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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기술력으로 세운 ‘Quattro Empire’…Audi
입력 : 2012.05.04 13: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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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D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Quattro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중형 세단. 아우디는 1986년 핀란드 카이폴라(Kaipola)에서 ‘아우디 100CS’로 스키점프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CF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끄러운 스키점프대를, 그것도 60도에 가까운 슬로프를 거스르는 주행 모습에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과 소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아우디만의 독창적인 기술이었던 ‘콰트로’ 덕분이다. 콰트로 기술은 일반적인 4WD 구동 방식과는 달리, 주행여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동력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일반인들은 아직까지 일반적인 4WD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4WD 방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콰트로 기술의 핵심은 ‘내부 가속 차동장치(Inter-Axle Differential)’에 있다. 차동장치는 바퀴 간에 주어지는 동력을 배분해 안정적으로 코너링을 돕는 장치다. 다시 말해 도로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동력을 배분하고 여기에 전후 로테이션의 속력차를 잡아주기 때문에 도로에서의 민첩성에서 휠씬 뛰어난 반응속도를 보인다. 아우디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앞·뒷바퀴의 동력이 6대4에서 5대5, 최대 8대2까지도 나눠진다. 이로 인해 빗길은 물론 눈길에서도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콰트로 기술을 적용한 CF를 통해 황금시대를 열어젖힌 아우디는 지난 2001년 보급형 모델인 A6로 스키점프대를 오르는 장면을 재연출하기도 했다.
일체형 디자인으로 세계를 선도하다
TDI로 이제는 연비 경쟁 콰트로와 일체형 그릴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자리매김한 아우디는 최근 과거에 개발했던 새로운 기술로 인해 또 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TDI엔진이다. TDI엔진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바로 효율성 때문이다. 고유가로 인해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가 1989년에 이미 TDI엔진을 상용화해 세단을 출시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우디는 1989년 출시했던 아우디 100에 TDI엔진을 구현한 바 있다. TDI는 Turbo-charged Direct Injection의 머리글자로,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직분사 엔진 종류 중 하나다.
아우디를 포함한 폭스바겐 그룹은 TDI를 상표명으로 등록해 디젤 엔진차량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아우디는 콰트로 기술을 바탕으로 TDI엔진을 적용해 다이내믹하면서도 고효율을 추구하는 차량들을 출시해 드라이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딩브랜드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2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졌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대기만성형의 자동차기업 아우디. 네바퀴 엠블럼이 보여줄 새로운 기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0호(2012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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