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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롱텀에볼루션? LTE폰이 뭐길래
입력 : 2011.10.27 0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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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와 제조사들도 LTE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9월28일, LG유플러스는 10월10일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발표했고 제조사들과 함께 LTE폰들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10월 말 고해상도로 무장한 갤럭시S2 HD LTE도 선보인다. 갤럭시S2 HD LTE는 빨라진 무선통신 속도는 물론 현존 최고 디스플레이 크기(4.65인치)에 해상도(ppi)는 더욱 높아져 PC급 인터넷 속도가 가능하다. 아몰레드에서 가독성의 척도인 해상도가 인치당 316으로 이를 최대 장점으로 꼽았던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326ppi)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1’에서 전략 제품으로 소개됐던 5.3인치 ‘갤럭시 노트(Galaxy Note)’도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의 얇고 가벼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색 100% 재현, 180도 시야각 프리 등 장점을 갖춘 5.3인치 대화면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에 1.4GHz 듀얼코어, 800만 화소 카메라, 풀HD 동영상 녹화 기능을 갖췄으며 풀터치 방식의 ‘S펜’으로 입력 편의성도 고려했다. 국내에도 ‘갤럭시 노트 LTE’ 모델로 늦어도 연내에 출시된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내놨다. 옵티머스 LTE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을 기반으로 4.5인치 ‘IPS True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실제 자연물에 가까운 색 재현율을 구현해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모바일 CPU칩은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을 탑재했다. 이 밖에 HDMI, DLNA 기능 등을 사용해 다른 지원 기기들과 동영상 등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팬택은 동작 인식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집어넣은 ‘베가 LTE’를 내놨다. 베가 LTE는 디스플레이 해상도(1280×800)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TE폰 해상도(1280×720)보다 높고, 인치당 픽셀 수도 335ppi로 경쟁 제품(316~329ppi)보다 많다. 그럼에도 두께는 9.35㎜로 삼성 갤럭시S2 LTE(9.5㎜)보다 얇게 만들어졌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우선 화이트 모델이 10월 중순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레이서 4G’를 내놨다. 4.5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960×540)와 무선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 등으로 LTE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데 부족하지 않을 사양을 갖췄다. 진저브레드 기반에 HTC의 간판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센스 3.5를 탑재했다. 액티브 록스크린 기능으로 폰이 잠금상태라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문자 알림, 주식이나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금까지 제조사마다 달랐던 한글자판 세 종류(천지인, 나랏글, SKY 자판)를 기기에 모두 담고 있다.
이처럼 LTE폰들은 이전 3G폰들과 비교할 때 그냥 딱 봐도 좋아 보일 만큼 하드웨어적인 진화를 이뤘다. 아직 LTE망 구축이 전국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올 하반기 출시될 LTE폰은 LTE칩셋과 3G 칩셋을 함께 탑재하는 듀얼모드가 되어 두께가 약간 두꺼워질 수밖에 없지만, 전국망 구축이 점차 이뤄지면서 싱글모드가 되면 두께도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요금제LTE 망을 이용해 갤럭시S2 LTE로 MBN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통사들이 HD 동영상과 실시간 스트리밍, 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LTE의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막상 안심하고 데이터를 쓰지는 못하게 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황시영 /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 apple@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4호(2011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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