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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새롭게 주목받는 변액보험, 중증 진료비 늘어나며 CI·GI보험도 인기
기사입력 2020.08.27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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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역으로 보험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보험을 해약해 생활비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많았는데, 이번 코로나19 위기의 경우 보험 해약률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30~40대 등을 중심으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뜨면서 보험도 반사이익을 얻는 분위기다.

특히 침체됐던 국내 주식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펀드로 대표되는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7월 2일 기준 2293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주식·펀드 투자효과와 함께 의료보장과 노후준비를 함께 할 수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성장세 들어선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즉 주식·채권·펀드 등 투자상품과 보험상품의 특성이 결합된 형태다. 크게 사망보험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는 변액종신보험과 노후대비 연금액을 높이는 것에 목적이 있는 변액연금보험으로 구분된다. 또 자유로운 입출금 기능을 갖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상품 설계 방법에 따라 보장성과 저축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예·적금은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약정된 금액을 확정해서 지급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비교할 때 변액보험은 투자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는 점이 차이다. 또 주식·펀드는 비교적 단기 투자이고 발생하는 손실을 모두 계약자가 부담해야 하는 상품이다. 반면 변액보험은 질병·사망·연금보장과 함께 10년 이상 장기 자산축적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 투자손실이 나더라도 최저보증을 통해 납입보험료 수준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세제혜택도 있다. 계약 후 10년 이상 이를 유지하면서 5년 이상 납입(월납 150만원 이하 적립식)한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가능한 것이다. 다만 연금 전환 특약이 부가된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기본적으로 보장성보험이기 때문에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017년에 전년 대비 52.7% 급증한 뒤 2018년 소폭 줄었지만 2019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며 변액보험도 주춤했지만, 시장 유휴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에 몰리며 올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보험료가 5954억원인데 단순 산술 계산 시 올해 합계는 2조3800억원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납입보험료만큼 최저보증 가능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펀드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약관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사망보험금을 최저보증해준다. 연금 개시 이전에는 납입보험료 수준의 사망보험금을 최저보증하고, 개시 이후에도 납입보험료 수준의 연금적립금을 최저보증한다. 예를 들어 보험가입금액이 1000만원, 계약자적립금 4000만원, 납입보험료 6000만원인 경우 6000만원을 최저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해준다.

일부 생보사의 변액보험상품은 펀드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최저보증이율(0.75~5.0%)로 적립한 예정적립금을 보장한다. 증시에서 큰 폭의 등락이 발생하더라도 가입자들로서는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한 구조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A보험사의 경우 가입 10년 이내는 1%, 10년 초과 시에는 0.75%의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하고, B생보사는 2.4%의 이율을 지키기도 한다.

최근처럼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경우에는 변액보험의 펀드변경기능을 활용해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 상승기에는 가치·성장주식형 등 위험자산의 편입비율을 높이고, 반대로 하락기에는 채권형과 혼합형 등 안전자산의 편입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변액보험에서는 다양한 펀드관리 옵션도 제공한다. 계약자의 수익률 관리 지원을 위해 기존의 단순한 주식형·채권형·혼합형 펀드선택에서 벗어나 펀드 자동 재배분(오토 리밸런싱), 손절매 옵션, 자동 중도 인출, 전문가 일임형 서비스, 카카오톡 기반 인공지능(AI) 펀드관리 등의 옵션을 제공한다. 또 펀드가 결합된 형태의 플랫폼·포트폴리오를 제공, 성장자산과 안전자산의 편입비율 자동 재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다.

여기에 일부 생보사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10년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50% 감액한 뒤 감액부분에 해당하는 계약자 적립금을 중도 선지급금으로 주기도 하고, 헬스케어 서비스와 적립금 가산 보너스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조기 해지 시 낮은 해약환급금

변액보험은 보험의 특성상 납입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된다. 또 별도의 해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해지할 경우 납입보험료보다 환급금이 낮을 수 있다.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평균 7~10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10년 이상 장기로 유지할 경우 사업비가 펀드 등 여타 금융상품보다 적어지기 때문에 수익확보에 유리해진다.

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본인의 나이, 재산상황, 위험회피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 실제 가입 시에도 이러한 적합성 진단을 통과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만 65세 이상 고령투자자와 미성년자 등 취약금융소비자는 변액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주식시장과 금리환경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변액보험에 가입했다면 펀드 변경을 통한 사후관리를 주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변액보험 펀드주치의 제도를 통해 펀드상담과 투자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의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전문가를 소개받을 수 있다. 또 개인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투자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 자산운용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소 아쉬운 변액보험 수익률

최근 주식시장은 좋지만 지난해까지 운용된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생명보험사들이 판매 중인 변액연금보험 상품 10개 중 6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2월 기준 생명보험사 변액연금보험 268개 상품 수익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173개(65%)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누적 수익률을 출시 후 판매 기간으로 나눈 연환산 수익률을 놓고 보면 268개 상품 중 170개(63%)가 손해를 냈다. 물론 수익률이 낮다고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변액연금보험은 ‘최저보증’ 기능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투자 손실을 기록하더라도 지금까지 낸 납입 보험료만큼은 연금 개시 시점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운용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납입 보험료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는 재테크 기능은 상실한다. 변액연금보험은 노후 대비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금융소비자연맹은 “연금 기능을 제대로 해낼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중도 해지하면 최저보증을 적용받지 못한다.

