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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절세전략 어떻게 세울까…올해 3년 시효 끝나는 ISA 가입할 만 상호금융권 계좌 개설해도 소득세 절감
기사입력 2018.10.31 10: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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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할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묻는 이들이 늘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자산을 불리면서도 세금은 적게 낼 수 있는 절세형 상품들이 눈에 들어오는 시기다.

우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 없다면 미리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 ISA는 한 계좌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면서도 금융소득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국내 출시된 상품 중 세금 혜택이 가장 많다. 연금저축으로 연간 400만원까지, IRP는 추가로 300만원까지 총 7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20대 청년이라면 청년우대 청약통장을 개설하면 높은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비과세종합저축이 절세 혜택이 크다. 상호금융권에 계좌를 하나쯤 개설해 두는 것도 이자 소득세를 덜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연말정산을 잘 받기 위한 팁도 미리미리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13월의 월급’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세금만 더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살 때는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는 부부 중 소득이 많은 쪽 명의로 발급해 사용하는 것 또한 기본이다.



▶연말까지 ISA 가입 서두르자

ISA는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 계좌는 한 통장 안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골라 담아 투자할 수 있는 ‘만능 통장’이다. 투자 대상은 예금, 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까지 제한이 없다.

여기서 발생하는 금융소득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2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도 낮은 세율(9.9%)을 부과하는 혜택도 있다. 이자 소득세율이 15.4%인 점을 고려하면 절약된 세금만큼 수익을 미리 확보한 셈이다.

또 ISA로 투자한 여러 금융 상품에서 생기는 이익과 손실을 합친 수익금을 세금 계산의 기준으로 삼는다. 중국 펀드에서 200만원 손실을 보고 베트남 펀드에서 500만원 수익이 났다면 수익에서 손실을 뺀 300만원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된다.

가입 자격은 소득증빙 가능한 근로자, 사업자, 농어민이다. 소득이 없는 청소년, 가정주부, 은퇴자는 가입할 수 없다.

또한 이자·배당 소득이 연 2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 대상이 아니다.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총 납입한도는 연 2000만원이고, 의무 가입 기간은 5년이다.

그러나 소득공제장기펀드나 재형저축에 납입한 금액만큼을 납입한도에서 뺀다. 예를 들어 재형저축에 연간 1200만원을 납입했다면 ISA에는 800만원까지밖에 넣을 수 없다는 의미다. 납입 원금 내에서는 돈을 인출해도 별도 세금이 없다. 중도해지 시에는 일반 금융상품에 투자했을 때와 같은 세율이 부과된다.

급여 5000만원(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인 경우 서민형 ISA에 가입할 수 있다. 계좌에서 발생한 소득 400만원까지 비과세다. 의무 가입 기간도 3년으로 줄어든다.

ISA는 이처럼 의무 가입기간이 3~5년으로 길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ELS는 만기가 2~3년이고, 3개월 혹은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조건을 따진다. 이 경우 상품 만기가 되기 전에 ISA 계좌가 해지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계좌 만기 시점에 수익률이 낮아진 경우에도 환매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투자자가 각 상품과 계좌 만기를 고려해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투자 대상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금융회사가 짜놓은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일임형 ISA가 적절하다. 금융회사는 고객 성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10개 은행과 15개 증권사에서 일임형 ISA를 제공하고 있다. 일임형 ISA는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위험도에 따라 다르다. 초저위험 0.1~0.3%, 저위험 0.2~0.4%, 중위험 0.5~0.6%, 고위험 0.5~0.7%, 초고위험 0.8~1.0%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웹사이트 ISA 다모아 페이지를 방문하면 204개 일임형 ISA 수익률을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다. 8월 31일 기준 204개 계좌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62%다.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7.15%였다.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선방한 셈이다.

1년 수익률만 놓고 보면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가 14.71%로 가장 높다. 국내외 주가 지수가 급등했던 작년 한해 수익률은 우리 일임형 국내우량주 ISA(공격형)가 20.40%로 가장 높았다.

현재 가입한 ISA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좌를 이전할 수도 있다. 현재 가입 중인 금융회사 다른 상품으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융회사를 바꿀 수도 있다. 새롭게 가입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전 신청을 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 기존 계좌에 담긴 금융상품은 환매 또는 해지를 해야 한다. 그 때문에 발생하는 수수료나 관련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절세 펀드의 정석, 연금저축·IRP

연금저축은 은행·증권·보험사가 판매하는 장기 저축성 금융상품이다.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하고 빨라도 만 55세가 돼야 연금 형태로 매달 지급받는다. 과거 연금저축은 납입액이 소득공제 대상이 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4년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세제 혜택이 줄면서 인기도 다소 식었다.

하지만 최근 국민연금을 못 믿겠다는 이들이 늘자 연금형 상품을 찾는 가입 문의도 늘고 있다. 특히 증권사에서 파는 연금저축 펀드는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원리금보장형 상품보다 높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연말정산을 위한 세액공제 혜택은 다른 어떤 절세 상품과 비교해도 크다. 연금저축에 납입한 금액 중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다. 총 급여가 5500만원이 안 되면 세액공제 적용률이 16.5%로 최대 66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펀드 수익률과 별개로 세액 공제를 기본 수익률로 깔고 가는 셈이다. 연봉이 5500만원이 넘으면 세액공제 적용률이 13.2%로 최대 환급액이 52만8000원으로 줄어든다. 총 급여가 1억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연 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납입을 하는 동안에는 따로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고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낸다. 이때도 연금에 부과되는 세율은 3.3~5.5%로 낮다. 연금을 받을 때도 종합소득으로 합산되지 않고 분리 과세된다. 다만 납입 기간이 긴 펀드인 데다가 중도 해지 시 손해도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도해지하면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에 기타소득세(16.5%)를 내야 한다.

