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요리]로스트 치킨…누구나 끌리는 구수한 냄새

    입력 : 2014.12.19 16: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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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야외생활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울긋불긋한 나뭇잎들이 땅에 수북이 쌓여 천연 매트리스가 되었다. 더할 나위 없이 청명한 하늘에 따뜻하고 포근한 침낭에 들어가 있으면 코끝으로 느껴지는 알싸한 냉기가 참 기분 좋게 한다. 이런 시절 야외에서 더치오븐을 이용한 음식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많이 묻는 질문이 몇 가지 있다. “넌 밖에서 주로 뭐를 해먹니, 간단한 재료로 할 수 있는 것 좀 알려줘, 아주 폼 나면서도 쉬운 요리는 없어?” 등등이다.

    이런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나 밥해서 김치랑 먹는데”다. 간단한 재료, 구하기 쉽고 뭘 해도 맛있는 닭고기로 하는 폼 나고 쉬운 요리라면 “로스트 치킨 만들어 먹어” 라고 답한다.

    어찌 보면 질문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어이없는 답일지도 모른다. 닭고기는 몇 번을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식재료이며 로스트 치킨은 만들기 쉽고 만들어 놓으면 노릇노릇하게 익은 닭고기가 푸짐한 게 입안에 침을 고이게 만든다. 게다가 냄새 또한 제법 근사한 요리로 태어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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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재료 닭, 우유, 마늘, 셀러리, 브로콜리, 감자, 당근,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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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기 1. 닭고기는 우유에 담가 특유의 냄새를 없앤다. 2. 더치오븐 바닥에 셀러리를 깔고 냄새가 제거된 닭을 올린다.

    3. 30분 정도 더치오븐에 윗불을 주어 익힌다.

    4. 익어가는 닭고기에 버터를 얹어 녹인다.

    5. 당근, 감자, 고구마 등 단단한 야채를 넣고 다시 40분 정도 굽는데 더치오븐 윗불을 뚜껑 주변으로 이동시켜 닭고기와 채소가 고르게 익도록 한다.

    [이충우 매일경제 사진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1호(2014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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