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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선사하는 궁극의 호사…‘가식 없는’ 최고급 스파 비교 체험기
입력 : 2015.03.10 1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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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쑤시는 뼈마디, 설 연휴 장시간 운전으로 결리는 허리와 무릎, 과로에 까칠해진 피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러한 고민들이 체감될 때 그리워지는 장소, 바로 스파(Spa)다. 뭐니 뭐니 해도 집이 가장 편안하다 해도 ‘방콕’ 하루 이틀로는 해결되지 않는 힐링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는 고마운 곳이다. 이전까지 무언의 금기가 형성돼 금남구역처럼 운영되던 스파에 남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율은 미비하고 정보의 불균형도 심한 편이다. 피곤한 남성들의 권리를 찾고자 잘한다고 소문난 럭셔리 스파 네 곳을 찾아 체험해봤다.
최고가 프로그램은 한라 그린티 팸퍼링(Halla Green Tea Pampering 180분/50만원)은 제주도의 한라 그린티를 이용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체감하기 좋고 여성들의 버킷리스트로 자리잡았다.
기자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남성들이 많이 찾는 등 관리가 포함된 ‘타임 레스폰스 인텐시브 페이셜’(100분/30만원). 이 프로그램은 그린티 풋 바스 ▷보디 리추얼(front) ▷페이셜 클렌징 ▷페이셜 딥 클렌징 ▷페이셜 트리트먼트 ▷타임 레스폰스 앰플 관리 ▷페이셜 마스크 ▷마무리 리추얼 총 8가지 단계로 구성됐다. 족욕과 간단한 보디 핸들링이 끝나면 적어도 10가지 이상의 제품을 테라피스트가 정성스런 손길로 발라준다. 단계별로 적절하게 움직이는 진동체어도 다른 스파에서 보기 드문 시설이고 중간중간 뿌려 주는 미스트가 몸 전체를 이완시켰다. 묵직한 녹차 성분이 함유된 팩까지 마치고 거울을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물광 피부가 되어 있었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29길 21 컬처 파크 2층 (02)512-3067
사용 제품은 아는 사람만 찾는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Aromatherapy Associates)와 네추라 비세(Natura Bisse).
JW스파가 자랑하는 최고가 프로그램은 다이아몬드 서브라임(Diamond Sublime 150분/69만3000원)으로 다이아몬드 가루가 함유된 마그네틱 보디 관리로 탄력, 미백과 주름 완화에 도움을 준다.
트리트먼트가 끝나면 한동안 얼굴과 몸 곳곳에 다이아몬드 성분이 남아 반짝반짝 빛이 나 예비 신부나 시상식을 앞둔 여배우들이 많이 찾는단다. 총 20종이 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남성 고객 비율이 40%를 넘는 JW스파에서 비즈니스맨이 많이 찾는 프로그램은 디스트레스 머슬 트리트먼트(De-Stress Muscle Treatment 60분/17만6000원). 스트레스를 받아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트리트먼트로 향긋한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여 스웨디시와 딥 티슈가 혼합된 기술로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등과 하체의 근육 이완에 특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트리트먼트를 받는 동안 몸이 편안해지면서 졸음이 쏟아진다. 여유로운 음악이 원인인지, 수면 상태에서 진행되는 부드러운 트리트먼트 때문인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9층 (02)2276-3282
강남구 선릉로 86길 31 롯데골드로즈 2차 312, 313호 www.bizarrespa.co.kr
음식 맛을 보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중식당은 여느 고급 중국집 메뉴와 유사했지만 한식당 메뉴는 독특한 편이었다. 생대구탕, 광어덮밥, 항정살 쌈밥 등 맛깔스러운 메뉴들이 준비돼 있어 구미를 당겼다. 모든 메뉴를 다 맛보진 못했지만 부드러운 항정살 쌈밥은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
식사와 사우나를 마치고 찾은 릴렉스 룸도 메디스파의 자랑이다. 이곳에는 보기만 해도 편안한 2~3층 합쳐 총 100여 대가 넘는 전동체어에 개별 모니터가 구비되어 있다. 수면실이 따로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잠들어 있었다. 마사지 숍을 찾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발 마사지는 받을 수 있다. 특히 오후 8시 이후에는 커튼이 열리면서 펼쳐진 서울 시내 야경도 볼 만했다.
한 공간에서 스파는 물론 비즈니스 미팅, 먹거리, 마실거리, 즐길거리, 수면 등을 해결하고 싶다면 한남대교 남단 더메디스파를 기억하자.
입장권: 주간 2만2000원,
야간 3만3000원, 마사지 4만~22만원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3층 (02)6710-1100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4호(2015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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