또한 연금수령액이 연 1200만원이 넘을 경우에는 세금 혜택이 줄어든다. 연금소득세 대신 종합소득세가 부과된다. 세율은 최소 6.6%에서 최대 44%에 달한다. 이 경우 미리 연금수령액을 확인해 1200만원을 넘지 않도록 수령 시기나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연금을 10년 이상 긴 기간에 걸쳐 분할 수령하는 식이다.

다만 일반 펀드와 달리 수십 년 뒤를 바라보는 투자를 해야 한다. 잠깐 유행했다가 사라질 펀드에 투자했다가는 원금마저 잃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에 따른 연금액을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를 이용하면 된다.

해당 사이트에 납입 금액과 기간을 입력하면 그에 따른 예상 수령액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예를 들어 30세인 A씨가 하나UBS 인Best 연금증권(제1호)에 가입한 뒤 매월 10만원씩 10년간 총 1200만원을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60세부터 10년간 매월 16만2213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과거 수익률까지 제시돼 있어 투자 대상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IRP를 이용하면 세액공제를 더 받을 수 있다. IRP는 재직 중에도 퇴직금을 투자할 수 있는 계좌다. 예전에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작년부터 자영업자·전문직·공무원·군인을 비롯해 사실상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에 납입한 연간 400만원에 IRP 납입액 300만원을 더한 최대 700만원이 세액공제 대상이다.

특히 총급여액이 1억2000만원이 넘거나 종합소득금액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IRP를 이용하면 세액공제를 최대한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어들지만 IRP 납입액을 400만원으로 늘리면 똑같이 세액공제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IRP도 중도해지가 어렵다. 사망, 천재지변, 6개월 이상 장기 요양 등 세금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해지 사유가 제한돼 있다. 이 밖의 이유로 중도해지를 하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청년우대 청약통장·비과세종합저축… 세대별 다른 혜택 따져봐야

저소득·무주택 청년이라면 올해 출시된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병역 기간은 별도로 인정)로 연 3000만원 이하 소득이 있는 무주택세대주다.

주택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은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같다. 총 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연 납입액 24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가 된다는 점도 동일하다. 실제 공제받는 금액은 공제대상금액의 40%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월 20만원씩 연 240만원을 납입한 경우 실제 공제금액은 96만원이라는 의미다.

다만 금리가 최대 연 1.8% 수준으로 낮은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달리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은 원금 5000만원까지 이율이 최대 3.3%에 달한다.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500만원까지 비과세다.

고령자라면 비과세종합저축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비과세종합저축은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 상이군경, 기초생활수급자,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5·18 민주화 운동 부상자가 가입 대상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일반 예금은 이자 소득의 15.4%를 세금으로 내는데 이 저축에서 발생한 이자·배당 소득은 전액 비과세다. 저축 원금은 5000만원까지다. 기존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 5000만원에서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 가입한도를 차감한 금액만큼 가입할 수 있다.

예치 기간에 상관없이 중도 해지를 해도 비과세다.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만 65세 기준은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돼 왔다. 올해까지는 만 64세면 가입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만 65세부터다. 비과세종합저축은 내년 12월 31일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농·축·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도 비과세 혜택이 있다. 먼저 지역 조합을 찾아가 1만~5만원 정도 최소 출자금을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소득세(14%)를 비과세하고 농어촌특별세 1.4%만 내면 된다. 다만 개별 금융기관이 아닌 전체 상호금융권 내에서 3000만원 한도다. 농·수협은 가입 자격이 농·어업인이지만 출자금을 내면 준조합원으로서 조합원과 같은 혜택을 받는다.

이때 내는 출자금도 세제 혜택이 있다. 출자금 1000만원까지는 14%인 소득세가 면제된다. 아울러 조합 경영 성과에 따라 배당도 받을 수 있다. 배당은 매년 1~2월에 결산해 3월 이전에 입금된다.

이 밖에도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신용카드 사용도 똑똑하게 해야 한다. 카드사용금액은 소득의 25%를 넘어야 소득공제가 된다. 공제는 25%를 넘은 금액만 대상이다. 연봉이 4000만원인데 1100만원을 결제했다면, 100만원에 대해서 공제율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5%이며 체크카드와 현금은 30%를 공제한다. 공제 한도는 300만원이다. 재래시장과 대중교통(택시·항공요금 제외) 카드 결제 금액은 40%를 적용받고 한도가 100만원까지 커진다. 현금을 사용하면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고,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이익인 셈이다.

연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부모, 배우자, 자녀가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면 그 사용액도 합산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부부가 모두 소득이 있다면 자녀 기본 공제를 받는 이가 자녀의 카드사용액을 공제받는다. 부부 한 쪽 소득이 다른 한 쪽보다 훨씬 많다면 소득이 많은 사람 신용카드를 써야 소득공제를 받기 쉽다.

카드 사용액 중에서도 신차 구입비용,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보험료, 통행료, 상품권 구매, 교육비, 해외 결제한 금액, 현금서비스 등은 공제 대상이 아니다.

[정우성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8호 (2018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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