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Special] 전설이 된 베스트셀러

    입력 : 2026.06.05 1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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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신형 마칸 GTS 일렉트릭
    전동화로 완성된 GTS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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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칸(Macan)’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의미한다. 2013년 LA 오토쇼에서 포르쉐의 두 번째 SUV가 된 이 중형 차량은 이후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또한 8만4328대에 이르며 포르쉐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시장도 마찬가지. 2023년 연간 판매량 1만 대 고지를 넘어선 포르쉐는 주춤했던 2024년 이후 지난해 1만746대를 기록하며 다시금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 성장곡선을 끌어올린 주역이 포르쉐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고 있는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었다. 그럼 차명에 표기된 GTS는 뭘까. 1963년 ‘포르쉐 904 카레라 GTS’에 처음 사용된 이 명칭은 ‘Gran Turismo Sport’의 약자다. 레이스 트랙의 날카로움과 장거리 그랜드 투어링의 여유를 동시에 품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GTS는 포르쉐 라인업에서 스포츠카의 감성을 담은 버전에만 허용된 일종의 배지가 됐다. 이제 그 유산이 전기 SUV로 이어졌고, 마칸 일렉트릭 라인업의 다섯 번째 파생 모델인 신형 마칸 GTS 일렉트릭으로 전해졌다. 마칸 터보 일렉트릭과 동일한 리어 액슬 전기모터가 적용된 이 모델은 GTS만을 위해 조율된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탑재해 특별함을 더했다. 그 차별성은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고출력 516마력(PS), 최대토크 97.4㎏·m, 런치 컨트롤 시 오버부스트 출력이 571마력(PS)까지 치솟는다. 제로백은 단 3.8초, 200㎞/h까지는 13.3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250㎞/h, SUV보단 스포츠카에 가까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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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칸 GTS 일렉트릭은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 사륜구동 시스템과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를 기본 탑재한다. 전자식 디퍼렌셜 록은 리어 모터 바로 뒤쪽에 배치돼 트랙션과 민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모든 마칸 라인 중 가장 낮은 무게 중심도 GTS의 무기다. 100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는 WLTP 기준 최대 437㎞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 기반의 800V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최대 270kW 급속 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2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가격은 1억3300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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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진화를 택한 마흔 살 플래그십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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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Grandeur)’는 태생부터 사회적 성공의 지표였다. 1986년 7월, ‘포니’와 ‘스텔라’로 확실한 기반을 닦은 현대차가 미쓰비시의 ‘데보네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이 고급 세단은 전자 제어 연료 분사 방식의 MPI 엔진, 크루즈컨트롤, 전동 조절식 시트까지 이전과 다른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물론 가격도 비쌌다. 무려 1690만원. 당시 대기업 초봉이 360만~400만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헉 소리 나는 숫자였다. ‘사장님 차’라 불린 건 어쩌면 당연히 결과였다. 그럼 40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우선 사장님 차란 수식어의 의미가 옅어졌다. 업계에선 “그랜저 오너의 연령대가 넓어지며 패밀리카란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등장하며 C등급 임원의 차가 그랜저에서 G80, G90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여유로운 생활, 성공한 아빠 차의 이미지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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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중순, 부분변경을 거쳐 새롭게 공개된 ‘더 뉴 그랜저’는 선과 면의 모양새를 정교하게 다듬어 고급스러운 라인을 완성했다. 15㎜ 길어진 프론트 오버행으로 강조된 전면부의 샤크 노즈 형상이 베젤리스 타입으로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어우러지며 세련미를 더했고, 측면부에는 현대차 세단 최초로 돌출형 샤크핀 안테나 대신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깔끔한 라인을 완성했다. 실내에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고, 슬림 디스플레이를 추가 배치해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프트웨어다. 현대차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더 뉴 그랜저에 처음 탑재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AOS) 기반의 개방형 운영체제로 개발된 플레오스 커넥트의 핵심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Gleo) AI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해해 차량 제어 외에 지식 검색, 여행 일정 추천, 감성적 대화까지 지원한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플레오스 앱마켓을 운영해 영상, 뮤직 스트리밍, 게임 등 차량 전용 서드파티 앱을 스마트폰처럼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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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적용됐다.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와 시동·발전·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시동 모터(P1)가 병렬로 결합돼, 동력 효율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가솔린 2.5, 가솔린 3.5, 하이브리드, LPG 3.5로 운영되며 가격은 4185만~4864만원이다.

