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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때 더 빛난 `가치주펀드의 힘`
기사입력 2018.02.07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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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증시 급락으로 코스피에도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1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가치주 3인방 펀드`가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변동성이 덜한 실적주를 두루 담은 덕에 증시 급락 장세에서 탄탄한 성과를 내는 것이다. 통상 가치주 펀드 수익률은 증시가 횡보하는 시점에 급격히 반등하는 사례가 많아 당분간 가치주 펀드로 쏠리는 시장 관심이 급격히 높아질 전망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굴리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지난 6일까지 4.7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설정된 이 펀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치주 펀드로 꼽힌다. 시장에서 소외된 저평가 종목만 골라담아 시장이 주식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펀드다.

지난 2년간 정보기술(IT)과 바이오가 번갈아가며 증시를 들어올릴 당시 이 펀드는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년 수익률이 11.30%에 불과해 코스피 상승률에 크게 뒤진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정반대다. 코스피가 6일까지 0.6% 빠지며 역주행을 펼치는 동안 5%포인트 넘게 시장을 이기는 괴력을 보인 것이다. 이 펀드는 메리츠금융지주 선진 넥센 등 저평가 우량주가 두루 편입돼 있다.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와 IT주는 찾아볼 수 없다. 이 대표는 "성장주 장세가 끝나는 시점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가치주 주가가 두루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수익률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운용하는 신영마라톤펀드 역시 연초 대비 3.16% 수익률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2005년 나온 이 펀드는 5년 수익률 46.94%를 기록해 오랜 기간 시장을 이겨왔다. KCC LS GS OCI 등 경기가 살아나면 수혜를 볼 수 있는 우량 기업이 골고루 담겨 있다. 허 대표는 "재무제표 분석을 철저하게 한 기업에 오랜 기간 분산 투자하면 변동성을 이겨내고 반드시 수익을 낸다"고 말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가 굴리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 역시 연초 대비 1.41% 수익을 기록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6개월 수익률 6.07%, 1년 수익률 19.78%를 기록 중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핵심 투자 철학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IT 종목과 CJ우, 아모레G우, LG화학우 등 우선주 종목에 골고루 투자한 이유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굴리는 메리츠코리아펀드는 1개월 기준 0.72%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6개월 기준 10.8%, 1년 기준으로는 17.74% 수익을 내고 있다. 고려아연 메디톡스 SK하이닉스 한국콜마 등 업종을 불문하고 시장 지배력이 있는 종목을 대거 모아놓은 펀드다. 업종 1·2위를 달리는 종목은 장이 좋을 때 주가가 높이 뜨고, 장이 좋지 않을 때도 다른 종목 대비 주가 하락폭이 비교적 작은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 성장세가 꺾이면 가치주 펀드가 본격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가총액이 조 단위에 달하는 바이오와 IT에 쏠렸던 투자 심리가 시총이 작은 중소형주로 쏠리면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성장주와 가치주는 시점을 두고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다"며 "금리 인상 여파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덜한 지금 시점은 가치주 펀드를 본격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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