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maker]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보는 순간 심장이 뛴다” 노란 황소의 유혹 람보르기니

    입력 : 2012.01.26 15: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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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을 뛰게 만드는 노란 황소의 강렬한 유혹!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슈퍼카’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람보르기니.

    이 아름답고 강렬한 매력덩어리를 만들어내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회장이 지난 12월1일 한국을 찾았다. 2007년 1월 람보르기니서울 출범 이후 두 번째 한국 방문으로 람보르기니서울의 대치 전시장 확장 이전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단순히 매장 확장 축하를 위해 참석한 것으로 여겨졌던 윙켈만 회장은 행사 시작 이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현대·기아차그룹과 같은 우수한 회사가 있는 탄탄한 시장”이라며 “슈퍼 스포츠카 틈새시장으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람보르기니는 최근 출시한 아벤타토르 LP-700 모델을 출시하기도 전에 배정 물량 전체를 계약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람보르기니서울의 신중균 이사는 “2007년 10월 한국 진출 이후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람보르기니의 판매량은 연간 20대도 미치지 못한다. 판매량도 미미하고, 슈퍼카 시장도 숙성되지 않은 국내에, 단지 파트너의 매장 확장 이전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는 점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윙켈만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시장 규모도 중요하지만 파트너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며 “람보르기니는 판매가 잘 되는 시장에만 집중하지도 않고, 파트너를 판매량으로만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람보르기니의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는 점이다.

    윙켈만 회장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맹렬하게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개발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슈퍼 스포츠카 개발’에만 몰두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그는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은 없고, 전기차 분야에서 트렌드세터(Trendsetter)가 되려고도 않는다”면서 “현재처럼 자연흡기식 엔진 모델을 고수하면서 우리의 DNA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지속적으로 연구해 2015년까지 35% 수준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슈퍼 스포츠카 개발에 대해서는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1. 550마력의 V10 5.2ℓ엔진룸<br>2.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3색 스트라이프 인테리어<br>3. 람보르기니의 스페셜에디션인 Gallardo LP-550 Tricolore
    1. 550마력의 V10 5.2ℓ엔진룸<br>2.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3색 스트라이프 인테리어<br>3. 람보르기니의 스페셜에디션인 Gallardo LP-550 Tricolore
    그는 “성능과 디자인이 뒷받침돼야 하고 역사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수요보다 적게 만들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눈에 봐도 슈퍼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슈퍼 스포츠카를 정의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수요보다 적게’를 증명해주는 소량생산 전략이다.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에서 품절 현상을 겪고 있음에도 증산 계획이 전혀 없으며 현재 2000대 내외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에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고 둘째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며 셋째 이탈리아만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면서 “미우라와 쿤타치가 그러했듯 이번에 출시된 아벤타도르 역시 람보르기니의 자동차가 아닌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및 피아트그룹에서 일하며 자동차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스테판 윙켈만 회장은 주로 이탈리아를 포함한 해외 마케팅 및 세일즈 분야에서 활약했다.

    피아트그룹에서는 오스트리아·스위스·독일 지사 CEO를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CEO로 궁극의 슈퍼카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새롭게 확장 이전한 람보르기니서울 대치동 전시장은 이탈리아 본사에서 직접 공수해온 가구와 조명을 사용해 람보르기니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려냈다.

    기존 쇼룸과 달리 윈도우 형식의 디스플레이와 VIP라운지 등 고객 편의성이 돋보이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한국 파트너인 람보르기니서울의 모기업 참존그룹 김광석 회장과 참존모터스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6호(2012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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