    아우디, 더 뉴 아우디 A6
    뼈대부터 엔진까지 싹 다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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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6’는 ‘5시리즈’ ‘E-클래스’와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3강 구도를 형성해온 모델이다. 2024년 아우디 그룹의 실적이 녹록지 않았던 시점에도 E-세그먼트 글로벌 판매량 수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더 뉴 아우디 A6’는 예전의 영광을 노리는 아우디의 새로운 선봉장이다. 업계에선 배출가스 인증 조작 사태 이후 한동안 한국 시장에서 흔들렸던 아우디가 제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어쩌면 지난 4월 20일 서울에서 열린 ‘더 뉴 아우디 A6 미디어 컨퍼런스’에 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회장)이 방한한 이유이기도 하다. “첫 방한이지만 방문 전부터 한국과 깊은 연결감을 느껴왔고 한국이 지닌 에너지와 혁신을 향한 열정, 미래지향적인 시장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문을 연 될너 회장은 “과거 제품 이슈와 일시적 판매 중단으로 고객 신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은 아우디가 책임과 신뢰, 그리고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의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아우디 코리아는 정상 궤도에 올라섰으며 고객 신뢰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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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아우디 A6는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해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하며 아우디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높은 공력 효율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모든 트림에는 7단 S 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탑재된다. 특히 디젤 모델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정숙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외관은 절제된 우아함과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매트릭스 LED와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를 적용해 시인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으며 396개 OLED 세그먼트를 기반으로 입체적 조명 연출이 가능하다. 실내는 디지털 중심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디스플레이, 최대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카카오맵과 티맵 연동을 지원하며 84개 LED 기반 인터랙션 라이트로 감성 품질을 높였다. 라인업은 총 6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40 TFSI 컴포트’ 6519만원, ‘40 TFSI 어드밴스드’ 6764만원, ‘40 TFSI S라인’ 7206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8541만원, ‘55 TFSI 콰트로 S라인’ 9718만원, ‘40 TDI 콰트로 S라인’ 8178만원이다.

    토요타, 올 뉴 RAV4
    1500만 대가 증명한 독보적인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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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에 첫 출시된 ‘라브4’는 도심형 SUV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였다. 쉽게 말해 온·오프로드, 도심, 레저 등 어떤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했다. 한 세대를 지내며 무려 1500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한 이 차량은 지금도 여전히 토요타의 대표 라인업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군림하며 핵심 전동화 전략 모델이 됐다. 물론 한국 시장에서도 토요타의 존재감은 라브4로 대변되곤 한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을 때도 라브4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회복세를 이어갔다. ‘Life is an Adventure’란 슬로건을 콘셉트로 개발된 ‘올 뉴 RAV4’는 7년 만에 풀체인지된 6세대 모델이다. 다양화, 전동화, 지능화가 핵심 키워드. 이 세 단어가 올 뉴 라브4의 모든 변화를 관통한다. 우선 라인업은 하이브리드(HEV) 2개 트림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사라지고 처음부터 전동화 모델만 존재하는 새로운 세대로 거듭났다.

    가장 주목받는 트림은 ‘PHEV GR SPORT’다. 토요타의 가주 레이싱(GR) 스포츠 철학을 이식해 스포티한 내외장 디자인과 전용 서스펜션, GR SPORT 최적화 조향(EPS) 세팅, 차체 보강 등 첨단 성능이 탑재됐다. SUV지만 스포티하게 달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선택지다. PHEV 시스템을 탑재한 ‘라브4 PHEV’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충전 대응 기능으로 EV 모드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이 높아졌다. 완전 충전 시 일상적인 도심 주행은 순수 전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올 뉴 라브4 HEV’는 고효율 2.5ℓ 엔진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TNGA-K 플랫폼과 개선된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 안정성과 조향 응답성이 향상됐고 정숙성과 승차감도 강화됐다. 최신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도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 하나. 인식 범위와 제어 성능이 개선돼 보다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실내에는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파노라마 문루프, 파노라믹 뷰 모니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가격은 4927만~6180만원. 오는 6월 16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중이다.

    [안재형 기자 · 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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