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인도·호주 해외사업 ‘산넘어 산’
입력 : 2012.11.28 11:21:11
-
문제는 철광석 광산의 상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힐 프로젝트가 추진됐던 지난해에는 철광석의 톤당 가격이 180달러였지만, 현재는 100달러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광산이 개발되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10월 11일 호주 일간 WA투데이 역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상업적 가치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호주 내에서 진행 중인 필바라 광산벨트 등 대규모 광산 개발사업들이 속속 미뤄지고 있어 포스코가 투자한 로이힐 프로젝트 역시 개발사업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도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 오리사주에 일관제철소 건립 프로젝트, 인도철강공사(SAIL)와 함께 자르칸드주에 합작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오리사주 프로젝트는 부지 매입 과정에서 원주민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오리사주 정부는 원주민에 대한 이주대책과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부지매입을 허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다른 인도 프로젝트인 SAIL과의 합작사업은 경영권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무산 위기에 놓였다. 포스코는 SAIL과 함께 자르칸드주 보카로에 연 3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립을 추진했는데, 해당 제철소의 경영권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베니 프라사드 베르마 철강부 장관은 이와 관련 “합작기업의 경영권을 가질 수 없다면 이번 계획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반면 포스코는 높은 지분과 경영권을 원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6호(2012년 11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