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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유행 색깔 연출법| 리빙 코랄 등 핫한 컬러 적당히 써야 멋쟁이, 한국 여성 웜톤에 볼 빨간 살구빛 잘 어울려
기사입력 2019.03.07 1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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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계절이 바뀌면 새로운 유행색이 등장하곤 했지만 올봄에는 컬러가 곧 스타일이 될 것 같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였던 레트로 브라이트 빛깔이 올해도 이어가는 가운데 상큼발랄하면서도 캔디 빛깔 같으면서도 복고풍 느낌이 드는 이런 빛깔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빛깔이다 보니 한 가지로 통일하기보다는 다양하게 섞어서 경쾌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그 취지를 잘 살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밝은 파스텔 빛깔이 영 어색한 이들에겐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우선 멋쟁이들이 주로 입는 색깔을 파악하고 적절히 배치하는 요령을 터득해보도록 하자.

VDL의 2019 VDL+팬톤 컬렉션



▶패션 의류 제품 등 기업들이 미리 준비해야… 트렌드 컬러 선정 필수

지난해 가을 진행된 파리와 런던, 뉴욕, 밀라노 등 패션위크에서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의 색감을 집중 분석한 컬러연구소들이 올해의 트렌드 컬러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 컬러 전문회사 팬톤이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트렌드 컬러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것도 최소 6개월 이전에 원단 확보와 제품 생산 등을 준비해야 하는 패션의류업계 등 산업 생태계와 관련 깊다. 팬톤 색채 연구소는 색깔을 표준화하며 과학적인 시스템을 정립한 대표적 컨설팅 기업으로 올해의 팬톤 컬러, 패션 런웨이 컬러 트렌드 리포트, 컬러 심리학 등을 포함한 트렌드 예측과 맞춤형 컬러 표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 컬러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팬톤이 선정한 2019 트렌드 컬러는 바로 ‘리빙 코랄(living coral)’이다. 산호초에서 볼 수 있는 살구빛을 띠는 핑크색으로 밝으면서도 활기차고 생명력 있는 느낌을 강조하다보니 이렇게 지어졌다. 그러나 글로벌 컬러 연구소에서 선정하는 하나의 트렌드 색깔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100% 만족스럽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국내 여성들의 피부톤과 선호도를 반영해 유행색을 추려보고 적용해 보는 과정이 각 패션기업들과 유통기업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이유다.

최근 들어서 국내 기업들도 트렌드 컬러를 현지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낯선 영어를 조합해 제시되는 트렌드 컬러 하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좀 더 생생한 우리나라 말로 바꾸는가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톤에 더 어울리는 다양한 색깔을 제시해서 이를 적절하게 조합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을 통해서 다양한 착장 사진이 제시되면서 손쉽게 산뜻한 봄 분위기를 온몸으로 뽐내고 싶어하는 팔로어들도 늘고 있다. 겨울 내 어두운 색깔 패딩을 감고 다니던 갑갑함을 던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환한 빛깔로 갈아입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밝아진다. 패션 유통업계 전문가들을 통해서 트렌드 컬러를 나만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살구빛·노랑 튀어도 베이지와 받쳐주면 세련된 느낌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봄·여름(SS) 상품들이 본격 출시되는 시기에 앞서 대표적인 트렌드 색상 4종을 선정했다. 우선 주요 패션 연구원과 4대 패션 컬렉션, 팬톤 리포트 등 자료를 수집해 올 봄 여름 유행 패션 컬러를 분석했다. 특히 백화점의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과정은 듀엘, 미샤, 빈폴, 타미힐피거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SS 출시 예정 상품 컬러를 일찌감치 1월 초부터 사전 조사해 실제 소비자들이 장만할 수 있는 색깔 중에서 후보를 낙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부 사전 투표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좀 더 생생하게 와닿게 하는 한글 위주로 작명하고, 원래 색깔도 살짝 조정해 한국인 피부에 잘 맞고 다른 색깔과도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선정된 트렌드 컬러 첫 번째는 올봄 상징색으로 꼽힌 상큼하고 생기 있는 코랄(산호) 빛깔인 ‘볼 빨간 살구’다. 주홍빛과 분홍빛이 섞인 예쁜 색상이면서 기본적으로 웜톤과 쿨톤에 모두 어울리기 때문에 색조 화장품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있다.

