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isky] 임페리얼 국제주류품평회 4관왕…검증된 맛과 향으로 위스키 시장 잡겠다

    입력 : 2011.12.29 14: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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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景氣)를 살펴보는 재밌는 지표 중 하나가 주류 판매 실적이다. 월별, 분기별로 판매된 실적을 살펴보면 가계 경기 흐름과 트렌드 변화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어 흥미롭다. 위스키 시장은 2002년 벤처 붐을 타고 거품처럼 성장했다. 이후 2009년 찾아온 세계 경기침체와 소폭의 인기, 와인에서 막걸리로 이어지는 주류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위스키 시장의 성장은 급격히 둔화됐다. 2009년 초부터 8개월간 누적 국내 위스키 총 출고량은 2008년 196만1000 상자(9리터 상자 기준)에 비해, 약 31만2000 상자가 줄어든 164만9000 상자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173만5000 상자로 호조를 보이다가 올해 158만7000 상자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어려운 위스키 시장 상황에 위스키 업계는 대목인 12월을 맞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예전보다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고연산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층이 늘어 전체 위스키 시장의 매출 전망이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다”며, “특히 소비 촉진을 위해 좀 더 품질 좋은 위스키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과 업계의 마케팅이 활발해 어느 때보다 위스키 시장의 분위기는 뜨겁다”고 전했다.

    국제주류품평회(IWSC) 수상으로 분위기 반전 노려 지난 1969년 영국에서 첫 개최된 국제주류품평회 IWSC는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IWSC에서는 매년 각 위스키 회사를 대표하는 위스키의 품질을 당해 생산된 제품으로 평가한 후 우수위스키에 대해 시상한다. 전문평가단에 의한 블라인드 테스트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맛과 향 생산과정 등을 평가해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제품에 골드(Gold), 실버(Silver), 브론즈(Bronze) 메달을 수여한다. 또한 각 카테고리별로 가장 우수한 단 하나의 제품은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를 선정한다.

    2011년 IWSC에서 국내 위스키사 중 대표격인 임페리얼은 전제품이 4개 분야에서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2년산 부문에서 ‘임페리얼 클래식 12’는 ‘실버’를 차지했다. 같은 부문에서 라이벌인 ‘윈저 12’는 ‘브론즈’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15~17년산 부문에서 ‘임페리얼 17’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실버 베스트 인 클래스(Silver Best in Class)’를 수상했다. 같은 분류의 심사 제품 중 골드 메달이 없을 경우에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실버 제품에 ‘베스트 인 클래스’를 부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이 카테고리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초의 19년산 위스키 ‘임페리얼 19 퀀텀’이다. 퀀텀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아 가장 우수한 단 하나의 제품에만 수여되는 영예의 ‘골드 베스트 인 클래스(Gold Best in Class)’를 거머쥐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계적 권위의 국제 주류 품평회 IWSC에는 과거 많은 국내 위스키들이 제품을 출품해 왔으나 임페리얼의 출전은 올해가 처음이다”며, “출품 첫해 임페리얼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음에 따라 고품격 위스키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검증된 품질로 시장 공략 나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임페리얼은 IWSC 수상에 힘입어 다양한 품질 마케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IWSC에서 검증된 맛과 향을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폭탄주용으로 인식됐던 국내 위스키의 고급화에도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PR&마케팅 운영팀 유호성 본부장은 “국내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패턴이 과거 폭탄주에 많이 의존했다면 이제 정제된 물과 희석해 음용한다든지 온더락으로 마시면서 그 제품 고유의 맛과 향을 음미하는 소비층이 더 늘고 있다”며 “고연산 위스키뿐 아니라 12, 17년산과 같이 대중화된 위스키 역시 품질을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parkjh@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5호(2011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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