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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카이라인 바꿀 드림타워 준공 코앞 38층서 바다 한눈에… 제주 새 명소 될 듯
기사입력 2019.07.05 14:40:41 | 최종수정 2019.07.05 2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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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주도에 이런 뷰는 없었다. 이것은 바다뷰인가 한라산뷰인가.”

작업용 간이엘리베이터를 타고도 10개층을 걸어 올라가서야 도착한 38층 골조공사 현장의 높이는 제주도 내 건물 중 최고(最高)인 169m. 제주시내 최고중심부인 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 바로 앞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 정상에서는 하늘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지난 5월 매일경제신문이 직접 찾은 제주 드림타워 공사 현장에는 1000여 명의 인부가 층층마다 작업을 진행하며 공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작업용 엘리베이터는 24층까지밖에 운행을 하지 못해 거기서부턴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최고층에 도달할 수 있다. 10분가량 경사진 계단을 타고 올라간 끝에 도착한 38층에서의 뷰는 지금까지 제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과거 고도제한으로 55m가 넘는 건물조차 없는 제주시에서 드림타워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이 올라간다. 드림타워 전면에선 동서로 길게 뻗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와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공항 너머 제주시의 푸르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가리는 건물 한 채 없이 수평선까지 이어진 파노라마뷰는 그야말로 제주의 풍광을 오롯이 담고 있다. 전면부에서 뒤로 돌아 제주시를 훑은 뒤 후면부에 도착하면 이번엔 한라산이 한눈에 담기는 한 폭의 그림이 기다리고 있다.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조차 발밑에 있어 멋진 시내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높게 솟은 한라산은 제주시가 화산섬임을 증명하듯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드림타워는 제주도의 바다, 산, 도심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번에 담아낸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드림타워는 국내 여행전문기업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녹지그룹’이 공동시행하고 중국건축(CSSEC)이 책임시공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전 세계 1위 건설사로 2018년 기준 미국 포춘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3위에 오른 녹지그룹은 한국 내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를 통해 최초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하루 최대 3000명, 평균 1000명씩 공사 인력이 투입된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5층~지상 38층,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 및 호텔레지던스(850실) 등 1600객실과 디자이너 부티크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카지노 등 연면적 총 30만3737㎡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도서 가장 높은 169m 높이로 공사현장은 제주시 어느 곳에서든 한눈에 들어온다. 30만㎡가 넘는 연면적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2배이며 제주월드컵경기장의 5배 규모다.

호텔 타워 8~37층의 전 객실은 55m 이상에 위치해 한라산과 바다전경을 전부 볼 수 있는 파노라마뷰를 확보했다.

지상 6층에는 실내수영장 및 스파 등 호텔부대시설과 8층에는 대형 야외수영장 및 자쿠지 카바나 등으로 구성된 풀데크가 조성되고, 호텔 타워 38층에는 레스토랑과 샴페인 라운지, 카페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데크가 들어선다. 호텔레지던스는 대부분 계약이 마무리돼 일부만 분양물량으로 남아있다. 호텔레지던스는 ▲전용면적 65㎡ 규모의 스탠다드 스위트 802실 ▲전용면적 136㎡ 규모의 프리미어 스위트 48실로 구성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유일 화산섬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특유의 자연미와 정취를 고스란히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를 대표하는 ‘주상절리’ ‘화산분화구’ ‘오름’ 등 제주의 상징을 리조트 곳곳에 형상화했다. 1층 광장에는 화산분화구와 오름을 모티브로 한 분수대를 조성하고 현무암과 유채꽃 등의 색상이미지를 적용한 시각디자인이 대표적이다.

리조트에 입장하기 위한 차량 승하차장 역시 화려한 로즈골드 색상의 천장과 화산섬 제주를 상징하는 현무암 바닥으로 제주 드림타워의 첫 관문부터 제주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제주 절경 중 하나인 주상절리의 육각형 모양을 형상화한 62m높이 포디움 외벽도 한눈에 제주의 느낌을 체감할 수 있다.

타워 뒤편 출입구 쪽 VIP 플라자(VIP고객 전용출입구)에 설치되는 높이 5.5m의 대형분수 조형물도 ‘제주다움’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형분수 조형물은 세계 일류 조경설계회사인 ‘마사 슈워츠’와 수공간설계회사인 ‘웨트 디자인(WET Design)’이 제작한다. 화산분화구와 오름을 형상화한 것은 물론 금빛 모자이크 타일을 적용해 용암이 끓어 넘치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8층 풀데크 조감도



▶기존 55m 높이 제한서 예외

한라산·바다 모두 한눈에

8층에 위치한 인피니티풀 데크와 실외수영장에는 용암을 형상화한 황금빛 색채가 가득 담겨있다. 이 같은 제주다움은 제주 드림타워 전면에 조성할 3000㎡ 규모의 대형광장(퍼블릭 플라자)에서 가장 돋보인다. 차량 승하차장에서부터 노형오거리까지의 경사면을 이용해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현무암 계단이 조성되고, 이국적인 야자수 사이로 제주도 화산분화구와 오름을 형상화한 5개의 황금빛 분수조형물을 설치한다.

