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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원장의 이(齒)로운 생활 ②] 임플란트 치료, 얼마나 걸릴까 |위치·뼈 상태 따라 기간 달라져
입력 : 2026.04.24 15: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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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등 각종 매체의 일부 치과 관련된 영상을 보면 하루 만에 끝난다는 임플란트 광고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럼 정말로 하루 만에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있을까? 정답은 아주 드물게 아래 턱에 뼈가 단단한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 평균적으로 임플란트 치료는 얼마나 걸릴까 ? 실제로 치료 중에 많이 듣는 질문이 “임플란트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단순하게 몇 개월 걸린다 답하기는 어렵다. 임플란트 치료 기간은 단순한 시술 시간이 아니라, 뼈가 치유되고 임플란트와 단단히 붙는 ‘골유착’ 과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치아 위치와 뼈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첫째, 하악(아래턱)은 비교적 치료 기간이 짧다.
아래턱은 뼈가 단단하고 혈류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빠르게 자리 잡는다. 특히 앞니 부위는 2~3개월 정도면 보철까지 가능한 경우가 많고, 어금니 역시 2~4개월 정도로 비교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하악 임플란트는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둘째, 상악(위턱)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뼈가 부드럽고 구조적으로 복잡하다. 앞니의 경우 심미적인 요소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3~5개월 정도가 필요하고, 어금니는 상악동이라는 공간과의 관계 때문에 4~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임플란트라도 위턱이 아래턱보다 1~2개월 정도 더 걸린다고 이해하면 쉽다.
셋째,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 치료 기간이 늘어난다.
치아를 뺀 지 오래되었거나 염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뼈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골이식을 함께 시행하게 되는데, 임플란트와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전체 치료 기간은 4~6개월 정도로 늘어난다. 만약 골이식을 먼저 하고 이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식이라면 6~9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
넷째, 상악동 골이식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료다.
4위턱 어금니 부위에서 뼈가 부족한 경우 시행하는 상악동 골이식은 치료 기간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다. 임플란트와 동시에 진행하면 5~7개월 정도가 필요하고, 뼈를 먼저 만들어놓고 나중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9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시술이 아니라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과정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임플란트 기간은 병원의 치료 속도나 기술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뼈가 회복되는 시간’이다. 최근에는 치료 기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리하게 기간을 단축하면 오히려 실패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빠르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일 수 있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2008년부터 서울탑치과병원의 대표원장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 연맹 치의학공중보 건위원회 위원장,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법제이사, 대한악안면레이저치의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