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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액티브 ETF vs 글로벌 4차 산업 ETF’ ‘대세 ETF’ 리스크 줄이는 투자법
기사입력 2017.09.20 15: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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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사후 아내의 자산관리 비법으로 추천했다고 하는 인덱스펀드의 한 종류다. 특정 지수나 특정 자산을 추종하도록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주가지수에 편입된 주식의 바스켓(10개 이상의 주식 조합)과 동일하게 펀드를 만들어 발행된 주식이나 수익증권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일반 개인들은 개별 종목과 똑같이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개별 종목과 다른 점은 단주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과 수준에 상관없이 5원 단위로 거래된다는 점이다. 기존에 주식거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별도 계좌 개설 절차 없이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ETF에 한번쯤 투자를 고려라도 해봤을 것이다.

‘인간이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금융투자업계에서 회자되며 최근 몇 년간 ETF는 대세로 떠올랐다. 미국의 경우 최근 ETF의 자산총액이 헤지펀드를 앞서기도 했다. ETF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무엇보다 성과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연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을 섹터 ETF가 차지할 정도였다. 실제로 지난해 주식형 공모펀드 중 섹터 ETF인 ‘TIGER200중공업(28.4%)’ ‘KODEX은행(22.9%)’ 등은 모두 연간 수익률 20%를 넘어섰다. 올해는 특히 국내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ETF의 성과도 남달랐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를 훌쩍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수익률에 자금은 더욱 몰려 그동안 부침이 심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은 주식형 펀드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가벼운 수수료 역시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인식도 커졌다. ETF는 펀드매니저의 판단을 최소화시키는 대신 수수료를 최소화한다는 무기도 장착하고 있다.



▶주식시장 대세 상승 지나

ETF 옥석 잘 골라내야

올 초부터 대세 상승을 보인 코스피 시장은 지난 7월 말 한때 24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국제정세와 대북리스크 등의 요인으로 2300대 초반으로 후퇴하는 등 부침이 계속되고 있다. 주가지수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다수의 ETF의 수익률도 정체 혹은 후퇴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에 앞서 옥석부터 가려야 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상품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ETF의 순자산가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의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에 따라 결정된다. 포트폴리오의 순자산가치는 기초지수가 담고 있는 자산구성내역(PDF: Portfolio Deposit File) 가치의 합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산구성내역(PDF)을 보면 투자 예정 ETF가 어떠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TF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산구성내역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TF 순자산가치가 ETF의 시장가격보다 크면 ETF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할 수 있고, 반대라면 고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ETF의 자산구성내역(PDF), 순자산가치(NAV) 및 유동성공급자(LP) 등 ETF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한국거래소(www.krx.co.kr) 홈페이지(시장정보-증권상품-ETF)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ETF는 엄연히 펀드이므로 거래비용 외에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 비용이 펀드자산에서 차감된다.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ETF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ETF 기초자산 유형과 자산운용사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미리 확인하고 매매하는 것이 좋다. 현재 상장된 ETF 중 투자비용이 가장 저렴한 ETF는 0.05%이며, 가장 비싼 경우는 0.99%이다. 이왕이면 같은 자산구성을 보이고 있는 경우라면 수수료가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ETF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투자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투자비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큰 ETF 투자는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 흐름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추적오차가 큰 경우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못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ETF 포트폴리오에 기초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편입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지표로 한 지수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괴리율은 ETF가 거래되는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차이를 의미한다. ETF와 기초지수(차이나 본토 주가지수 등) 거래시간 차이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ETF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거래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상 ‘액티브 ETF’ 지지부진

주식형 상품 기다리며 관망세

ETF와 같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 시장을 주도하며 펀드매니저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ETF 거래가 늘면서 액티브 펀드 운용사들의 수익은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인덱스 펀드로의 자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시장 초과수익을 달성하고자 적극적인 운용에 나서는 경우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액티브펀드보다 레버리지 ETF를 선택하고 주가지수 하락이 예상될 경우 인버스 ETF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상품 모두 손실 우려가 크고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시장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선택지로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등장한 상품이 바로 지난 6월 말에 상장된 액티브 ETF다.

액티브 ETF는 이름처럼 운용역의 운용방법에 따라 ‘능동적’으로 종목 비중을 조절해 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노리는 구조다. 운용역의 전략에 따라 지수보다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물론 기반이 ETF인 만큼 일반 액티브 펀드만큼 펀드매니저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수수료는 0.07%에서 0.14%까지로 액티브 펀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6월 말에 1차로 상장된 액티브ETF는 모두 손실 가능성이 낮은 채권형으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그러나 액티브ETF가 출시이후 두 달 가까이 다가온 시점에 초기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익률도 기존 채권 ETF와 유사하고 자금 유입도 부진해 소량의 거래에 수익이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종합채권, 단기변동금리부채권, KB자산운용의 KBSTAR 단기국공채와 KBSTAR중장기국공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 중장기국공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단기채권 등 6종으로 일부 상품은 일 거래량이 1000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채권형 ETF는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투자자 비중이 많다”며 “기관투자자들은 ETF에 추가로 금액을 투입하기 때문에 앞으로 설정액과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액티브 ETF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식형 ETF가 빠른 시일 내에 상장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액티브 ETF 시장의 경우 채권형 ETF 시장 규모가 주식형 ETF보다 크다”며 “국내 역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에는 기대수익률이 높다 보니 아무래도 주식형 상품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4차 산업 ETF 관심 ↑

최근 국내 ETF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ETF 상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있더라도 마땅한 상품이 없어 해외ETF 상품을 ‘직구’하며 일부 상품에 따라서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국내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접근하는 ETF가 차례로 상장되며 선택지가 늘어나게 된 셈이다.

포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열었다. 지난 8월 1일 국내 처음으로 종목명에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한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모닝스타 기하급수적 성장기술 지수(Morningstar Exponential Technologies Index)를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해당 지수는 빅데이터 및 분석, 나노기술, 의학 및 신경과학, 네트워크 및 컴퓨터 시스템, 에너지 및 환경 시스템, 로봇공학, 3D 프린팅, 생물정보학, 금융 서비스 혁신 등 총 9개의 글로벌 혁신 기술 테마를 바탕으로 200개의 글로벌 주식을 선별한다.

17일에는 ‘4차 산업혁명’ 이름을 단 ETF 2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와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4차산업IT’가 주인공이다. 미래에셋이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가 광범위한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삼성자산운용은 ‘로봇’, KB자산운용은 ‘IT’에 집중 베팅하는 구조다.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가 추종하는 로보 글로벌사의 로보지수는 최근 1년 수익률이 약 40%에 달했다. 이 지수가 구성하고 있는 83개 종목 가운데 국내 기업은 의료로봇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고영’이 유일하다. 그만큼 잠재력을 중시한다. 이러한 성장성을 반영해 고영 주가는 올 들어(이달 17일까지) 무려 38% 올랐다.


IT를 키워드로 삼은 KB자산운용은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과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대형 IT기업들이 다가올 시대에서도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에 나섰다. ‘KBSTAR 글로벌4차산업IT’가 추종하는 S&P 글로벌 1200 IT 지수는 대형주 비중을 높이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에 나온 IT 관련 ETF가 특정 국가에 한정돼 있는 한계에서 벗어나 전 세계 IT기업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4호 (2017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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