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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고액보수 논란 조원태 회장… 지배력도 흔들?
입력 : 2026.04.09 09: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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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칼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6년 전 한진가(家) 경영권 분쟁 당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던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의 지주사다. 이런 가운데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은 최대주주인 조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격차를 크게 좁히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지속될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총 안건인 우기홍 대표이사(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 이유 중 하나는 조 회장의 고액 보수.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61억 7600만원)·대한항공(57억 500만원)·진에어(17억 1000만원)·아시아나항공(9억 8718만원) 등 4개 계열사로부터 총 145억 7818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문제는 조 회장의 ‘연봉 잔치’가 그룹의 경영 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 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3.2% 줄어든 6473억원에 그쳤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고액 보수를 수령한 배경 중 하나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재원 확보를 꼽는다. 지난해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56%, 호반건설을 비롯한 호반그룹의 지분율은 18.78%다. 양측의 지분 격차는 1.78%p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그룹이 한진칼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여지가 높다”면서 “향후 분쟁이 벌어질 경우 국민연금과 범정부 지분이 지배구조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