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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50년 이끌어갈 CEO의 조건 NEXT LEADER
기사입력 2016.10.11 15:56:00 | 최종수정 2016.10.13 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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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의 도래와 극심한 산업 환경의 변화로 기업의 불확실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생창업기업의 생존비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기업의 수명도 짧아지고 있다. 경영학의 기본 가정인 ‘계속기업(Going Concern)’이라는 명제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기업 흥망의 키(Key)를 쥐고 있는 CEO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시각각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는 한편 기업전체의 생존과 번영을 책임질 최고경영자의 능력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새롭게 맞이할 시대에 각광받을 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조직에 혁신과 창조의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번영을 이끌 수 있는 리더는 어떠한 역량을 갖춰야 할까? 이 창간 6주년을 맞아 주요대학 경영학과 교수·직장인 설문, 전문연구기관 등을 통해 미래 50년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CEO의 조건에 대해 살펴봤다.



경영학과 교수 대상 미래CEO 설문조사

▷“혁신적 사고·미래 통찰력은 CEO의 필수조건” 롤모델은 빌게이츠·스티브잡스·제프베조스

은 창간 6주년 기획으로 ‘한국경제 미래 50년을 이끌 CEO의 조건’에 대한 설문을 경영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학 강단에서 미래의 CEO를 육성하는 경영학과 교수들은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CEO로 성장하기 위해 개발해야 할 필수 역량으로 ‘혁신적 사고’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또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 CEO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혁신’, ‘전략적 사고’라고 답했다.

경영학자들은 학생들에게 벤치마킹을 권하고 싶은 경영자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와 애플창업자 스티브잡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를 꼽았다.

한국경제가 본격적인 개발경제에 시동을 건 `제 1차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년)‘이 마무리된 지 꼭 50년이 지났다.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경제는 이제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고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이에 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CEO의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을 마련했다.



▶혁신·판단력·소통…

미래 CEO가 키워야 할 필수역량

경영학과 교수들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미래 CEO로 성장하기 위해 개발해야 할 필수역량으로 ‘혁신적 사고(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대학생들이 미래의 CEO로 성장하려면 자기개발을 통해 리더로서 필요한 핵심역량을 스스로 찾아서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CEO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는 대부분의 경영학자들이 ‘미래에 대한 통찰력(중복응답)’을 꼽았고 혁신, 전략적 사고, 소통,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뒤를 이었다. 이는 격변하는 기업경영 환경에서 CEO가 가장 유념해야 할 변수를 묻는 질문에 1명을 제외한 경영학자들이 ‘4차 산업혁명과 AI의 급속한 진전’을 꼽은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4차산업의 급속한 진전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미래의 산업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적절히 대처하는 경영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이 CEO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힌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산업의 급속한 진전으로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 글로벌 톱10을 구성하는 기업이 대부분 바뀌는 등 산업의 판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났다.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AI가 더 발전해 무인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기업의 생산현장과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CEO만이 기업의 생존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혁신과 전략적 사고,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이 같은 미래 기업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CEO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소통은 기업이란 유기적인 조직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CEO들이 가져야 할 자질이라는 분석이다.



▶카리스마형보다

자율형·목표지향형 리더십 필요

미래를 이끌 CEO에 적합한 리더십 유형에 대한 견해는 크게 엇갈렸다. 응답교수의 29%가 ‘참여형’을 꼽았고 자율형, 목표지향형, 팀지향형이라고 응답한 교수도 각각 18%에 달했다.

최만기 계명대 석좌교수는 “미래에는 CEO가 직원들과 고객을 섬기는 서번트형 리더십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반면 카리스마형 리더십을 꼽은 교수는 단 1명에 불과해 과거와 미래 CEO의 리더십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CEO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병호 연세대 명예교수는 “CEO가 소신경영으로 기업을 제대로 이끌려면 현재와 같은 지배구조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CEO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윤리적 덕목으로는 ‘열정’이라고 응답한 교수가 29%로 가장 많았고, ‘정직’과 ‘존중’을 꼽은 교수도 각각 18%에 달했다. 김석진 경북대 교수는 ‘진정성’을, 이상명 한영대 교수는 ‘균형’을 중요 덕목으로 꼽았다.

임직원들이 보다 뛰어난 업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방법으로는 응답교수의 41%가 ‘업적에 따른 보상시스템’이라고 응답했고, 35%가 ‘업무의 자율성 보장’을 꼽았다.

CEO가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제대로 된 보상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들의 업무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경영학자들의 조언이다. ‘복지’와 ‘개별적 배려’도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현선해 성균관대 교수는 “업적에 따른 보상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서는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주우진 서울대 교수는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높인다면 임직원들의 업무성취에 대한 동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변하고 있는 기업환경과 관련해 CEO가 가장 유념해야 할 변수로는 대부분 교수들이 ‘4차산업’과 ‘AI의 급속한 진전’을 꼽았다, 김병도 서울대 교수는 “환경변화에 따른 산업의 붕괴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을 주의 깊게 파악하고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경영전략을 제대로 짤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CEO의 최대과제는

인재육성과 신규사업진출

CEO가 기업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응답 교수 중 52%가 ‘인재육성’을 꼽았으며 나머지는 신규사업진출이라고 답했다. 글로벌시장 진출이나 성과보상시스템 구축,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도 CEO가 관심 있게 추진해야 할 분야지만 인재육성과 신규사업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신규사업개발은 기업의 생존에 꼭 필요한 미래 먹거리 발굴인 만큼 CEO의 선택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꼭 벤치마킹하라고 권유하고 싶은 CEO로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35%(복수 추천)로 가장 많았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도 29%의 교수가 추천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를 꼽은 교수도 각각 17%였다. 국내 경영인으로는 유한양행의 고 유일한 창업자를 꼽는 교수가 가장 많았으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도 추천됐다.


박영렬 연세대 교수는 “김우중 회장의 끊임없는 세계로의 도전과 빌게이츠 회장의 사회에 대한 공헌은 미래 CEO를 꿈꾸는 경영학도들이 꼭 벤치마킹할 만한 경영인”이라고 말했다.

조국현 하와이대 교수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 회장은 끊임 없는 도전정신과 열린 사고로 미래의 CEO들이 공부해볼 만한 리더의 모델”이라고 조언했다.

주우진 서울대 교수는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탁월한 경영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경영자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윤재오·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3호 (2016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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