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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뒤덮은 코로나19 사태] 코로나19 A to Z | 예방 백신, 치료제 없어 대증요법 활용에 급급… 정부 확산방지 노력 불구 경제 피해 우려 커져
기사입력 2020.02.26 09:45:31 | 최종수정 2020.02.26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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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2000년대 이후 3번째 대유행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 세계를 휩쓸며 많은 사망자를 냈다.

코로나19는 지난 2019년 12월 1일 처음 발견돼 12일 최초 보고됐다. 최초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에서만 7만여 명의 환자에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태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현실이다.

경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현대 기아차가 부품 하나 때문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생산 라인을 멈춰 세워야 했고, 항공 여행 업계는 줄도산 공포에 몰려 있다.

유통가 역시 악재의 충격에 떨고 있다. 소비활동 위축, 공장 가동 차질, 관광객 감소 등 이미 경제 충격을 실감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중국 성장률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일부 기관에선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도 내놓고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 역시 올해 경제 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여행·소매유통·항공·엔터테인먼트(영화·공연 등) 업종들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며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홍콩, 태국, 대만, 일본, 한국 등의 관광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스포츠센터를 개조한 중국 우한의 임시 병원에서 2월 17일 환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코로나19 어떤 바이러스기에 

처음 발견된 12월만 해도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코로나19는 해를 넘기며 본격적인 혼란을 가져왔다. 올해 1월부터 중국 전역과 국외로 광범위하게 전파됐으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겹쳐 빠른 전염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중국은 우한시 도시 전체를 통제하고 이동을 불허하는 등 국가재난사태급 대응에 나섰다. WHO 역시 올해 1월 31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발병 3달이 채 되지 않은 코로나19는 지난 2월 17일 기준 전 세계에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전파 속도와 사망자 수는 2003년 사스를 이미 앞질렀다. 중국 본토 외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공포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발생초기 코로나19는 지명을 딴 우한 폐렴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코로나19(COVID-19)로 명명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및 동물 등에 광범위한 호흡기 및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표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왕관 모양의 돌기가 관측되기 때문에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라는 별칭이 붙었다. 특히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 돼지, 소, 박쥐 등에서 발견돼 광범위한 전염과 감염이 우려되는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는 바이러스 종들은 매우 다양하며, 라이노바이러스와 함께 일반적인 감기를 비롯한 감염의 주된 병원체로 알려졌다.

코로나19는 최대 2주가량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이와 밀접접촉한 사람들은 14일간의 격리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중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증상은 발열, 무기력증, 마른 기침으로 정리된다. 2% 확률로 발열 증상이 생기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또한 식욕부진, 혼수상태, 구역질, 구토, 설사 등 증세도 동반한다. 통상 고령이면서 만성질환 보유자, 비만자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이 중증의 증상을 보였다. 문제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특성상 변이가 빠르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조금만 다른 형태가 되어도 새로운 바이러스로 변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완벽한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과거 사스 사례처럼 알아서 다른 바이러스로 변이돼 사라지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2월 19일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현재로선 감염확진자를 격리 치료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실행되고 있다. 대증요법을 통해 병의 원인을 직접 제거할 수 없으므로 그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인체의 면역 체계를 통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데 중점을 둔다. 그 사이 미국과 러시아에서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착수했고 홍콩과 호주 등지에서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임상테스트와 상용화 진행까지 따져보면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인 강한 전염성은 빠른 전파력으로 이어진다. 다만 치사율은 굉장히 낮은 바이러스인데 중국의 경우 환자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의료 인력으로 인해 대처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타격으로 이어질까 우려

국내의 불안감은 경제타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야외활동과 외식이 줄어들면서 소상공인들이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는 역대급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올해 초만 해도 긍정적이던 경제 지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씨젠 코로나19 진단 키트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국내 바이오기업 개발 제품들 봇물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바이러스 진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요원한 상태에서 신속한 진단은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유전자를 증폭하는 검사로 확인하는데, 하루에서 이틀까지 걸린다. 보건 당국이 실시하는 기본적인 검사법도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이다. 하지만 감염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속한 검사에 대한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가 ‘긴급사용 승인’ 제도를 발동했다. 이는 감염병 우려로 긴급히 진단시약이 필요하나 국내에 허가제품이 없는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요청한 진단시약을 식약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 2019-nCoV’다. 의료기관에서 감염자의 가래에 있는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핵산에 시약을 넣어 증폭시킨 뒤 양성반응 여부를 확인한다. 코젠바이오텍은 지금까지 7만5000건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약을 생산해 50여 개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했다.

이 밖에도 체외진단업체 씨젠은 코로나19 진단시약 ‘올플렉스 2019-nCoV Assay’를 국내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코로나19 유전자에 대한 다수의 국제 프로토콜(검출대상 목표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3개의 목표유전자(E gene, RdRP gene, and N gene) 모두를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기존 출시된 씨젠의 제품과 함께 사용할 경우에도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나 폐렴의 동시검사가 가능해, 유사증상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원인 규명에 따른 처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현재 코로나19 진단시약의 일일 생산가능물량은 5만 건 검사 규모로, 필요에 따라 2배까지 증산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하여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기자·추동훈 매일경제 프리미엄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4호 (2020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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