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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My Life”
기사입력 2017.10.27 11: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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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했던가. 여기 즐기고 재충전하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이들이 있다. 그들이 말하는 일과 취미의 상관관계. 알고는 있었지만

행동하지 않았던 당신을 위한 인생 지침서.



제프리 존스 이사장은 늘 바쁘다. 오죽하면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도 재단 관계자와 이것저것 상의하며

회의 중이다. 휴대폰에는 하루에도 수십 번 그를 찾는 메시지가 날아들고 e메일 보관함은 이미 새로운 메일이 그득하다.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태어나 1970년대 후반 한국과 연을 맺은 이후 서울 생활 38년째에 접어든 그는 재단 활동 외에도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30년 이상 변호사로 활동하며 교육, 봉사 등 각종 사회활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래의동반자재단(실업가정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실직자들에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주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비영리 자선재단이다.) 이사장 외에 현재 맡은 직함만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국제백신연구소 이사, 재단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회장, 한국GM 사외이사, 미국 비스테온 사외이사 등 10여 개. 지난해 막을 내린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선 한국 선수단의 법률 자문을 맡아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매달 빼놓지 않고 의식처럼 나서는 취미활동 하나가 바이크 라이딩이다. 도대체 하루를 쪼개 쓰다는 그가 바이크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할리데이비슨 마니아라고 알고 있습니다.

로드킹을 타고 있어요. 바로 전엔 BMW 1200을 탔어요. 둘 다 큰 바이크죠. BMW도 나쁘지 않아요. 여러가지 기술적인 면에서 훌륭하고 우리 경찰청에서도 쓰고 있지요.

▶특히 할리데이비슨을 좋아하는 이유라면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BMW는 너무 부드러워요.

바이브레이션 별로 없고 소리도 안 나고, 엄청 조용해요. 그런데 할리는 (눈이 동그래지며)“It’s a Wild.” 진동이나 소리가 더 크죠. 그걸 즐기고 있어요. 바이크를 타는 이유에요.

▶라이딩의 장점이라면.

스트레스 풀리죠. 나만의 공간이에요. 전화도 못 받고 문자도 못 보내고, 아무것도 못해요. 바이크만 타고

아무도 없어요. 완전한 나만의 공간. 그래서 제 바이크 이름이 ‘프리덤’이에요



▶라이딩에 나선지 얼마나 된 겁니까.

40대 중반부터 탔으니 거의 20년 됐네요. 처음엔 면허 없이도 살짝살짝 타곤 했는데,(웃음) 지금 갖고 있는 소형 2종 면허 갱신했어요.

▶바이크에 대한 로망도 있지만 위험하다는 인식도 있는데요. 댁에서 반대는 없었습니까.

안 좋아하죠.(웃음) 하지만 제가 겁 많은 걸 알아요.

조심스럽게 탄다는 걸 아는 거죠. 보통 한 달에 두세 번 4~5시간 타요. 지금까지 가장 오래 탄 게 이틀

정도. 서울 외곽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경기도 양평도 길이 좋아요. 강원도 강릉에 간 적도 있고.

단체로 다녀야 안전한데 혼자 다녀요.

▶일종의 취미인데, 바쁜 일과에 취미가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까.

취미는 있어야죠. 워커홀릭이 행복할진 모르겠으나 인생이 드라이해요. 저도 일하는 게 즐거워요. 그런데

취미생활하는 게 행복 주는 것 보단 머리가 새롭게 충전돼요. 뭔가 깨끗이 씻어주는 게 있더라고.

바이크를 타면 고민을 잊게 되요. 다 깨끗하게 지우고 새로운 그림, 새로운 생각, 좀 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요.



▶리더로서의 활동도 남다르다. CEO제의도 많을 것 같다.


전 CEO는 못할 것 같아요. CEO는 굉장히 많은 걸 알아야 하고 사실 대단해요. 능력이 없으면 안 되는

직업이죠.

▶최근 리더십, 리더의 조건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데.

미국 상장사인 비스테온(Visteon)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다보니 리더는 첫째, 자기 사업 분야의 전문성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그게 없으면 직원들에게 존경받기 어려워요. 일반적으로 경영을 잘한다? 요즘은 사업 분야에 확실한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개혁, 체인지. 바꾸는 걸 잘해야 해요. 어제는 이렇게 했는데 오늘도 이렇게 한다는 건 안돼요. 체인지를 사랑해야 합니다. 셋째,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사람들에게 일하는 동기를 줘야 하잖아요. 리더십 스타일이 여러 개인데, 야단치고 명령하는 사람들은 정말 실패한 사람들이에요. 동기를 주는 방법은 내가 모범을 보이면 따라옵니다. 나와 똑같이 해라. 그게 정말 좋은 리더죠. 시키는 대로 하게 되면 직원들의 개발이 없어요.

▶성공의 남다를 것 같은데요.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좋아하던 프로그램이 <토마스와 친구들>이었어요. 기차들을 의인화했는데, 주인공 토마스가 늘 “I want to be Really Useful”이라고 말해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에요. 죽을 때까지 도움이 되는 사람, 그게 성공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욕심이 안생겨요.

[안재형 기자 포토그래퍼 양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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