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ieu 2012]맘이 따뜻한 연말, 5개 교회 연합 첫 기독교 미술전…그림으로 세상에 사랑 전해요

    입력 : 2012.12.07 16:10:01

  • 왼쪽부터 전지연 화가, 홍순모 KCAF 운영위원장, 도애리 사무국장
    왼쪽부터 전지연 화가, 홍순모 KCAF 운영위원장, 도애리 사무국장
    “기독교 미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그려진 <천지창조>와 같은 작품들을 생각하죠. 하지만 실제 기독교 미술은 다양하고 여러 방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들 역시 기존의 르네상스 작품들과는 달리 작가 개인들의 시각으로 주제를 바라보고 있죠. 그런 만큼 예상했던 기독교 미술과는 다른 작품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첫번째 기독교 미술전시회 KCAF(Korea Christian Art Feast)를 여는 홍순모 운영위원장의 설명이다. 사랑의교회, 지구촌교회, 온누리교회, 광림교회 등 이름만으로도 잘 알려진 대형 교회 4곳과 백석대학원 기독교 미술인선교회가 연합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 미술관에서 연말을 앞두고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지연 화가는 KACF의 뜻을 알고는 자신의 작품을 선뜻 내놨다. “이번 KCAF 전시회는 기성 작가들 외에도 20~30대의 신인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입니다. 3부로 이어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재능은 있어도 전시 기회를 잘 잡지 못했던 젊은 작가들의 재능이 빛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애리 사무국장은 이번 KCAF의 기획의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어 “원래 각 교회별로 미술선교회라는 단체로 활동했지만, 이번에는 같이 해보자는 의견이 있어 지난 3월 5일 첫 모임을 갖고 함께 하게 됐다”면서 “미술을 통해 봉사하자는 디딤돌 같은 행사”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3부로 구성돼 있다. 참여하는 화가만 100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전시회다. 그러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홍순모 위원장은 “각 교회마다 미술선교회에서 활동하던 기성작가 10명씩을 선정해 50명을 뽑았고, 젊은 청년 작가들도 10명씩 50명을 모았다”면서 “미술을 하다 보니 다들 개성이 강해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공통분모인 교회와 종교가 있어 결국은 전시회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교회가 연합해 전시를 하기 때문에 전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회 이후 수익금에 대한 부분은 각 교회별로 따로 계획을 잡고 있는데, 컴패션 같은 기부단체와 논의 중인 곳도 있고 재능기부와 사회환원을 할 계획이죠.”

    홍순모 위원장은 “교회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선교와 봉사가 첫 번째 목적”이라며 “우리가 가진 능력을 활용해 나와 다른 이들을 돕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까. 도애리 사무국장은 “현재는 전시회 진행에만 주력할 계획”이라면서도 “해외진출 계획도 있는데, 내년 봄에는 파리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지금. 자신이 가진 능력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그들이야말로 천사가 아닐까. 교회와 대학 내의 기독미술 단체들이 협력해 개최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민국 크리스찬 아트 피스트(KCAF, 운영위원장 홍순모)는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밀알미술관에서 ‘ART IN CROSS’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랑의교회, 지구촌교회, 광림교회, 온누리교회, 백석대학원 내 미술선교회원 50인과 전국의 기독교 청년작가 50인이 참여한다. 전시는 각 교회별로 10인의 부스 개인전이 이어지며, 12월 25일부터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종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7호(2012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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