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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허핑턴은…알파독·블로거의 여왕, 미국 정치·언론계 거물
입력 : 2012.03.23 14: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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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 포스트는 사실 초창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초의 미디어 블로그였던 드러지 리포트를 벤치마킹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리아나 허핑턴의 네트워크가 여기에 보태지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월터 크롱카이트 등 당대의 쟁쟁한 논객들이 이 언론에 ‘무료봉사’로 글을 올리게 만든 것이 바로 허핑턴의 능력이었다. 지난 1월 르몽드와 제휴를 맺은 것도 허핑턴의 인맥이 큰 역할을 했다. 프랑스에 새로 설립한 허핑턴포스트 - 르몽드의 합작회사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 부인인 안 생클레르가 편집장을 맡았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허핑턴포스트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캐나다나 프랑스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한국에서 제휴처를 확대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허핑턴 창업자는 “미래 저널리즘은 우리가 이상적으로 갖고 있는 기존 저널리즘의 근본적인 덕목들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IT라는 새로운 장식을 덧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뉴 미디어와 올드 미디어는 통합될 수밖에 없다”며 “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올드 미디어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8호(2012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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