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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ier] 평사원 출신 호텔 CEO 1호, 김광욱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대표이사
입력 : 2011.05.27 16: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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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상무, 조선호텔 상무를 거쳐 2005년 서울플라자호텔 대표이사 겸 총지배인이 된 그는 국내 호텔업계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가 된 첫 번째 인물이다. 덕분에 호텔업계의 시선이 남다르다. 2009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대표이사로 자리 옮길 때도 그 관심은 여전했다.
“앰배서더는 호텔 전문그룹입니다. 서울에만 강남, 그랜드, 독산 3곳과 2곳의 이비스 호텔이 있어요. 대기업의 호텔이 그룹 이미지나 영빈관 역할을 한다면 저희는 수익확대가 관건입니다.”
김 대표가 취임하며 달라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사풍 중 하나는 인재발굴. 수시로 채용하는 신입사원의 첫째 조건은 ‘호텔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마음가짐이 곧 최고의 서비스로 이어진다는 각오가 담겨있다. 그런 이유로 대형 예식이나 연회에 투입되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부터 초보자는 열외다.
“앰배서더 그룹은 평균 1년에 하나씩 호텔이 늘고 있습니다. 새 호텔이 생기면 인사책정이 이어지고 승진한 직원이 새 호텔을 이끌게 되죠. 직장인으로서 가장 큰 기쁨은 승진과 연봉인상 아닙니까. 덕분에 직원들이 활기차고 젊어요. 진정 호텔을 좋아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웃음).”
지속적인 투자가 곧 수익
김 대표는 3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한국호텔업협회의 등급심사에서 특1급으로 인증받기 위해 70억원을 들여 호텔을 재단장했다. 2010년 매출이 350억원이니, 매출액 대비 20%의 비용을 재투자한 것이다. 수익확대가 목표인 호텔 입장에선 과한 투자가 아니냐고 묻자 오히려 “수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게 호텔”이란 설명이 이어졌다. 이미지와 최상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인 셈이다. 그렇다면 꼭 특1급 호텔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김 대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 특1급과 특2급의 차이를 나열했다.
“특1급과 특2급의 구분은 한국에만 존재합니다. 무궁화 다섯 개는 같은데 바탕이 금색이냐 녹색이냐가 다르죠(웃음). 물론 차이는 있습니다. 우선 호텔의 위상과 이미지가 달라지니 직원들의 마인드와 자부심이 다릅니다. 또 하나, 특1급에 걸맞는 시설과 서비스가 뒤따르니 고객의 만족도 또한 업그레이드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됩니다. 예를 들어 호텔은 기업들과의 객실 구매계약이 많은데 기업에서 내세운 조건이 특1급이에요. 3월부터 계약이 시작되는데 이젠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김 대표의 논리에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논하는 사회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관광객이 늘면 늘수록 숙박시설이 늘어야 하는 당위성이 특1급 호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중 저가의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분들이 많은데 덕분에 그 동안 저가를 이용하던 분들이 한 단계 높은 시설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 단계씩 올라섰어요. 자연스럽게 특1급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늘 그랬어요. 호텔 비즈니스의 미래가 밝은 이유 중의 하납니다.”
김 대표의 올해 목표는 ‘특1급다운 호텔’로 거듭나는 것. 이제 첫 걸음을 뗀 특1급 호텔로서의 행보를 만다린 오리엔탈, 샹그릴라 등 세계적인 호텔체인에 견줄 수 있게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우린 아직 막내 아닙니까(웃음). 하지만 시선은 늘 세계 최고 호텔에 두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첫 걸음이자 목표입니다.”
[안재형 기자 ssalo@mk.co.kr / 사진 =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6호(2011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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