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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펀드 뒷걸음질…`착한투자` 안먹히네
국내 설정된 19개 펀드, 한달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다른펀드와 차별성 떨어져
기사입력 2018.03.06 17:22:54 | 최종수정 2018.03.06 17: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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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른바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변동성 장세가 시작되자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의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손실률이 -50%를 상회하는가 하면 최근 시작된 변동성 장세에서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대비 고전하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9개 SRI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랭클린지속성장펀드가 -7.26%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하이사회책임투자펀드(-6.39%) ABL액티브SRI펀드(-6.18%)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K-1펀드(-6.13%) 등이 시장을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평가해 속칭 착한 기업에 투자하면 장기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SRI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15.22%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8.80%)에 미치지 못했고, 2년과 3년 수익률에서도 2%포인트 이상 수익률을 밑돌았다. 심지어 키움퓨처에너지펀드와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는 설정 이후 각각 -62.31%와 -54.39%의 손실률을 보이기도 했다.

SRI펀드는 착한 펀드로 불리며 사회 투자 분위기 강화와 함께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기관투자가와 대기업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본격화하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는 평가였다. 정부 역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추진하면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SRI펀드가 다른 펀드와 차별점이 없어 변동성 장세에서 차별점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SRI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뜯어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일반 주식형 펀드가 선호하는 대형주 위주로 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름만 착한 펀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회책임투자를 강조한다 하더라도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대형주 편입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책임투자 분위기가 대형 연기금들의 참여가 늦어지면서 다소 김이 샌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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