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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타인을 움직이게 하는 마법들
기사입력 2020.08.04 15: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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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심리학 시리즈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댄 에리얼리 지음/ 강수희 옮김/ 생각정거장/ 1만2800원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은 뭘까? 돈? 공포? 행동경제학 분야 권위자 댄 에리얼리는 한 가지 재밌는 실험을 했다. 개요는 이렇다. 실험 참가자들은 시간당 보수를 받고 종이접기를 한다. 작업이 끝나고 그들은 종이학을 다시 사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별 쓸모도 없는 종이학을 과연 누가 살까? 놀랍게도 많은 참가자들이 자기가 만든 종이학을 다시 샀다. 지불용의도 종이접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5배나 높았다. 불완전한 종이접기 도안을 제공해 종이학이 더 볼품없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제대로 된 종이학을 만든 이들보다 더 큰 애정을 보였다.

에리얼리는 인정욕구, 성취감, 창작이 주는 보람 등이 이들을 움직였다고 말한다. 돈이 최고의 동기라는 일반적 인식과는 상반된 결과다. 에리얼리는 이를 잘 활용하면 기업들이 구성원들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인터넷 의류판매사 ‘자포스’를 모범 사례로 제시한다. 자포스는 글을 더 잘 쓰고 싶어 하는 직원들에게는 글쓰기 코치를 붙여주고, 복도에는 간이 볼링장도 마련해 놨다. 이 덕분에 자포스는 2009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23위에 들었고, 같은 해 아마존에 인수됐다.

에리얼리의 책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은 이를 비롯해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설명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10분 내외 강연회 TED 연사 중 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의 책을 모은 생각정거장 ‘TED 심리학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에리얼리의 TED 강연 영상과 책을 같이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책 외에도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 등이 있다.

심리치료사 가이 윈치가 쓴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은 사랑에 실패한 사람과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치유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은 공식적 애도가 허락하지 않은 슬픔을 겪는 사람들, 사랑에 실패한 사람과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의 마음에 주목한다. 저자는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유용한 방법을 설명한다. 자기비판을 멈추고 자기자비를 습관화하는 방법, 이별의 끝맺음을 확실히 하는 방법, 사랑이 지나간 빈 곳을 채우는 방법 등 힐링의 시작을 도와줄 길잡이를 제시한다.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는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에서 강의하는 성격심리학자 브라이런 리틀의 책이다. 삶의 질이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유전과 환경의 산물로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삶은 그가 추구하는 바에 따라 얼마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인간은 객체가 아닌 능동적 변화를 만드는 존재다.

뱅크 4.0

브렛 킹 지음/ 장용원 옮김/ 한빛비즈/ 1만8000원


‘뱅크 4.0’은 은행이 고객의 세계에 내장되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디지털로만 은행 업무를 보는 디지털 옴니채널의 시대에, ‘뱅크 4.0’을 대비하기 위해 저자는 ‘기본 원리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문제를 원점으로 가져가 디자인의 당초 의도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은행은 종이 신청서가 전자 신청서로 바뀐 정도로, 기존에 따르던 절차를 그대로 웹과 모바일에 구축했을 뿐이다. 기본 원리 사고에 따라 플라스틱 카드나 카드 신청 절차 자체가 필요 없는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 혁신이 은행 절차의 모든 것이 확립된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과 같은 신흥시장에서 기술기업들을 통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뱅크 4.0에 이르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시대에 맞는 경험을 신속하게 창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플랫폼 비즈니스

채서일 지음/ 비앤엠북스/ 2만5000원


디지털화로 비즈니스 모델이 급변하는 시대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기업이 성공의 대세가 되었고, 플랫폼 사업은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플랫폼 사업을 론칭하거나 기존 사업에 도입하려는 이들에게 사업 모델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Part 1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부상에 대해 다루며, Part 2는 본격적으로 ‘플랫폼 생태계 컨버스’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 법을 알려준다. ▲비즈니스를 정의하고 참여자와 가치단위 정하기 ▲사람을 모으고,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 디자인하기 ▲내가 할 일과 파트너가 할 일 구분하기 ▲수익 모델 구체화하기 ▲이해관계자를 정의하고 대응책 마련하기 등 다섯 단계로 나누어 정리했다. Part 3에서는 플랫폼을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함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 포인트들을 짚어준다.

턴어라운드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김동규 옮김/ 세종서적/ 1만9000원


미국 해군을 통틀어 꼴찌로 악명 높던 산타페함을 최고로 이끌어낸 데이비드 마르케 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마르케 함장은 전통적인 ‘리더-팔로워’ 방식에 도전해 ‘리더-리더’ 방식을 도입하여 산타페함을 일 년 만에 1등으로 도약시키면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그가 말하는 리더십은 리더 개인의 능력에 기대지 않고 ‘권한을 위임하는 기술’이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태도와 무력감이 만연했던 승조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문제를 직접 해결하게 하고 자신이 조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스스로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닫게끔 했다. 이는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차세대 리더를 육성해 ‘지속되는’ 조직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되기도 했다. 책에서는 이런 리더십 전환을 위해 집중해야 할 핵심 분야와 행동 원리를 알려주며, 구체적인 과정과 방법을 ‘통제성, 역량, 명료성’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경영 전략의 역사

고토사카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센시오/ 1만9000원


옥스퍼드대학교 경영학 박사로, 경영 전략과 국제경영 전문가인 저자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5년간 연재했던 경영 전략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전술부터 AI가 의사결정의 주축이 될 미래까지 폭넓게 들여다보면서, 전반적으로 경영 전략의 중요한 이론들을 소개하고 실제 경영 현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되짚어본다. 경영 전략은 사회, 경제가 발전하면서 그 모습과 형태가 진화되어 왔다.
저자는 현재의 경영 전략 체계가 만들어진 맥락과 각 전략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알아야 본인의 조직에 맞는 올바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큰 호응을 얻는 이론이라도 자신이 속한 회사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아야 효과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경영 전략의 핵심인 ‘보편적인 법칙’과 ‘최적의 처방전’을 파악하고, 앞으로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세우는 데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김병수·김유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9호 (2020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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