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plication]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는 금융사 어플리케이션 비교

    입력 : 2011.09.28 16: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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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랑 인터페이스가 예뻐요(ID 창조창조)’, ‘계좌번호 붙여넣기 되게 해주세요(ID uhuj)’, ‘접속했더니 계속 튕기네요. 주거래 은행을 옮기든가 해야지(ID 앵버리버드)’…. 여러 금융사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에 대한 이용자들의 다양한 반응이다. 은행에 가거나 지로를 받아보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융사 간에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어플 개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앞 다퉈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 등 3가지 OS에 어플을 제공하는 한편 태블릿PC용 어플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빠르고 편리한 거래 환경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주거래 고객으로 사로잡기 위해선 다양한 재미와 혜택도 보장해야 한다. 최근엔 태블릿 PC용 어플로 여행 관련 동영상 정보를 제공하고 어린이 고객을 위한 경제교육을 하는 등 금융사들의 가지각색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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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플리케이션 고객 사로잡기 은행들은 거래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타 은행과 차별화된 어플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본적으로 예금·대출·외환·환율·수표조회·이체·납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공동구매적금이나 특판예금 등을 통해 신규가입을 유치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은 최대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내 금융 포털의 개념을 도입해 ‘원터치 개인(개인뱅킹)’, ‘원터치 기업(기업뱅킹)’, ‘원터치 월드(금융 포털)’ 등 3개 어플 간 자유로운 연동을 가능하게 했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비좁아서 답답했던 자판을 가로 모드로 바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거기다 영업점 대기인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기다림 없이 현장 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서울 36개 지점에서 시범 실시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재미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늘어가는 예금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계좌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했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수가 증가한다. 추천 우대이율 및 아이콘 적립우대이율이 연 0.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나무와 먹이수가 증가해 계좌처럼 농장이 풍성해진다. ‘드림톡 적금’은 고객이 본인의 꿈을 직접 설정하고 이뤄나가는 과정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SNS 연계 금융상품이다. 한편 KB 측은 5월 말 기준으로 112만여 명이 ‘스타뱅킹’에 가입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라고 밝혔다. 월간 일평균 조회 및 이체건수가 약 150만 건에 달한다.

    IBK기업은행은 ‘쉽고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향한다. 어플로 106개에 달하는 종류의 거래를 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잔액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금융권 중 유일하게 위젯서비스를 개발해 바탕화면에 이를 띄워놓고 언제라도 빠르게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타 은행 어플에서 화면 넘김을 해야 하는 작업도 기업은행 스마트뱅킹에선 정보를 한 번에 입력해 제출할 수 있게 했다. 금융권 최초로 4대 보험 납부서비스도 도입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서비스가 눈에 띤다. 지역별 날씨정보, 농축산물 이력조회 서비스 등으로 영농사업을 지원한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지점 찾기 기능을 도입해 영업지점, 하나로마트, 365코너 등을 쉽게 찾도록 했다. 로또복권 조회나 중장년층 고객을 고려해 글자 크기를 네 배 확대한 ‘큰글모바일뱅킹’도 농협 어플만의 기능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전 세계 35개국 씨티은행 지점과 ATM을 찾을 수 있는 위치검색 기능과 어플 이용자 간 채팅이 가능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해외에 나가는 고객에게 유용하다.

    외환은행은 로그인이나 기존 외환은행 거래가 없어도 사이버환전이 가능한 어플을 출시했다. 수협중앙회는 기존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어촌 민박을 고객들과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은 고객에게 카드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효율적(제휴가맹점 소개, 할인 혜택 안내)이고 경제적(카드 결제예정금액, 이용대금명세서 조회, 이용내역 조회)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하나SK카드 서비스 앱(어플)’은 어플에서 모바일 카드를 즉시 발급할 수 있다. 다운받은 모바일 카드는 모바일 결제 특화 구역 1호인 코엑스몰 모바일 터치존과 2호인 명동 터치존, 이마트, 홈플러스, 패밀리 마트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초보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모든 메뉴를 알기 쉬운 그림 아이콘으로 표시했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유통,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멤버스 서비스가 강점이다. 롯데포인트 실시간 조회와 함께 롯데멤버스 제휴사에서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한 바코드형 멤버스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매달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바코드형 제휴사 쿠폰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정홍 /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mephisto@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1호(2011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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