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vie] 배우보다 더 돋보이는 영화 속 시계

    입력 : 2011.05.13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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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패션의 자존심이자 완성이 되는 시계. 영화 속 배우들이 차고 나오는 시계에 늘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가끔은 배우보다 더 돋보이는 그 시계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인셉션>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캔들로 인해 모델 자리에서 물러선 우즈를 대신에 태그호이어의 모델이자 홍보대사로 변신한 그는 영화 속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위한 홍보활동이나 인터뷰 등에서도 태그호이어를 항시 착용하고 있다. <인셉션> 속에서 그가 착용한 태그호이어 제품은 까레라 클래식이며 조연인 루카스 하스가 착용한 제품은 링크. 모두 태그호이어의 대표적인 라인으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한 비주얼과 대비를 이루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태그호이어의 영화 속 등장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적인 배우이자 태그호이어의 홍보대사 스티브 맥퀸이 레이싱을 소재로 한 영화 <르망>에서 손목 위에 대범한 사각형 케이스의 모나코를 착용한 이후 태그호이어는 시대를 사로잡은 아이콘 시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 태그호이어 하면 <본> 시리즈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맷 데이먼은 모든 시리즈에서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링크 크로노그래프를 계속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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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7' 시리즈의 본드 워치 오메가는 액션영화나 첩보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시계 브랜드. 특히 오메가는 첩보 영화의 지존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본드 워치’로 잘 알려져 있다. 오메가와 제임스 본드의 인연은 <골든아이>(1995)에서부터 시작돼 <네버 다이>(1997), <언리미티드>(1999), <카지노 로얄>(2006)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007 어나더 데이>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은 씨마스터 프로페셔널을 착용했으며, 그가 얼음 위를 다닐 때 보이는 시계는 오메가 스톱 워치다. 제임스 본드가 피어스 브로스넌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로 바뀌면서 시계도 다이버 워치로 보다 전문화된다. <007 카지노 로얄>과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을 착용했다. 헬륨 방출 밸브를 장착한 최첨단 기능의 이 시계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갖춘 코엑시얼 탈진기도 갖추고 있어 최첨단 첩보영화에 걸맞은 제품임을 보여준다. 오메가는 항공 기능과 관련해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착용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X-33은 NASA와 공동 개발한 우주인용 시계다. 그리고 <아폴로 13>에서 톰 행크스가 착용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은 일명 문 워치(Moon watch)로 불린다. 문 워치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의 별칭으로 1969년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그가 찬 시계였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오메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작전에서 유일하게 사용되고 허용되는 시계 브랜드라는 사실! 오메가는 꽃중년의 상징인 조지 클루니가 비즈니스 패션으로 소화할 정도로 슈트와도 잘 어울린다. 영화 <인 디 에어>에서 그는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을 완성시키는 아이템으로 오메가 아워비전 손목시계를 착용했다. IWC 만큼 영화 속 배우들이 많이 차고 나온 브랜드도 드물다.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브래드 피트가 차고 나오는 시계는 스핏 파이어 크로노그래프 3706, <바닐라 스카이>에서 톰 크루즈가 찬 시계는 마크 15다. 포르투기즈는 영화 속 배우들의 단골 시계 아이템. <레드>에서 모건 프리먼이 브루스 윌리스와 전화통화 후 다른 요원의 습격을 받기 전 보이는 시계는 포르투기즈다. <오션스 13>의 맷 데이먼과 <오펀: 천사의 비밀>의 피터 사스가드 역시 영화 속에서 IWC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를 차고 나온다. <마이애미 바이스> 속 제이미 폭스는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를 모두 착용했다. <2012>에 등장하는 존 쿠삭의 마크 16, <코드> 속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아쿠아타이머, <럭키 넘버 슬레븐>에서 조쉬 하트넷이 차고 나온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스튜디오 60>에 출연한 D.L. 