두 번째는 따뜻하면서도 선명한 노란 색인 ‘햇살가득 노랑’이다. 봄에 어울리는 노랑은 색의 의미 자체도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상징한다. 화사하고 밝아 얼굴색을 살려주는 느낌이다.

세 번째는 맑고 부드러운 하늘색인 ‘산들바람 하늘’이다. 하늘색은 상쾌한 느낌을 담은 색상이다.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 여성스러우면서도 의류와 잘 어울리는 컬러로 재탄생됐다.

네 번째 색깔은 햇볕이 내리쬐는 고운 모래사장이 연상되는 ‘해변의 베이지’다. 사실 베이지색은 모든 색과 잘 어울리는 인기 컬러여서 겨울 내내 블랙 색상이 지겨우면서도 새로운 시도가 영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도 가볍게 시도할 만하다.



롯데백화점 김혜민 컨텐츠개발담당은 “10~20대 젊은 층은 파스텔 빛깔로 달달함을 유지하되 다양한 색을 섞어 경쾌하게 스타일링 해보는 게 좋다”며 특히 “연령층 상관없이 스타일 고수라면 과감하게 노랑과 하늘색으로 상·하의를 조합하는 시도도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영 난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때 주로 사용할 색깔과 받쳐줄 색깔, 포인트를 줄 액세서리 색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직장인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베이지를 기본 장착하고 볼빨간 살구나 햇살가득 노랑으로 힘을 주면 우아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지만 기본 공식은 볼 빨간 살구빛을 핵심으로 살리고 베이지로 받쳐주고 난 후, 노란색 가방이나 구두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 햇살가득 노랑 빛을 주력으로 할 경우 베이지로 조화를 이루되 하늘색 구두나 가방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의류업체 시스템의 경우 코랄 컬러를 바지로 소화하기 부담스럽다면 니트 팬츠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유 있는 핏이 오히려 데님보다 자연스럽고 날씬해 보일 뿐 아니라 강렬한 하의가 고급스러운 베이지 니트와 트렌치코트와 결합될 때 멋스러움이 배가된다는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여성스러운 아이보리 슬링백 구두와 맞춰주면 좋다.

단정하고 차분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해변의 베이지를 주력으로 한 옷차림에 코랄이나 하늘빛, 노랑빛의 구두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간편한 연출법이다. 이 방식이 너무 심심하다 싶으면 산들바람 하늘빛과 베이지를 맞춘 후에 노랑이나 코랄 계열 구두나 핸드백으로 작은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다. 상하의 의상으로 연출한 후라도 가방이나 신발 등 액세서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최근 어글리 슈즈 유행에 맞춰 컬러풀한 스니커즈나 핸드백을 통해서도 충분히 트렌드를 발산하는 느낌이 들게끔 할 수 있다. 올봄 유행이 예감되는 하얀색 부츠나 구두, 가방은 알록달록 봄빛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핵심 무기가 될 수 있어 H&M과 자라 등 다양한 패스트패션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MICHAA의 봄 신상품



▶피부 톤 따라 맞춰 입는 색깔도 달라져야

우리 피부는 크게 웜톤과 쿨톤 두 가지로 나뉜다. 웜톤은 그야말로 따뜻한 색이 잘 어울리는 유형이다. 기본적으로 노란 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온화하면서도 동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 같은 빨강이라도 파랑이 섞인 계열은 차갑게 느껴지니 좀 더 섬세하게 색깔에 접근해야 한다. 반대로 쿨톤은 차가운 색이 어울리는 유형이다. 주로 서양인처럼 얼굴이 하얀 사람들이 해당되는데 블루와 무채색 계열로 지적이면서도 부드럽고 정적이며 이성적인 느낌을 주는 편이다.

웜톤도 다시 봄 타입과 가을 타입으로 세분화된다. 봄 타입은 명도가 밝고 맑은 색이 어울리며 생기 있고 발랄한 인상의 사람이다. 가을 타입은 명도가 낮고 탁한 색이 어울려서 여유 있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또 쿨톤은 여름 타입과 겨울 타입으로 갈린다. 여름 타입은 명도가 높고 부드러운 색이 어울려 우아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겨울 타입은 명도가 낮고 선명한 색이 어울려 차갑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실제 최신 유행 트렌드 색깔과 유행 아이템을 맞춰서 코디를 시도해 보자. 한국 여성들에게 보편적인 봄 타입 웜톤은 젊은 이미지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노란 웜톤의 작은 체구 여성이라면 ‘두유 베이지 빛깔 프린트의 롱 원피스’와 ‘라이더 재킷’을 배합하는 방식의 믹스앤매치 스타일이야말로 간절기 시즌에 패션 피플로 변신하기 좋은 기본 아이템이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베이지 색상은 소재와 프린트, 패턴에 따라 다양하게 코디해 입을 수 있다. 다소 거친 느낌의 라이더 자켓은 최근 유행 아이템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여성스런 긴 기장의 원피스와 함께 더하면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강해진다.

