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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타고 폼 나는 항해 즐기실까요?
입력 : 2015.04.10 17: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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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요트 실버톤 서울마리나
국내 요트 조종면허 소지자는 2009년 752명에서 지난해 기준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5년 동안 7배가 넘게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개인요트 외 유람선형 요트, 렌털 인구까지 포함하면 인구는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입문자가 노려볼 만한 요트 가격은 얼마? 세계적인 부호들의 재산목록에 빠짐없이 들어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요트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슈퍼카에 해당하는 ‘슈퍼요트’는 수십억에서 수백억대의 모델도 있다. 거부들의 슈퍼요트의 가격이 가십거리로 언론지상을 채우며 대중적인 이질감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슈퍼요트는 90% 이상이 대형 모터보트형이며 50m 정도의 선체크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주로 법인이나 국가 소유로 운행되고 있는 슈퍼요트는 임대 요트 회사를 이용해 승선할 수 있다. 만약 외국 여행 중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마리나에 있는 임대 요트회사를 가보는 것도 좋은 관광거리가 될 수 있다.
개인들이 취미수준에서 즐기는 일반적인 요트는 크기가 작은 스포츠요트와 크루저요트가 있다. 이러한 요트들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욕심낼 만한 ‘메스티지급’ 모델들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요트는 프랑스 베네토와 제뉴, 미국 헌터와 카타리나, 독일 발바리아사의 요트다. 보급형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길이 9∼10m 크기의 10인승 요트의 가격은 1억~5억원대다.
인테리어 수준과 성능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입문자나 새 요트가격이 부담스러운 요트 유저들은 중고 요트에 눈을 많이 돌린다. 쓸 만한 중고 요트는 300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요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유지비를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처럼 간편하게 지하 주차장에 정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길이 9m가 넘는 요트라면 항구에 놓아두는 보관료만 1년에 400만원이 넘어선다. 따라서 마리나 인근 저렴한 보관소에 보관하고 주말이나 휴일에 직접 트레일러로 이동해 즐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요트의 기름값과 수선비용 등을 합하면 연간 유지비는 1000만원 정도는 생각하는 것이 좋다.
구매를 하지 않고 요트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마리나를 통해 요트를 렌트해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소유에 욕심이 없다면 이를 활용해 반나절 정도 즐기는 것도 훌륭한 취미활동이 될 수 있다.
파워요트 실버톤 내부
동력이 없는 딩기요트를 조종할 경우에는 면허가 필요 없지만, 추진기관이 부착된 크루저요트의 경우에 한해서 요트면허가 필요하다. 크루저요트는 스키퍼와 3명의 크루가 운행한다. 키를 잡는 스키퍼에서부터 선수에 앉아 보조하는 바우맨, 배의 좌현에 앉아 태킹과 자이빙을 담당하는 포트윈치맨, 우현에 앉아 선미 계류줄을 풀고 태킹과 자이빙을 담당하는 스타보드맨 등의 역할을 잘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요트 면허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기관을 고를 때 유의할 사항으로는 체험형보다는 실전형 교육과정을 수강하는 것이 좋다.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클럽이나 동아리가 있는지도 중요한 사항이다. 실제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후에는 커뮤니티를 통해 배우는 것이 상당히 많다. 교육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후에는 해양경찰청이 발행하는 요트면허에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과했다면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
전국 요트장 현황 ·서울난지 : 서울시 한강 난지지구 (02)490-2911
·부산수영만 :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1393 (051)743-1721
·여수소호 : 전남 여수시 소호동 502-2 (061)683-4511
·아산만 : 경기도 평택군 현덕면 권관3리 (031)466-4287
·강릉사천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진리 (033)643-3100
·대천 :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041)931-0755
·충무요트장 : 경남 충무시 도남동 충무마리나 (055)646-7001
·후포요트장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해수욕장 (054)788-8686
·충북요트장 : 충북 충주시 동량면 충주호요트장
·변산요트장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궁항요트장 (063)580-4751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5호(2015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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