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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피하고 보자…`피난처 펀드` 각광
글로벌증시 변동성 커져 고배당주 펀드 수익률 유망
대체자산·하이일드채권 등 분산투자 상품 고려해볼만
金펀드 분할매수 전략 유효
기사입력 2018.02.09 16:08:28 | 최종수정 2018.02.09 16: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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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심해져 투자 전략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실적이 좋은 주식을 담아놓으면 시간에 따라 주가가 오르던 `성장시대`에 대한 물음표가 커졌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하면서 `방망이를 짧게 쥐고` 기민하게 베팅하는 전략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금 펀드와 배당이라는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식, 채권, 통화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애셋 펀드`에 대한 관심도 급속히 높아지는 추세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수의 금과 배당주, 멀티애셋 펀드가 연초 대비 약세로 돌아선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반등하는 금값에 힘입어 연초 이후 8일까지 8.5%의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고배당주 위주로 담은 KB자산운용의 KBSTARKQ고배당 ETF 수익률도 4.51%로 우수하다. 한국투자중국고배당인컴솔루션펀드,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펀드 수익률 역시 2% 중반대로 시장 대비 선방했다.

프라이빗뱅커(PB) 등 일선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변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주가가 오르는 것에 취해 주식 비중을 한껏 올려놨던 자산가들이 크게 한 방을 맞으며 안전자산 회귀 현상을 보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

김동의 NH투자증권 대치WMC 부장은 "갑자기 빠진 지수에 당황해하면서도 차익 실현을 통해 생긴 자산을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는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자산 배분형 펀드나 금 펀드를 비롯해 변동성이 낮은 상품이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승장에서 고려하지 않던 리스크가 하락장을 맞아 커보이는 탓에 `투자해도 되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상품이 아니면 쉽게 매수 버튼을 누르기 힘들다는 얘기다.

배당주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 주가가 떨어지면 시가로 환산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노린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다는 논리에 기댈 수 있다. 멀티애셋 펀드는 투자자산을 분산시켜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증시에 한발 비켜서 있는 대체자산에 돈을 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증시 하락으로 재테크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 금값은 반대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오랜 경험칙에 근거한 `재테크 공식`에 의해 자산가들 투자 전략이 `약세장`을 미리 준비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성장주에 일부 끼어 있던 거품이 빠지면서 가치투자가 각광받는 장세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고자 하는 투자자 심리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주가가 많이 빠져서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월등하게 높은 종목이면 충분히 투자처로서 장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격의 투자상품도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위험·중수익` 성격의 `한화 글로벌 리얼에셋펀드`를 출시한 한화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미국의 대체자산 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글로벌 인프라 주식, 부동산 리츠, 대체자산 우선주,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보유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 그 즉시 이를 팔아치우고 다른 저평가된 자산을 편입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배당주와 원자재, 부동산 등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자산을 골고루 섞어야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장원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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