리셉션 카운터 역시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화강암으로 디자인된다. 객실 공용부에서 객실로 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제주 바다를 통해 육지로 오르는 느낌으로 시각적으로 디자인화한 것도 특색이다.

꽃이 떠 있는 푸른 바다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복도 카펫을 따라 자기 객실로 이어지게 했으며, 육지에 오르듯 객실 문을 활짝 열면 웅장한 한라산 뷰가 한눈에 들어오게 한다는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러한 제주다움의 절정은 제주 바다와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국내 최대 규모(4290㎡), 최고 높이(62m)의 사계절 야외수영장 ‘풀데크’에서 완성된다. 야자수가 늘어서있는 현무암 바닥의 야외수영장(길이 28m, 폭 17m)과 키즈풀, 자쿠지(기포가 나오는 욕조) 등의 색깔은 기존의 파란색과 달리 금빛이다. 제주의 용암을 표현하기 위해 바닥에 금색의 모자이크 타일을 깔았기 때문.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고의 청정 관광지인 제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주드림타워를 모든 사람들이 찾고 싶어하는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역에서 만나본 주민들도 이러한 드림타워의 준공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형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드림타워가 개장하면 2000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알고 있다”며 “그럴 경우 이들이 머물 오피스텔이나 원룸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식사, 주말 여가생활 등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공인중개사 역시 “벌써부터 인기 오피스텔 등의 공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등 드림타워 효과가 느껴지고 있다”며 “현재 드림타워 개장에 맞춰 지어지고 있는 신규 오피스텔도 대부분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랜드마크급 복합리조트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제주도 부동산 시장 전체는 급등기를 지나 옥석 고르기 단계에 접어든 분위기다.

작년부터 서울 및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장기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도 역시 이러한 한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도 최초의 영리병원으로 지어진 ‘녹지병원’의 허가가 최종 불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는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쳐지고 있다. 또 지난달 제주도교육청이 영어교육도시에 싱가포르 국제학교법인의 설립 역시 최종 불승인하면서 먹구름이 낀 분위기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전체 제주도 주택 거래량은 1095가구로 지난 1월 1566가구 대비 40%가량 하락했다. 5월 아파트 거래량 역시 지난 1월(701가구)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329가구로 악화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분양 주택 역시 지난 4월 774호를 기록해 전달 대비 50가구 이상 늘었다.

과거 중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제주도는 부동산 불패의 땅이었다. 2016년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제주도는 현재 땅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시 일도1~2동, 건입동과 서귀포시 상·하예동, 색달동 등 곳곳에서 땅값 마이너스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제주 땅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한국감정원이 지가변동률을 공개한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시의 분양경기 수치 역시 부정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제주지역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1.9로 지난 5월 73.6보다 11.7포인트 떨어졌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 ‘인구유입 변동이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로 유입되는 외지인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인구 순유입 규모는 47명으로 2017년 월평균 1167명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다. 올해 4월 말 기준 제주도 인구는 66만9000여 명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구 순유입 감소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정주여건이 악화되면서 이주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관광, 건설 등 주력산업 부진으로 지역경기가 둔화되고 타지역 기업의 제주도내 이전이 저조해 제주지역 내 소득창출 및 취업기회가 감소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이러한 유입인구 감소는 노동공급 감소, 민간수요 위축, 부동산시장 조정 장기화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곳곳서 땅값 하락… 우려 커져

특히 건설경기와 관련해, 제주도내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나는 등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은 건설업 고용 위축 및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설업 노동자 유입이 줄어들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공실률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 건설수주가 급감한 상황에서 공공부문 발주의 조기 집행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 제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제주도는 무조건 투자하면 오른다는 기존 생각이 깨졌다”며 “이제부터 진짜 알짜 부동산이 어디인지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는 진단을 내고 있다.

실제 몇 년 전만 해도 ‘제주도 한달살기’ 등이 유행하며 거주에 나선 외지인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한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장소로 제주도가 나오면서 ‘묻지마 투자’까지 횡행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유입된 중국 자본들은 싹쓸이하듯이 제주도 투자를 했지만 현재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최근 들어 침체기를 맞은 제주 부동산 시장에는 옥석을 가려 제대로 된 곳에 투자하려는 신중한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입지, 건축, 가격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곳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는 제주에 투자만 하면 돈을 번다는 이야기에 입지나 물건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건축이 중단된 단지도 나오고 있다”며 “확실한 입지에 제대로 된 건축설계를 채택한,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분양 물건들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추동훈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6호 (2019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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