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e] 나의 ID 와인 찾기

    입력 : 2011.05.20 1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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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 필립 코틀러가 제시한 퍼스널 브랜딩이 큰 화두로 지속되고 있다. 개인도 하나의 브랜드라는 개념으로 분석적이며 전략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괄된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요소들이 필요한데 여기서 그 브랜드가 ‘나 자신’이 되었을 경우 스타일 또는 취향 등이 나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항목들이 된다. 당신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 이미지 컨설팅을 받고 개선하는 것처럼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 하나가 바로 와인 선택이다. 미팅에서 대화를 이끌며 분위기를 만드는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하며 와인과 함께 나누는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그에 따라 비즈니스를 연결해 주고 성사시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가는 와인 선택에 있어서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이때 당신의 인격이 함께 드러나는 와인이라면 그 자리를 더욱 빛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종류 중 나만의 와인을 찾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은 혼란스러울 당신을 위해 다음의 성격별 매칭 와인을 추천한다.

    논리적·원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루피노의 모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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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논리적이고 꼼꼼하며 원칙을 중요시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방법’, ‘길’, ‘원칙’의 의미를 지닌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 루피노의 모두스를 추천한다. 이태리 끼안티 와인의 교과서이자 전 세계 와인 소비자들에게 이태리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는 루피노는 이태리의 대표 프리미엄 와인 메이커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모두스는 루피노가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 쏟은 세심하고 특별한 배려와 모든 노하우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결정체다. 모두스라는 이름이 라틴어로 ‘방법’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 또한 루피노가 추구하는 완벽함을 나타내주는데, 바로 이러한 특징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와인 레이블의 해도별에서도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해도별의 상징은 좋은 와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조합되는 모든 원소들을 표현하고 있다. 포도, 시간, 태양, 과실, 토양, 양조방법, 삶 그리고 와인. 그 무엇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와인을 만들었다는 ‘완벽’을 나타낸다. 산제오베제,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세 품종이 서로를 받쳐주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다. 그리고 시가와 초콜릿의 진한 향이 벨벳처럼 부드러운 타닌과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긴다. 또한 섬세하면서 깔끔한 아로마가 매력적이다. 모두스의 이러한 특징들이 꼼꼼하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추구하지만 여러 요소와의 조화를 끌어내서 방법을 제시하는 당신을 위한 맞춤 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연한 사고와 부드러운 카리스마… 칸카나 유연한 사고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당신이라면 산페드로의 컬트 와인 칸카나가 적합하다. 시라 품종의 이 와인은 석양을 받으며 붉게 빛나는 칠레 엘키벨리의 신비로운 산을 의미하며 디아귀트족 언어로는 ‘모닥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빛을 내며 따뜻한 에너지를 내뿜는 힘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부드럽지만 단단한 심지를 가지고 있는 퍼스널리티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와인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균형잡힌 맛을 가지고 있고 부드러운 타닌을 느낄 수 있어 안정감 있게 남을 포용할 줄 아는 당신의 모습을 나타내준다. 출시되자마자 <와인 스펙데이터>에서 91점을 받을 만큼 주목받고 있으며, 연간 한정 생산되는 이 와인은 해가 바뀔수록 더욱 깊어진 향취와 맛으로 찾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는 칸카나의 알면 알수록 깊이 있는 모습과 믿음직스러운 면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은 인간미 넘치는 구성원의 리더인 당신을 표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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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디한 감성의 문화예술인의 와인,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의 MC 트렌디한 감성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사고와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의 MC를 추천한다.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와인 르네상스를 이끈 선구자적 와이너리이자 가장 유명한 스페인 고품격 브랜드인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 MC는 심플한 타이포그래피로 이루어진 레이블이 클래함과 함께 경쾌한 위트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 뒤에 개성 넘치는 매력을 숨긴 듯 궁금하게 만드는 모습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예술적인 감각으로 충만한 취향을 대변해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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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는 와인의 스타일에 있어서도 클래식한 리오하의 스타일인 3가지 품종 블랜딩과 20개월 이상의 긴 오크 숙성과 병 숙성 기간을 과감하게 버리고 템프라니오 품종 100%에 12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켰다. 이러한 시도는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의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줬으며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와인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는 예술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와인으로도 유명하여 그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이 와인과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될 정도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세 명의 테너,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의 ‘The Three Tenors’ 콘서트 지정 와인으로 선정되는 등 많은 예술인들에게 사랑받는 와인 브랜드다.