하이리의 빅 파일럿 역시 모두 IWC 제품들. IWC는 2010년 10월 말에 개봉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에서도 빛을 발했다. 샤이아 라보프의 손목을 통해 비즈니스맨 시계로서의 명성을 보여준 것. 그는 몸에 딱 맞는 초고가 슈트에 어울리는 포르투기즈 퍼페추얼 캘린더를 차고서 야망과 파멸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시계를 활용한 두 가지 캐릭터 표현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 캐릭터를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속에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그랑 데이트를 착용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케이스를 180도 뒤집으면 비밀스러운 무브먼트의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리베르소 그랑 데이트를 통해 영화 속 두 가지 캐릭터의 내면세계를 반영했다. 예거 르쿨트르 마니아인 그는 전작 <배트맨 비긴스>에서도 하나의 시계로 두 개의 얼굴을 보여주는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그랑 GMT를 착용한 바 있다. <아이언맨 2> 속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앰복스 3 뚜르비용의 플래티넘 모델과 마스터 그랑 뚜르비용 1833, 그랑 리베르소 986을 착용했다. 그는 영화 홍보를 위한 핸드프린팅 행사와 시사회에서도 예거 르쿨트르의 시계를 차고 나와 마니아임을 입증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에서 착용한 앰복스3 뚜르비용 GMT는 예거 르쿨트르와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톤 마틴이 파트너십을 맺은 앰복스 라인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로 300개 한정생산 됐다. 뿐만 아니라 <펠햄 123>에서 뉴욕시장 역을 맡은 제임스 갠돌피니는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리저브 드 마르쉐를, <이스턴 프라미스>의 비고 모텐슨은 마스터 모델을 착용하고 나온다. 영화 <브룩클린 파이니스트>에서는 리처드 기어가 피아제 폴로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모았다. 극중 경찰 에디 역의 리처드 기어가 특별한 친구인 샹텔 역의 섀넌 케인에게 시계를 선물 받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피아제 워치 컬렉션의 아이콘인 옐로 골드 소재의 피아제 폴로 시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 대목을 위해 피아제는 특별하게 피아제 폴로 시계를 제작해 영화에 선사했다고 한다. 시계의 케이스 백에 에디의 신조인 ‘We’ve got nothing but time, but time won’t give us time’이라는 문구와 피아제 로고를 인그레이빙한 시계를 리처드 기어에게 증정한 것!

    항공 시계다운 기능성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함까지 갖춘 브라이틀링은 <다이하드>와 <맨인블랙>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윌 스미스가 착용한 시계다. 브라이틀링의 홍보대사이자 항공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존 트라볼타는 매 영화마다 브라이틀링을 차고 나오는 걸로 유명하다. <펠햄 123>에서는 에어로마린 콜트 오토매틱과 어벤저 크로노그래프, <프롬 파리 위드 러브>에서는 크로노맷을 착용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디카프리오가 차고 나온 시계는 브라이틀링 크로노 아벤저. 태그호이어의 홍보대사가 되기 전에는 브라이틀링 시계를 애용했음을 보여준다. 남녀 주인공들의 스타일이 화제가 됐던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 이동건, 엄정화의 러브신보다 더 눈에 들어왔던 것은 이동건의 손목에서 그의 스타일을 더욱 빛나게 했던 브라이틀링 시계다. 전 세계 500개 한정품으로 선보였던 네비타이머 레드골드다. 액션은 안 보이고 시계만 보이더라 파네라이는 남성성의 상징과도 같은 시계라 근육질 스타들이 주로 애용한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파네라이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슈왈제네거가 영화 <이레이저>에서 차고 나왔던 파네라이 모델은 루미너 마리나인데, 실베스터 스탤론으로부터 선물 받은 시계라고 한다. 두 명 모두 파네라이를 널리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들임은 분명하다. <럭키 넘버 슬레븐>의 브루스 윌리스, <웰컴 투더 정글>의 드웨인 존슨, <트렌스 포터>의 제이슨 스타뎀 역시 영화 속에서 파네라이를 착용했던 배우들. 클래식한 럭셔리의 상징 롤렉스도 배우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다. 브래드 피트는 명품 시계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영화 중 하나인 <오션스 13>에서 GMT 마스터 2 콤비 세라믹을 착용했으며 <스트리트킹>의 키아누 리브스 역시 GMT 마스터를 차고 나온다. <무간도>에서 진관희는 에어킹을 착용하고 나오는데,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액션은 안보이고 시계만 보이더라”는 우스갯소리를 양산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김선아 / 스타일 칼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호(2011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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