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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트램·‘완전체’ GTX A… 올해 개통하는 지하철에 아파트값 ‘들썩’
입력 : 2026.01.30 1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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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철을 포함한 광역교통망은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을 뒤흔드는 최대 변수다. 굵직한 교통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부동산 가격을 형성하는 입지와 건물 가치 중에서 입지 가치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개발 업계에선 철도가 뚫리면 단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는 착공과 개통에 맞춘 두 번의 시기가 가장 큰 가격 상승기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측면에서 올해 개통 예정인 신규 지하철·철도 노선이나 신설 역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철도가 뚫린다는 것은 사업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정치 상황 등에 따라 휘둘릴 다른 개발 프로젝트보다 안정성이 높다.
철도 노선 정보 사이트 미래철도DB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개통될 예정인 지하철·철도 노선과 역은 모두 11개다. 5개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확연히 늘어났다. 수도권에 있는 노선이 3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서울역~수서역 구간이 뚫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나 위례선 트램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광역 교통망이 많아 눈길을 끈다.
’GTX A’…수서 연신내 동탄 등 주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후 성남역에서 승객들이 수서행 열차에 탑승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단 가장 눈길을 끄는 노선은 GTX-A다. 그동안 ‘허리가 끊어진 형태’였던 GTX-A가 6월 서울역과 수서역 구간(삼성역은 무정차 통과)이 연결돼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GTX-A 노선은 동탄역~수서역(2024년 3월),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2024년 12월) 구간만 운영 중이었다. GTX처럼 기존 철도 대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교통망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연구결과로 이미 증명됐다. 지난해 11월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GTX-A(수서∼동탄) 개통에 따른 영향 분석’에 따르면 GTX 기본계획 발표 이후 GTX역 근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비교군 대비 두드러지게 높았는데 동탄역 29.2%, 구성역 26.9%, 수서역 11.9%로 조사됐다.
’완전체’ A 노선이 등장하면 북쪽 끝 운정과 남쪽 끝 동탄 등의 교통 편리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고양 대곡역 근처, 연신내역 등도 수혜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은 수서역 일대다. GTX-A 뿐만 아니라 KTX 운행, 수서광주선 착공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서역이 서울역 못지 않은 수도권 관문 ‘교통 허브’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되는 데다 인근 재건축·재개발 사업까지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다.
GTX A 노선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삼성역 개통은 2028년에 이뤄진다. 고양 창릉신도시 주민들이 이용할 창릉역 개통은 당초 2026년에서 4년 미뤄진 2030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창릉신도시 첫 입주시기(2027년)보다 늦어 상당한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위례선 트램’…50년 만의 노면전차
충북 청주시 오송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분원에서 서울시 위례선 트램 차량 예비주행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위례선 트램은 지난해 9월 초부터 한 달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시험선 구간에서 예비주행시험을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 개통이 목표다.
위례선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해 지하철 8호선·수인분당선 복정역과 8호선 남위례역을 연결한다. 위례신도시를 북측에서 남측으로 관통하는 형태다. 총 길이 5.4㎞ 노선으로 정거장 12개를 둔다.
이 트램은 지난 59년 동안 서울에서 사라졌던 노면전차라 큰 관심을 끌었다. 전국 최초로 전기선 없이 배터리 등의 전력으로 운행하는 방식(무가선)의 노면전차다.
2기 신도시 중 하나이자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 서울 송파구 세 지자체에 위치한 위례신도시는 그동안 교통망이 취약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도시개발과 함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추진됐지만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낮게 나와 10여 년 이상 지지부진한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위례신도시에는 버스 이외엔 제대로 된 교통 수단이 없다. 위례선 트램이 개통하면 위례신도시에 큰 수혜효과를 줄 전망이다.
트램의 북측 끝인 마천역과 남측 끝 복정역 일대도 기대감이 크다. 특히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까지 지나는 경기 성남시 복정동 일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업비만 10조원대에 달하는 복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강남 옆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 고도 제한 규제 완화 등 호재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위례신도시와 서울 3호선 신사역 14.7㎞를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착수한 지 17년이 지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사업에 착수한 뒤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경제성 부족 논란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계속되다가 GS건설 컨소시엄이 포기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서울시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다시 진행 중이다.
서해선…서화성~원시 연결서해선 원시~대곡과 서화성~홍성 구간을 연결하는 ‘서화성~원시’ 구간은 3월 개통된다.
