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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초지능 시대, 보통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
기사입력 2021.01.07 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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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강의 수업

김진형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7000원


김진형 KAIST 명예교수가 AI 개론서를 펴냈다. 초심자를 상대로 강의하는 느낌으로 썼다는 책은 제목도 ‘AI 최강의 수업’이다. 아무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썼다고 한다. 석학이 입문서를 쓰는 일은 드문 일이다. 국민들의 평균 AI 독해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시대 다양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현상을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진단과 예측 위주다.

그러나 이 책은 그 현상들을 작동시키는 기저에는 어떤 기술이 있고, 그 기술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 원리부터 차근히 설명한다.

즉, 기계가 글짓기하는 것을 보여주며 단순히 놀랍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기술이 어떻게 이뤄져서 기계가 작동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기술이 구현되는지, 그래서 기계가 어떻게 우리 앞에 글짓기를 내놓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그렇게 AI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제껏 놀라기만 했던 감정에 변화가 생긴다.

결국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고, 그래서 AI가 갖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예측이 가능해진다.

저자는 이 논리를 기반으로 기계학습, 딥러닝, GPT-3, 딥페이크, 비전 시스템, 챗봇, 병렬현실 등 AI의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AI가 변화시킬 거시적 세계와 직접적인 우리 삶의 모습을 짚어보고 그 방향성까지 제시한다.

인공지능은 글로벌 GDP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AI에게 법률, 세무상담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AI가 변화시킬 거시적 세계와 직접적인 우리 삶의 모습에 대해 은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구체적 예시를 통해 현재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됨으로써 경제적 이익까지 도모할 수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AI를 뜯어보면 놀라운 감정은 점차 차분해진다. 결국 AI도 사람이 만드는 것, 한계도 있고 더 발전할 여지도 있다.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썼지만 주 타깃층은 정책입안과 결정자들이다. 저자는 “이 책을 보고 정책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과거의 산업 구조에 매달리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1호 AI 박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AI에 대한 개념 자체가 희박했던 수십 년 전 이 분야에 뛰어들어 평생 관련 연구를 해왔다. 30년간 AI에 대해 강의하며 100명 이상의 석사 및 박사를 배출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제자들을 가르쳐 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이해한 개념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교과서를 분석하고 논문을 연구하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경험을 책에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라나 포루하 지음/ 김현정 옮김/ 세종서적/ 2만원


파이낸셜타임스의 부편집장인 저자 라나 포루하는 좋은 목적으로만 플랫폼들이 사용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술 기업의 이익이 더는 고객, 시민들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한 것이다. 기술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던 실리콘밸리는 이제 월스트리트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로비 세력이 됐고, 이들은 경쟁 업체를 빠르게 매수하고 인재를 가로채는 등 시장을 독점해 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목표는 사용자들을 기기에 붙들어 두며 소비자 프로필을 구축할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그 데이터를 다시 판매할 수도 있다. 저자는 그럼에도 플랫폼 제국주의 시대에 빅테크 기업을 무조건 막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이익을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기업과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대안들을 제시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언카피어블

짐 매켈비 지음/ 정지현 옮김/ 리더스북/ 1만6000원


세계 최고의 핀테크 기업으로 올라선 ‘스퀘어’의 공동 창업자인 짐 매켈비가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비결’을 밝힌다. 스마트폰 기반 카드 리더기를 만든 스퀘어는 아마존이 이를 똑같이 흉내 내 출시하는 바람에 벼랑 끝에 몰렸지만, 놀랍게도 1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한 기업은 아마존이었다. 저자는 이후 3년간의 연구 끝에 기술·자본 없이도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공통된 패턴을 발견했고, 이를 ‘혁신 쌓기 전략’으로 정리했다. 문제를 발견하고, 유사 사례 모방을 통한 해결 시도 후에, 새롭고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다시 시도·반복하면서, 이것들이 쌓이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퀘어 또한 같은 방법으로 누구나 손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어 냈다. 저자는 이 밖에도 책을 통해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스타트업 경영자들에게 영감이 될 만한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공유한다.

노사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박영범, 이보형 지음/ 범우/ 1만3000원


노사 간 적절한 소통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으로,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특징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살펴보고, 건전한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지까지 다룬다. 임금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과, 경영권의 실행자인 ‘사용자’, 법 제정과 고용 정책 지원, 갈등 중재 역할을 하는 ‘정부’ 등 노동과 관련된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짚어본다. 또 노사 갈등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1987년 이후 고용노동 분야 주요 사건 추이를 보면서, 노동조합과 노동시장 현황, 최근의 이슈 등도 이야기한다. 특히 HR 커뮤니케이션을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조직문화 형성과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략적인 사내 커뮤니케이션 기획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행 절차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한계와 고려점의 단계로 설명하는데, 조직 내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소통해 나가는 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이담북스/ 1만3000원


저자 롸이팅 브로는 15년 차 직장인 마케터다. 어느 날 ‘회사는 나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고부터는 더 이상 회사에 에너지를 쏟아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일’ 대신 ‘일탈’을 한다며, 회사 밖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그는 이런 경험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동시대를 사는 직장인들이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실을 버티지 않기를 바란다고 한다. 회사에서 주인의식을 버리고 가벼운 1g의 용기를 갖기 등 일탈을 위한 마음가짐부터 에어비앤비 호스트, 강의, 인세 등으로 결국엔 돈이 되었다는 일탈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또 육아를 하며 가족과 함께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일탈에 대한 이야기, 글을 쓰고 유튜버가 되기도 하면서 기타 연주회를 여는 등 남들 눈치 보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일탈까지 폭넓은 주제를 담았다.

[김병수·김유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4호 (2021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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