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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투자 VS 고위험 폭탄 ‘양날의 검’ P2P대출 3가지 투자 Tip
기사입력 2017.12.08 15: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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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6개월을 앞둔 직장인 박영호(가명·29세) 씨는 결혼자금을 불리기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다가 P2P상품의 수익률이 좋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만기 6개월 상품에 15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도 받지 못했다. 투자 손실이 걱정되는 상황에 결혼식은 다가오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 자영업자 이우덕(가명·42세) 씨는 올 초 P2P 상품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친구의 경험담에 인터넷 서핑을 통해 목표수익률이 가장 높은 부동산 PF상품에 투자하였다. 하지만 투자만기(9개월) 시점에 연체가 발생하여 P2P업체에 확인해 본 결과 해당 PF건물이 착공도 안 된 것을 알게 됐다. 이 씨는 원금보호가 안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목표수익률에 혹해 성급하게 투자결정을 내린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 개인과 개인 사이 직접 자금을 중개해 주는 P2P 금융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대에 머무르고 있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과 은행에 접근하기 힘든 대출자들의 수요가 어우러지며 10월 말 기준 한국P2P금융협회 등록 회원사들의 누적대출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대비해 5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P2P금융업체들이 내세우는 상품의 최대수익률이 15%를 넘어 대체투자자로 각광받고 있는 한편 몇몇 업체들의 연체율과 부실률이 급격히 늘어나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60여 개의 P2P금융업체들이 등록되어 있는 한국P2P금융협회는 지난 11월 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펀듀’를 협회에서 제명했다.

이 업체는 부실채권이 발생하자 돌려 막기를 하다가 한번에 폭탄이 터져 연체율이 90%에 이르게 된 것이다. 덩달아 P2P업계 평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전체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의 부실화 우려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맞물려 더욱 고조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금보전 안 되는 고위험 상품

목표수익률 높을수록 유의해야

P2P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탓에 차입자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손익이 귀속된다. 일부 P2P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부실 보상 자금을 마련하여 투자자 손실 발생 시 일부를 보전한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일부 상품에 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실 보전금액도 50%가량으로 부실대출 발생 시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100% 안전을 보장한다거나 원금이 보장된다는 업체는 유사수신행위 업체에 해당될 수 있어 투자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까지 제도권 금융상품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제도권 금융상품보다 투자자 본인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는 만큼 다른 투자 상품과 마찬가지로 분산투자는 필수적이다. 현재 업체당 투자 한도를 두고 있으므로 투자자는 한도 내에서 여러 개 업체의 여러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효율적이다. 한 P2P 업체 관계자는 “원금을 보전해 주는 일부를 제외하고 어떤 상품이나 연체나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담보가치 미약한 부동산PF상품

목표수익률보다 투자물건 살펴야

최근 고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동산 PF상품은 15~20%의 목표수익률을 노리며 빌라 등 건축자금을 미리 대출해 주는 계약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높은 수익률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Risk-premium)도 높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통상 저축은행은 PF대출을 통해 통상 8~12% 수준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며 “15~20% 수익률의 PF상품은 저축은행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대적으로 고위험 사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실은 부족한 담보에서 비롯된다. PF투자단계에서는 담보물(토지 등) 가치가 미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건축이 되고 분양이 되어야만 담보가 생성되는 상품으로 부동산 경기 하락 시 담보물의 예상가치도 감소할 소지가 높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분석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채무 상환에 책임을 지는 차주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차주의 자기자본 투입 여부·비율과 출처(타기관 대출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에 차주의 자기자본이 투입되는 경우, 사업의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고 분양가 하락 시에도 대출금 보전에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P2P금융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규제 드라이브가 가속화되며 부동산PF상품의 부실 위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라며 “실제 투자 지역과 물건을 살펴 알짜배기 상품을 선별하는 투자자 스스로의 발품이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결정 시 담보권 정도, 선·후순위 여부, 건축물 대상 지역 등을 확인하고 P2P업체가 공사진행상황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시하는 업체인지 여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자소득세 27.5%, 반으로 줄일 수 있다?

# 퇴직자 최은퇴(가명·58세) 씨는 작년 7월 P2P상품에 1년 만기로 투자하여 올해 7월 만기에 정상적으로 상환되었다고 P2P업체로부터 핸드폰 문자를 받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투자수익금이 적어 세금을 확인해 본 결과 은행·저축은행 등 예금의 이자소득세율(15.4%)이 아닌 비영업대금 이자소득세율(27.5%)을 적용받은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 P2P상품에 따라 실효세율을 16~18% 내외까지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된 후 후회하고 있다.



P2P상품 투자 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소득세법에 따라 비영업대금 이자소득세율(27.5%)을 적용받는다. 수익률 자체는 은행 예적금보다 높아도 이자소득세(15.4%)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받아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100개 이상의 신용채권에 소액으로 분산투자하는 P2P상품의 경우 실효세율이 낮아진다. 세금 계산 시 원단위는 절사(예: 세금 79원은 70원으로 산정)하고 있어 100개 이상의 신용채권에 소액분산투자하는 P2P상품의 경우 실효세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실효세율이 16~17%까지 떨어질 수도 있어 최근 절세효과를 감안한 투자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절세만큼 중요한 것은 업체선택이다.
P2P업체를 선택할 때는 연체율, 수익률 등 과거 실적과 상세한 상품설명, 사후관리, 가이드라인 준수여부 등 투자자 보호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협회에 공시된 업체별 연체율과 부실률 등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외에 투자금액의 일정부분(1%~3%)을 돌려주는 리워드 방식이나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는 업체의 경우 대출심사능력 및 리스크 관리능력보다는 일회성 이벤트 행사에 의존하는 업체로 이러한 행사는 투자자의 투자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P2P 투자 시 핵심포인트 8가지

①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투자상품이라는 점

② 고위험 상품이므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산투자는 필수

③ 부동산 PF상품은 부동산 담보가치가 미약한 상품

④ P2P상품 이자소득세(세율 27.5%)도 절세가 가능

⑤ 인터넷 카페 들을 통해 P2P업체 평판을 확인

⑥ 과도한 리워드 제공 및 이벤트 업체는 투자에 유의

⑦ 가이드라인의 예치금분리보관 시스템 도입 여부 등 확인

⑧ P2P금융협회 비회원사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7호 (2017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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