현재 서해선은 원시~대곡과 서화성~홍성 구간이 끊겨 있다. 이를 연결하는 작업으로 그동안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도권 서남부 교통망에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충남 지역에서 수도권 서북부까지 한 번에 연결되고, 김포공항역도 경유하기 때문에 김포·인천공항 이용도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 서해선은 대곡역에서 일산역, 탄현역, 야당역을 거쳐 운정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파주 주민들은 환승 없이 수도권 남서부(부천·시흥·안산)나 충남 방향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밖에 올해 1월 서해선과 경부고속선(화성 향남 부근)을 연결하는 사업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KTX가 수도권에서 홍성 방향으로 직결 운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해선 연장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수도권 남부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신안산선과도 연계되기 때문이다. 서화성~원시 구간은 신안산선과 서해선이 선로를 공유하는 구간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를 잇는 광역철도로 수도권 서남부는 물론 서울 구로·금천·영등포에도 영향을 미칠 노선이다.
그런데 신안산선 개통 시점은 계속 연기돼 2027년이 목표다. 하지만 광명구간 사고, 여의도역 공사현장 사고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어 이마저도 불안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2030년은 되어야 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산 도시철도 순환망 완성하는 양산선지방 철도망이긴 하지만 양산도시철도(이하 양산선)도 관심을 가질 만한 노선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노선으로 6월 개통한다. 2008년 계획된지 18년 만이다.
양산선이 개통되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해 도시철도 순환망이 구축된다. 기존에 운행 중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노포역에서, 2호선은 양산종합운동장역에서 각각 환승할 수 있어 부산도시철도 1·2호선이 양산선을 중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양산선에는 모두 7개 역사가 설치된다.
이 노선이 뚫리면 양산신도시와 사송신도시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에서 부산까지 도시철도를 이용 가능해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중간에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는 불편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역시 내년 개통 예정인 동해선 태화강~북울산 광역철도는 울산과 부산 연결성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제기되는 ‘부(산)·울(산)·경(남)’ 광역 생활권을 뒷받침하는 교통망인셈이다. 실제로 이 노선은 포항부터 울산, 부산 기장·해운대를 거쳐 거제 지역을 연결시킨다.
이밖에 경부선 서정리와 수서고속철도 평택지제역을 잇는 KTX 직결사업, 부전~마산 복선전철 직선화 작업 등도 2026년 진행될 예정이다.
동북선·7호선 청라연장 등은 내년으로당초 올해 뚫릴 예정이던 수도권 지하철·전철 노선 상당수가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2027년 이후로 개통 시기가 밀렸다.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를 고민한다면 철도·지하철 공사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라는 사실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상계~왕십리를 잇는 경전철 동북선은 2027년 11월 개통할 계획이다. 당초 2025년에서 개통 시기가 계속 연기되고 있다.
동북선은 16개 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길이는 13.4㎞ 이다. 환승역으로는 상계역(4호선), 하계역(7호선), 월계역(1호선), 미아사거리역(4호선), 고려대역(6호선), 제기동역(1호선), 왕십리역(2호선·5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이 있다. 기존 경천철 환승역이 1~2개인 것과 비교하면 환승역이 7개, 환승노선이 8개라 노원·성북 일대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훨씬 높아진다. 특히 동북선 노선을 따라 상계역, 은행사거리역, 월계역 등에서 역세권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개통이 되면 근처 부동산 업계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도 2027년이 목표다. 현재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10.7㎞ 구간에 건설 중으로, 신설되는 정거장은 공항철도 환승역인 청라국제도시역을 포함해 8개다.
서울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될 경우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줄어든다. 강남 논현역까지도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이에 청라국제도시 주민의 거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공항철도 9호선과 직결도 계획중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E 노선도 추진 중이다.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곧 개통되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203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만큼, 수도권 전체의교통 체증 해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7호선 종점을 양주 옥정역까지 연장하는 ‘도봉산~옥정역 광역철도’ 역시 2027년 개통이 목표다. 2014년 입주가 시작됐지만 버스 말고는 별 다른 교통 수단이 없는 양주 옥정지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공사 진척도가 낮아 일각에선 2030년 이후 개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7년에 새로 개통하는 역 중에서는 과천정보타운역(4호선)이 눈에 띈다. 과천정부청사역과 인덕원역 중간에 들어서는 역이다. 2020년 기업과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상당한 수혜가 기대된다.
[손동우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85호 (2026년 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