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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은 아직도 전기차 잘 몰라 가장 큰 고객 불만은 불편한 충전
기사입력 2020.06.05 11:00:01 | 최종수정 2020.06.05 16: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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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하여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연설 중 한 대목이다.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산완성차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1월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쌍용차도 내년 초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여기서 잠깐, 정작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떨까.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2019 일반소비자 전기차 구매의향 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승용차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2017년 실시한 일반 소비자 조사와 비교해 분석했다.



차기 구매차량으로 선호하는 연료유형은 휘발유, 하이브리드, 전기, 경유, LPG, 수소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선호도는 1.9%, 4.1% 증가한 반면 경유차와 휘발유차는 10.4%, 4.7% 감소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구매 관심층이 실구매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성 개선, 인프라 확대 등 여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과반수의 설문참여자가 전기차는 충전과 유지관리가 불편하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데 동의했다. 특히 충전과 관련해선 74.5%가 불편하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해결에 전기차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68.4%)하며 장기적으로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응답도 66.3%나 됐다.

테슬라 ‘모델3’



▶가장 핫한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는 어떤 모델일까. 올 1분기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테슬라’가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4070대에 이른다. 1월 138대, 2월 1443대, 3월 2499대를 기록했다. 2017년 국내 진출한 테슬라가 유독 올 1분기에 실적이 오른 건 오롯이 보급형 모델인 ‘모델3’ 덕분이다. 지난해 11월 하순 이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국내등록 테슬라 차량은 올 3월 말 7440대(지난해 10월 말 1599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국내 수입차 시장 순위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판매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은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인 8831대의 절반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셧다운 상황을 맞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단연 두드러진다.

모델3는 길이 4694㎜, 너비 2088㎜, 높이 1443㎜인 준중형 세단이다. 국산차 중 아반떼와 크기가 비슷하다. 실내는 비슷한 인테리어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고 낯설다.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거라곤 크기가 작은 스티어링 휠과 공중에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15인치 모니터, 콘솔박스가 전부다. 실내 구성이 단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인다. 트림별로 1회 충전 시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가 352㎞, 롱 레인지가 446㎞, 퍼포먼스는 41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고작 3.4초에 불과하다. 현재 모델3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표준형)가 5369만원, ‘롱 레인지’(장거리형)는 6369만원, ‘퍼포먼스’가 7369만원부터다. 모든 트림이 전기차 보조금 대상으로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1350만~1900만원까지 혜택을 받아 실제로 30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기아차 니로 EV



▶10만 대 돌파한 기아차의 친환경 SUV ‘니로’

전기차(EV)를 포함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친환경 풀라인업을 갖춘 기아차의 ‘니로’는 국산차 중 단연 돋보이는 친환경 모델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4월 출시된 니로는 지난 5월 15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출시 첫해 1만8710대를 시작으로 PHEV 모델이 추가된 이듬해 2만3647대, 전기차까지 추가된 2018년엔 2만2811대가 팔렸다. 지난해엔 첨단 안전 사양을 추가한 ‘더 뉴 니로’가 출시되며 연간 최대인 2만6246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는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가 전체의 88%(8만7426대)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차(11%·1만643대)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000대)가 뒤를 이었다. 해외시장에서도 올 1분기까지 33만4462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친환경 SUV로 자리 잡았다.



전기차의 특성 중 차량가격, 구매보조금, 충전방식, 연료비용, 일충전 주행거리, 기타혜택 등에 대한 인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직도 전기차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 비율이 70% 내외로 조사됐다. 실제 구매관심층을 제외하면 일반 소비자의 전기차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17년 조사결과와도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구매보조금 정책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부정보다 높고 구매보조금 지급시기도 2024년 이후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응답이 74.3%나 됐다.
2023년까지 시행에 동의한 이들은 25.8%로 장기적인 시행을 원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재의 시장상황에서 차기 구매차량으로 전기차를 검토하겠다는 비율은 약 56%로 조사됐다. 추가적인 지원제도를 도입할 경우는 어떨까. 조사결과 ‘직장 내 충전기 설치 지원’ ‘공용주차장 전기차 우선주차면 허용’ ‘고속도로 전용차로 허용’ 등의 지원책이 전기차 구매 수요를 늘릴 수 있고, 특히 ‘직장 내 충전기 지원제도’가 전기차 구매수요를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형 기자 자료 한국교통연구원(일반소비자 전기차 구매의향 조사)]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7호 (2020년 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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