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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INTERVIEW 주세페 카발로 토즈 한국지사장…`한국산 패션 명품 5~10년 안에 나올겁니다`
입력 : 2012.10.26 15: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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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러한 과시적 명품 소비는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 신흥시장에 명품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며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그는 “한국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온 이탈리아는 현재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은 유행에 뒤처졌거나(Old-Fashioned) 시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역시 점차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쪽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 내부적으로 한국 백화점의 브랜드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지역은 지방에 비해 브랜드가 도드라지지 않는 브랜드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지방은 아직도 그 브랜드 로고가 돋보이는 브랜드 매출이 나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한국 명품시장이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겪을 것이라 내다봤다.
“사실 올해 한국 명품시장은 뚜렷한 증가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많은 브랜드가 들어섰고 그 중 제품의 퀄리티가 확실한 브랜드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이 성숙해지면서 이미 단순히 브랜드 구매가 아닌 자신의 분명한 취향과 스타일에 의해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따라서 몇 개의 큰 브랜드가 다수의 명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현재 시장과는 매우 달라질 것이다.”
주세페 카발로 지사장은 마지막으로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명품 브랜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 한국 대중문화는 많이 알려져 있다. 대중음악의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영화의 예술성 또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유명세는 나 역시 여러 차례 전해 들었다. 또한 튼튼한 제품을 만드는 여러 대기업들이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어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높아져 패션 업종에서도 5~10년 안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지훈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창간 제25호(2012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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