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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en 제16호(2012년 01월) 글로벌 경제 용어
입력 : 2012.01.26 1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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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세션(Mancession) 맨세션은 남성(Man)과 경기침체(Recession)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에서 타격을 받고 있는 남성의 상황을 가리킨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10년 7월 6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집단은 바로 남성’이라며 “역사학자들은 후일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잃은 이번 불황에 ‘맨세션’이란 이름을 붙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정부통계에 따르면 이번 금융위기 동안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 1100만개 중 3분의 2는 남성이 갖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8월 현재 남성의 실업률은 11%로 여성(8.3%)에 비해 32.5%가 높았다. 이는 많은 남성이 전쟁에 투입됐던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격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 크런치(Credit Crunch) 특정 종류의 규제나 은행의 경영난 등의 원인으로 극도의 금융 긴축 상황 아래에서 고금리를 물어도 자금을 모을 수 없는 상황. ‘금융의 극단적인 핍박’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이 양적으로 몹시 긴축되어 기업은 물론 일부 금융기관까지도 채산을 도외시한 높은 금리를 제공하더라도 자금조달이 어려워 금융 공황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글로벌국채지수(WGBI : World Government Bond Index) 글로벌 국채지수는 씨티그룹이 발표하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23개국의 정부채권으로 구성된 지수를 말한다. 글로벌 국채지수는 세계 주요 채권펀드 투자의 잣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글로벌 국채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규모는 약 1조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국채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시장 규모가 최소 200억 달러 이상으로 신용등급 기준은 최저 BBB-/Baa3 이상이어야 하며 진입장벽에 관련된 일부 조건들(세제, 외환 등)도 3개월 이상 충족시켜야 한다.
신재정협약(New Fiscal Compact) 작년 12월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채무문제 해결을 위해 유로존과 비유로존 10개국 중 영국 등을 제외한 6개 국가가 체결한 협약. EU는 신재정협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 전체가 아니라 9개국만 비준해도 발효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총 14개 조항으로 된 협약 초안은 9개국 정부만 비준해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게 규정돼 있으며,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자국 의회나 국민투표 등으로 가입 승인이 거부되는 경우 이 협약에 구속받지 않는다. 초안은 협약 비준국들이 헌법 등에 균형재정 준수를 반영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과도한 재정적자를 낸 나라는 ‘경제적 파트너십 계획을 EU 집행위와 이사회에 제출하고 이행토록’ 했다. 또 회원국 정부는 주요 경제개혁을 유로존 차원에서 협의ㆍ조정해 시행하고, 재정 규정 위배국에 대한 제재 조치들은 자동적으로 이뤄지도록 돼 있다. 구체적으로 협약 당사국들은 당해 재정 적자가 GDP의 3%, 국가부채는 60% 이내로 제한하도록 자국 헌법이나 법규 등에 반영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제가 정상적일 때 당해 재정적자가 GDP의 0.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새로 도입됐다. 다만,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로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경우에는 이를 초과할 수 있다. 회원국이 재정적자가 GDP의 0.5%를 넘게 되면 재정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GDP의 3%를 넘기면 벌과금 등 제재 조치를 받게 된다. EU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신재정협약의 내용과 이행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각국 내부, 유럽의회 등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올 3월 정상회담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6호(2012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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