다소 캐주얼한 느낌으로는 밝고 경쾌한 노란색 니트가 제격이다. 데님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햇살가득 노랑 니트’와 ‘산들바람 하늘 청바지’가 맞춰지니 봄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젊은 패션이 됐다.

특히 단순한 청바지보다는 다소 통이 넓은 보이프렌드 진이나 투톤 패턴의 청바지를 맞춰 입으면 발랄함이 배가 된다. 단 이때 운동화를 맞춰주면 대학 캠퍼스에나 어울릴 법하거나 회사 워크숍에 가느냐는 질문을 받기 쉽다. 대신 파스텔 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흰색 부츠를 맞춰 신으면 센스 넘치는 패셔니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 특히 상의가 노랑색처럼 밝은 톤일 때는 하의 톤을 살짝 죽여 상의를 포인트로 삼는 게 좋다. 둘다 너무 환하게 동동 뜨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얀 웜톤의 여성에게는 베이지와 코럴 빛깔이 두루 잘 어울린다. 특히 환한 살구빛 프릴 면 원피스와 라이더 재킷 배합을 해봐도 믹스앤매치 트렌드에 걸맞다. 이때 부츠로 세련됨을 더해주면 좋다. 좀더 차분한 ‘두유 베이지 블라우스’와 ‘코랄 계통 롱 플리츠 스커트’도 여성성을 극대화하기 좋은 조합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두유 베이지색 블라우스가 살구빛 주름 치마의 여성스럽고 청순한 느낌을 살려주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코랄 빛깔 메이크업 연출 때 맑고 깨끗한 기초 화장 필수

한국인에게 흔한 노란 웜톤의 경우 올해 대표적 색상인 리빙 코랄 등 오렌지계열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메이크업으로 접근했을 때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랄 컬러는 립이나 블러셔, 아이섀도 등 어떠한 카테고리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리빙 코랄과 유사한 색조 화장품 수요가 연초부터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브랜드 VDL 소속 이상원 아티스트는 “코랄이 동양인과 잘 안 어울린다는 편견이 있지만 리빙 코랄은 골드 색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많이 튀지 않고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면서도 “한국인들은 기초 메이크업을 원래 피부톤보다 두 단계 정도 높여 사용하는 편인데 코랄 컬러는 노란기가 많이 감도는 피부톤에는 잘 안 어울리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도록 피부톤을 화사하게 해주는 프라이머를 바르는 등 기초화장을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코랄 섀도우를 활용한 눈 화장의 경우 베이지 색상 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 바른 뒤 진한 베이지 색상의 음영 섀도를 위에 한 번 더 발라야 좀 더 자연스럽다. 이후에 어두운 갈색 섀도를 아이라이너처럼 바른 뒤 눈머리 뒤 쪽에 매트한 코랄 색상의 섀도를 바르면 된다. 그 뒤 밝은 색상의 글리터 섀도를 눈 앞머리와 눈 아래 애교살에 살짝 바르면 생동감이 더해진다. 이때 눈매를 또렷하게 하는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는 필수다.
마지막에 코랄 색상 립스틱을 바를 때는 입술 선을 강조하지 않고 입술 전체에 부드럽게 바르면 너무 튀지 않고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본부장은 “매년 봄·여름(SS)시즌과 가을·겨울(FW)시즌 시작 전에 4가지 트렌드 컬러 제안을 통해 고객들에게 계절을 대표할 수 있는 색상과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며 “고객이 의류나 화장품을 쇼핑할 때 트렌드 컬러를 참고할 수 있도록 매장에도 관련 고지물을 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성을 대표하는 유니 캐주얼부터 영캐주얼·커리어·캐릭터 상품까지, 남성은 애슬레저와 정장, 잡화는 핸드백과 화장품까지 전 상품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매 시즌 ‘롯데 트렌드 컬러’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이한나 유통경제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2호 (2019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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