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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K-Beauty’ 세계가 열광한다
입력 : 2012.09.07 17: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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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우리의 K-Beauty 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K-Beauty에는 인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기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 등)와 서비스 제공에 사용되는 화장품, 미용용품, 미용기기 등의 관련 제품이 포함된다. 한참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에서도 K-Beauty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를 서비스 측면과 제품 측면에서 생각해 봤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뷰티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뷰티 관련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하고 있고 매년 3만명 이상의 뷰티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 살펴보면 우리는 일시적 유행을 좇기보다는 한국만의 미를 창출하고 이를 세계 시장으로 선도해 나가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K-Beauty의 열풍을 국내에서 평가해 보면 서울시내 면세점 국산품 판매 1위가 ‘화장품’이라는 조사결과를 들 수 있겠다. 관세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 면세점 대상 2011년도 매출액 3965억원 중 국산 화장품이 2525억원(63%)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12위의 화장품 산업 강소국으로 최근 5년간 생산 증가율 11%, 수출액 증가율 28%에 달하는 등 고도성장 중이다.
이미 뉴욕 홍콩 파리 상해 등 해외 패션·뷰티 메카의 백화점이나 쇼핑 명소에서 한국의 화장품 매장들이 다수 입점해 있고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마니아임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이제 코리안 K-Beauty 무대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K-Beauty가 계속해서 세계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절실하다.
우선 ‘코리아’를 브랜드로 하는 공동 마케팅 추진이 필요하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 흐름이 형성되고 있으며 한국과 한국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코리아’를 적극 부각해 한류 및 한국에 대한 선호현상이 우리 제품의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뷰티서비스, 뷰티제품, 화장품 및 기술 등을 연계한 한국의 뷰티문화 나눔 행사 즉 한국의 최신(전통) 화장기법, 유명 연예인, 미용인 등을 활용해 ‘뷰티문화사절단’을 구성해 마케팅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K-Beauty의 성장은 민간이 주도하되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민간차원에서는 한국 고유의 미를 창출하고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 한국적 원료·가치·철학에 기반한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차원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데 필요한 R&D,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면 K-Beauty는 우리나라 국가경제의 큰 축이 되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산업팀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4호(2012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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