    <와인 스펙데이터>가 선정한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페인 와인 브랜드인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의 MC는 깊고 어두운 바이올렛 컬러와 함께 진한 아로마가 기분 좋은 바닐라 향과 어우러져 있다. 개성이 확실히 돋보이는 긴 여운의 풀 바디는 레이블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는 듯하다. ‘근사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 와인 테이블 위에서도 트렌디하고 크리에이티브한 당신의 취향을 세련되게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진취적인 행동가의 와인, 미켈레 끼아를로 바롤로 체레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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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취적이며 행동가인 당신을 위해선 미켈레 끼아를로 바롤로 체레퀴오가 제격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고의 와인인 바롤로는 웅장함과 강한 특성이 가장 남성다운 와인으로 주목받는다. 바롤로는 ‘와인 중의 와인’, ‘왕들의 와인’이라는 별명에서 보여주듯이 전통에서 우러나오는 강력한 힘과 남성다운 매력을 듬뿍 지니고 있다. 진하고 깊이 있는 가넷 컬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 또한 거부할 수 없으며 풍만하고 견고한 구조감과 함께 놀라울 정도의 섬세한 타닌이 형성하는 미감이 특징이다. 바롤로는 전 세계 포도밭 중 부르고뉴와 함께 가장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데 와인 재배 환경을 나타내는 테루아가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데 최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롤로 체레퀴오는 최상의 조건에서 탄생한 최고의 와인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위엄을 뽐낸다. 무거운 오크향과 타닌이 강하면서 중후한 매력을 내뿜는 이 와인은 목표를 향해 자신 있게 다가가고 포기를 모르는 ‘남자 중의 남자’인 당신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

    왜 항상 세계적인 회담과 같은 자리가 있을 경우 공식 만찬주가 어떤 와인인지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걸까? 그 이유는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와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누가 어떤 와인을 선택했냐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캐릭터와 취향을 미뤄 짐작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당신만의 와인 선택도 필수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더라도 늦지 않았다. 이번에 소개한 추천 와인과 함께 올 한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나의 ID 와인 찾기’를 새해 목표로 세울 준비가 됐다면 말이다.

    와인이 말을 건네다
    은대환 지배인 그리고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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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을 마시다보면 규모가 큰 생산자의 와인을 마시는 경우도 있고 작은 규모의 생산자의 와인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생산자의 경우 다 각각의 장점이 있는데 대략 짚어보자면 큰 생산자는 안정적인 자본 규모와 첨단 시설 등에서 장점이 있을 것이고 반면 작은 규모의 생산자는 와인 한 병이 생산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아주 세심한 관심과 애정이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와인에 대해 그다지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후자의 생산자들이 생산한 와인에 조금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규모 생산자의 와인 생산에 대한 세심함과 열정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지만 여러 지역의 와인을 생산하다 보면 한 지역에서 그 지역의 와인만 생산한 생산자보다는 지역에 대한 이해의 깊이 차이가 미세하게 있고 생산량도 많다 보면 생산 과정에서 세심한 노력과 열정이 아무래도 병마다 묻어나는 데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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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언급한 두 가지 생산자의 장점을 모두 지닌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조건일 텐데 그런 몇몇 와인 중에 하나가 테누타 그레포네 마찌(Tenuta Greppone Mazzi)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지역의 북쪽과 남쪽이 스타일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북쪽 지역은 차가운 석회 점토질에서 재배된 산지오베제(Sangiovese) 포도로 향이 풍부하고 온화하며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이 나온다면, 따뜻한 기후의 남쪽 지역은 같은 품종이지만 모래토(Sandy soil)에서 자란 보다 진한 스타일의 와인이 나온다. 처음으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생산한 비온디 산티(Biondi Santi)가 북쪽에 위치한 생산자인데 바로 근처에 그레포네 마찌의 포도원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온디 산티와 스타일과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가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물론 그레포네 마찌의 와인이 훨씬 저렴한 쪽이다. 그레포네 마찌라는 생산자는 언뜻 생소한 명칭일 수 있는데 바로 토스카나의 대표적인 생산자 루피노(Ruffino)사의 소유다. 끼안티(Chianti)지역을 근거로 하면서 이태리 전역에 많은 포도원을 가지고 있는 생산자지만 이들의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이런 좋은 품질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만드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은대환 지배인 리츠칼튼 서울 음료 지배인. 각종 와인 관련 대회에서 다수 수상. [유동기 /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 차장 dkyoo@keumyang.com]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호(2011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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