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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위기 때 더 강한 아마존 초격차 시스템
기사입력 2020.09.03 1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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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데이 원

램 차란, 줄리아 양 지음/ 고영훈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1만6000원


“나는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 두려움에 질려 잠에서 깨라고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56)는 꼰대로 불리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찾으려 하지 말라”고 말해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 흐름을 거스른단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미국 대학생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신간 <포에버 데이 원>은 베이조스의 행보와 언어를 경영학 도구로 분석함으로써 천재의 통찰을 수많은 범재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공유한다. 지난 35년간 글로벌 선두 기업들을 컨설팅해온 램 차란과 디지털 시대의 경영관리 방법을 모색하는 줄리아 양이 같이 썼다. 저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배운 바를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 회사와 연결시켜 보면, 본인이 아예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주 실용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존의 6가지 초격차 시스템과 14가지 리더십 원칙을 담은 <포에버 데이 원>은 아마존의 경영관리체계를 깊이 있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왜 하필 아마존인가? 아마존의 무엇이 특별한가? 아마존의 ‘포에버 데이 원’ 문화는 아마존이 지난 25년 동안 성취한 결과물이자 지금의 아마존을 가능하게 만든 원천이다.

‘데이 원 정신’은 고객 집착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구상하고, 지속적으로 인재 기준을 높이는 인재 풀을 육성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을 구축하고, 획기적인 발명을 실현시키고, 신속하고 탁월한 의사 결정 메커니즘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말한다.

저자들은 아마존 경영 전략 핵심을 ‘고객 집착(customer-obsessed)’이라고 집어낸다. 대다수 기업이 외치는 ‘고객 우선주의’와는 결을 달리하는 것이다. 집착 심한 애인이 파트너를 대하듯 고객의 모든 말을 듣고 불만을 없애려 달려든다. 베이조스가 아마존의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꼽는 것도 실리콘밸리의 인재나 막대한 자본력이 아니다. ‘아마존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다. 이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아마존의 한 임원이 베이조스에게 “최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타 경쟁 소매업체의 재고가 바닥나도 아마존이 상시 저가 정책을 계속 시행해야 하는지” 물은 것이다. 이익을 안정적으로 남길 수 있을 땐 굳이 최저가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합리적 주장이다. 그러나 베이조스는 그에게 반대했다. “고객들이 마지못해 높은 가격을 받아들이겠지만, 아마존에 대한 나쁜 기억은 훨씬 더 오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날이 복잡해지는 고객 불만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채용 기준을 높인다. 베이조스는 “직원을 잘못 채용해서 일어나는 문제를 수습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완벽한 직원을 뽑는 것이 낫다”고 강조한다.

OTT 플랫폼 대전쟁

고명석 지음/ 새빛/ 1만8000원


넷플릭스와 아마존닷컴으로 대표되는 OTT, 디지털 플랫폼이 팬데믹의 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과 인터넷 스트리밍에서 시작한 OTT는 이제 그 개념과 대상을 넓혀 미디어 콘텐츠뿐 아니라 이커머스, 클라우드, 전자화폐까지도 실물을 대체하며 디지털화되고 있다. 저자는 IT 거인들의 ‘OTT 플랫폼 대전쟁’이 자본과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미학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말하며, C(콘텐츠) P(플랫폼) N(네트워크) D(디바이스)의 ‘CPND 밸류체인’ 관점에서 점차 심화하는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흐름과 앞으로의 비즈니스 발전 방향을 탐구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연 스트리밍 OTT 플랫폼 전쟁의 서막부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어떻게 진로를 틀고 확장해왔는지 짚어보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M&A를 하는 이유, 그들의 움직임에 함축된 경영전략을 분석하고 CPND 밸류체인의 진화를 전망한다.

유튜버들

크리스 스토클-워커 지음/ 엄창호 옮김/ 미래의창/ 1만6000원


영국의 기술 칼럼니스트로 약 100명의 유튜버, 관계자를 인터뷰해온 크리스 스토클-워커가 유튜브의 생태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냈다.

유튜브는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미디어다. 하지만 주류 매체가 된 현재, 모든 크리에이터가 평등한 것은 아니다. 구독자와 조회수, 파급력에 따라 급이 나뉘고 값이 매겨지는 그들은 기업가보다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기도 한다.

일상을 공유하고 친구 같은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유튜버들은 전통적인 유명인만큼의 영향력을 자랑하며 전문 유튜버 양성 교육도 늘어나고 있다.

책은 이런 새로운 스타들의 성공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 화면 밖 유튜버의 삶은 어떤지 보여주고, 미디어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제3의 부의 원칙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조성숙 옮김/ 청림출판/ 1만7000원


심리학자이자 행동 금융 전문가인 대니얼 크로스비 박사가 쓴 투자심리서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뇌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또 이를 이해하여 투자 성과를 높이는 법을 살펴보고 독자들에게 투자의 변화를 유도한다.

저자는 우리가 감정적 만족을 위해 이성을 외면하고 경제적으로 최선인 것을 무시한다고 경고하며 인간 본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투자자가 저지르기 쉬운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팁을 준다.

총 4부에 걸쳐 행동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세부 내용을 알려주는데, 1부에서는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방해하는 사회학적·신경학적·심리학적 요인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투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4가지 심리 편향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앞서 나온 문제들을 극복할 현실적인 실천 방법들을 제시하고 4부에서는 부를 관리하기 위한 기본 틀을 알려준다.

춘천은 가을도 봄

이순원 지음/ 이룸/ 1만4000원


이순원 작가의 새 장편소설로, 1970년대 춘천을 배경으로 하는 작가의 회고담이다.

‘…차라리 얼룩이라고 불러도 좋을 나 자신의 이십 대에 대하여’라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여는 이 소설은 주인공 진호가 고향에 돌아와 강원도에서 시작한 두 번째 대학생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위 현장에서 체포돼 제적처분을 받고 끝났던 첫 번째 대학생활 이후의 기록이다.
그때 만났던 정파서당 선배들을 비롯해 춘천 초록지붕 하숙집 사람들, 학보사 친구들과 당숙, 주희까지 그와 주변 인물들 간의 일상을 그리며 암울했던 시대를 담았다.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키운 양조장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그 부를 누리고 성장했으나,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 가족들과 불화를 겪고 방황했던 주인공의 쓸쓸함 또한 주로 비춰진다.

소설에는 명동, 팔호광장, 커피숍 이디오피아 등의 지명들이 등장해 당시 춘천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김병수·김유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0호 (2020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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