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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노선 따라 상반기 1만3000가구 분양 주목... A노선 지나는 킨텍스역 인근 이미 2억원 웃돈 개통까지 아직 4년 남아 시차도 감안해야
기사입력 2019.02.11 13:41:58 | 최종수정 2019.02.11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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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GTX 노선 건설 예정인 주변 부동산 몸값이 들썩이고 있다. 연말 착공식을 가진 GTX-A노선이 지나게 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역 주변에서 3년 전 분양한 아파트단지 분양권에 이미 2억원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GTX가 예정된 노선을 따라 신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만 가구가 훌쩍 넘는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GTX-A노선의 경우 역세권을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약 4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국토부가 올해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GTX-C노선 및 GTX-B노선 예정 역세권에도 분양 계획 물량이 쏟아지며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몸값 치솟는 GTX-A노선

지난해 12월 27일 착공식을 가진 GTX-A 노선은 정부가 계획한 GTX 3개 노선 사업 중 가장 진척이 빠르다. 정부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노선은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해주는 수도권 핵심 광역교통망으로 꼽힌다.

서울 시청·강남 등 서울 대표권역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 동탄2, 파주 운정 등을 지나기 때문에 GTX 3개 노선 중에서도 황금노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통 시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15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교통 호재에 GTX-A노선 인근 아파트 단지들은 2~3년 전 분양가 대비 2억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킨텍스역 인근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2015년 6월 분양)은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지난해 11월 7억221만원(7층)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2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GTX-A 운정역 인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0월 분양가 대비 1억4000만원 높은 4억9420만원(16층)에 거래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올랐던 일산 등 고양시 지역 주민들의 GTX에 대한 기대감은 특히 크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연말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GTX-A노선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등 고양시에 정치적 기반을 둔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장관은 당시 축사에서 “GTX가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단 16분 만에 주파해 이동시간을 70~80% 이상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난으로 많은 불편을 겪은 시민 여러분께 오늘 착공식이 조금이나마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축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도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킨텍스역 예정지와 가까운 ‘문촌19단지 신우’ 전용면적 77㎡ 시세는 지난해 1월 3억3500만원에서 지난달 3억9750만원으로 1년 새 6000만원(18.67%)이 뛰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GTX 수혜 예상 단지들은 강세다. 지난해 8월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206가구 모집에 3만8029명이 몰리며 평균 184.64대 1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동탄2신도시 분양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해 4월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도 106.81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같은 해 3월 수서역 인근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도 25.22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고속전철이 개통되면 역세권 인근의 상가 가격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2016년 말 개통된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 역세권 단지 내 상가 1층의 경우 분양가 대비 최소 1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TX 착공식 이후 GTX 동탄역 역세권 상가의 경우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GTX-A노선 착공으로 파주, 일산, 용인 등 개통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에 있다”며 “GTX노선 중에서도 주요 신도시를 가장 많이 지나가는 A노선이 황금라인으로 주목을 받는 만큼 서울 생활권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TX-A노선 따라 4000가구 분양

서울 강남구와 은평구, 경기 파주, 동탄 일대의 GTX-A노선 역세권 주변으로 상당한 규모의 아파트 분양이 대기중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TX-A노선 인근에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 단지는 8곳, 총 3861가구다. 주요 역세권별로 따져보면 ▲운정역 인근 1개 단지 710가구 ▲대곡역 인근 1개 단지 628가구 ▲연신내역 인근 1개 단지 740가구 ▲삼성역 인근 2개 단지 952가구 ▲수서역 인근 1개 단지 184가구 ▲성남역 인근 1개 단지 116가구 ▲동탄역 인근 1개 단지 531가구 등이다.

파주 운정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이 2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옆으로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 부지(예정)가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지하철 3호선 연장선과 GTX-A 노선 운정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GTX-A노선이 2023년 개통되면 서울역까지는 15분대, 강남권인 삼성역까지는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파주운정점 홈플러스가 가깝고, 롯데시네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생활·문화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삼성역 인근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5월 ‘상아 2차 래미안’을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7개동, 전용면적 71~ 84㎡, 총 6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인접해 있고, 9호선 삼성중앙역, GTX-A노선 삼성역이 가깝다. 주변에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강남도서관, 강남구청, 청담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동탄역 인근에서는 대방건설이 오는 4월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한다. 최고 49층, 3개동, 총 13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01㎡의 아파트 531가구와 전용면적 21~63㎡ 오피스텔 820실로 구성된다. GTX 및 SRT 동탄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롯데백화점 등 롯데타운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있다.

연신내역 인근에서는 동부건설이 오는 5월 ‘역촌1구역 동부 센트레빌’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46~85㎡, 총 74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4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GTX-A노선 연신내역이 가깝다. 단지 인근에 서울시립 서북병원과 서부재활체육센터도 위치해 있다.

이밖에 수서역 인근에서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포레센트(총 184가구)’를, 대곡역 인근에서는 두산건설이 ‘능곡 두산위브(총 628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GTX-B·C노선도

정부가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한 GTX-B노선과 GTX-C노선 주변에도 올해 상반기 합계 약 9000가구의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GTX-C노선은 지난해 12월 11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사실상 확정됐다.

먼저 GTX-B노선 인근에는 5개 단지 4215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GTX-B라인과 GTX-C라인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에서는 롯데건설이 상반기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한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65층, 4개 동, 전용면적 84~177㎡, 총 14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2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호선 및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시내와 시외로의 이동이 모두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가 있으며, 청량리 재래시장 등도 가까워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한양도 상반기에 동대문구 용두동 39-1 일대에 ‘청량리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59층, 4개동, 전용 84~ 124㎡, 11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및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가깝다. 청량리 인근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연초 청약을 받은 ‘청계 센트럴포레 이편한세상’ 평균 분양가가 3.3㎡당 26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나 ‘청량리 한양수자인’도 비슷한 가격대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 부평역 인근에서는 쌍용건설이 지난 1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을 분양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조성되는 전용면적 39~119㎡, 총 8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08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주변으로 산곡초, 한일초, 산곡중, 인천외고, 명신여고, 세일고 등이 있어 교육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원적산체육공원, 철마산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GTX-C노선 인근에는 3개 단지 4697가구의 새 아파트 분양이 상반기 예정돼 있다. 광운대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이 장위 10구역을 재개발한 ‘장위 10구역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68-37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21개동, 총 19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과천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오는 3월 주공6단지 재건축 물량인 ‘프레스티지 자이(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2145가구 가운데 840가구 정도가 일반에 공급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서 열린 GTX A노선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GTX 접근성·분양물량 등 꼼꼼히 따져야

GTX 개통이 확정될 경우 인근 부동산에 큰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저마다 GTX 개통 교통호재를 앞세워 분양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지와 역과의 실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접근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교통 호재 자체가 가격에 상당히 반영돼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 약속대로 GTX 사업이 속도를 내면 주변 부동산엔 호재가 되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이 됐기 때문에 역과의 접근성에 따라 향후 주택시장 가격 영향은 다소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GTX 역세권 주변에 예정된 분양 물량과 일정 등도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교통 호재가 있더라도 물량 공급이 너무 많거나 특히 한번에 몰리면 가격이 많이 오르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A노선 착공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고양시의 경우 올해도 약 1만 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물량이 적지 않다”며 “부동산 규제와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GTX 개통 효과가 당장 나타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GTX-B노선과 C노선의 경우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만큼 사업기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투자자문센터장은 “GTX 등 교통 호재로 인해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현혹하는 곳에 ‘묻지마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며 “교통 하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자족기능까지 갖출 수 있는지 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부동산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1호 (2019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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