이번 조사 결과 수익률(연환산 기준)이 가장 낮은 상품은 동양생명이 2017년에 판매한 리셋플러스변액연금보험(-6.4%)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적이 가장 좋은 상품은 2018년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투자전문가 변액연금보험(25.2%)이다.

▶갈수록 부담 커지는 중증질환 치료비

최근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은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질병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고액의 진료비가 드는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의 경우 최근 5년(2014~2018)간 진료비는 연평균 11.9%, 환자 수는 연평균 4.1%씩 증가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1인당 진료비는 711만8000원으로 이 또한 연평균 7.5%씩 증가 추세다. 문제는 수술 시 최신 수술기법 적용과 고가의 장비 사용으로 수술비 또한 고액화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심장수술의 경우 5년 새 수술진료비가 28% 증가했고 혈관수술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20.4% 늘었다. 심장·혈관 등을 포함한 슬·고관절, 백내장, 치핵 등 33개 주요 수술의 평균 비용도 21.2% 증가했다.

주요 질병 치료의 경제적 부담을 반영하듯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서 1인당 1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약 3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나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급여 부분 중 본인부담금과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부분은 환자 개인의 몫이다. 비급여 치료는 고가의 치료 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증질환자의 본인 부담률 5% 수준으로 규정한 산정 특례제도 하에서도 적용이 안 된다.

또한 중증질환은 장기간 치료로 인해 생활비 보전이 필요하므로 실제 치료비만 보장하기보다 생활자금까지 한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증질환 대비 위한 CI·GI보험도 인기

중증질환의 고액 치료비와 생활유지자금 보장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주요 질병을 보장하며 정액의 보험금과 생활자금까지 지급하는 생명보험사의 CI(Critical Illness)보험 또는 GI(General Illness)보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CI보험은 건강종신보험의 대표상품으로 ‘중대·치명적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등 발생 시 약정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해 보험가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보장 대상은 암, 심근경색, 뇌졸중, 말기 신부전, 5대 장기(심장·간·장·폐·신장·췌장) 이식, 화상, 말기 간·폐질환 등이다.

GI보험은 기존 CI보험의 약관상 질병정의방식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KCD)에 따라 보장 질병을 판단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CI보험과 실질적인 보장은 비슷하다. 예를 들어 암의 경우 CI보험은 암이 일정수준 이상 전이됐을 경우에 보장해주는 반면, GI보험은 질병분류상 암으로 판정되면 바로 보장이 이뤄진다. 뇌졸중의 경우도 CI보험은 뇌출혈·뇌경색으로 영구적·신경학적 손실이 있는 경우에 보장이 이뤄지지만, GI보험은 뇌출혈의 경우 진단받으면 보장을 해주지만 뇌경색은 보장을 안 해주는 것이 차이다. 급성심근경색증에서도 CI보험은 관상동맥 폐색으로 흉통, 심전도 변화, 심근효소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에 보장을 해준다. 반면 GI보험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는 경우에만 보장이 가능하다.

CI·GI보험상품은 기존 주계약에서 직접 보장하는 질병 개수를 8개에서 45개까지 늘리는 등 보장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사망중심 보장에서 경증질환부터 증상별 단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보장체계의 구조적 단점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사망보험금의 선지급 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등 선지급 기능을 강화하여 간병비, 생활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CI·GI보험상품은 주계약에서 보장하지 않는 질병의 경우 각 상품마다 이를 보장하는 다양한 특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선택을 통해 위험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여성 전용 특약의 경우 여성생식기암과 유방암 보장, 임산부보장특약 등이 가능하다. 또 발병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중증치매, 일상생활장해 등 장기간병상태(LTC)도 특약을 통해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주계약 보장 내용 중에서 수술에 대한 중복 특약 가입이 가능해 보다 다양한 수술기법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CI·GI보험은 보험가입금액 규모에 따라 각 보험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이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우선 평상시 건강관리 서비스는 전문 의료진을 통한 건강상담과 건강검진 병원 예약 대행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일반·중대질환 치료 지원 서비스는 환자의 질병에 따라 맞춤형 의료진과 병원 예약을 도와주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가족 건강 서비스로는 가족·우대 건강검진 예약과 직계 존비속의 맞춤형 병원 예약을 지원해준다.


최근에는 가입자 본인의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건강증진 서비스도 증가 추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걸음수와 심장박동수를 측정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 할인과 소정의 상품권, 커피쿠폰 등의 리워드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평상시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코칭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상시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승훈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0호 (2020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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