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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통수단, 어디까지 왔나
기사입력 2018.11.02 10:04:29 | 최종수정 2018.11.02 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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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통수단이 늘 믿을 수 있는(Reliable) 것이었으면 한다. 흐르는 수돗물처럼 말이다.”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교통수단은 수돗물처럼 믿을 만한가. 교통분석기관이자 차량연결서비스 전문기관인 INRIX가 조사한 지난해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한 해에 약 17시간을 주차공간 찾는 데 소모한다고 한다. LA나 모스크바 같은 도시에서는 연간 100시간가량을 교통체증 때문에 길에서 날려 버린다.

통계청이 2017년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40.5분. 퇴근시간까지 합하면 서울시민들은 최소 81분을 길에서 소비한다. 이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월 94만원 정도. 과연 이런데도 우리는 현재 도시 교통수단이 물 흐르듯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국제연합(UN)은 도시정책(Urban Agenda)을 설정하는 회의를 통해 4번째 중요항목으로 도시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교통문제 해결을 꼽았다.

한국의 경우도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내연기관을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술개발이 한몫하고 있다. 전 세계 유동성 확대로 인해 기술기업들에 흘러간 자금이 자율주행차, 에어택시, 차량공유, 하이퍼루프 등과 같은 미래 교통수단들의 발전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연 관련 기술들은 어디까지 개발되고 있을까.

HTT가 공개한 하이퍼루프의 실물크기 시제품 모습.



▶하이퍼루프, 시범 모델 공개

‘하이퍼루프’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정도(이론적 속도)면 도착할 수 있다고 일컬어지는 꿈의 기술이다. 튜브 속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서 비행기가 성층권을 날아다니는 것과 비슷한 인공의 환경을 땅 위에 조성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그 다음 튜브 속을 객차(Pod)가 안전하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만들면 된다. 이 기술을 ‘지상 위를 나는 비행기’라고 부르는 이유다. 꿈의 기술 같지만 최근 하이퍼루프는 무서운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그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것은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라는 스타트업. 지난 10월 3일 이 회사는 스페인에 있는 엘푸에르토데산타마리아에서 시제품 ‘킨테로 원(Quintero One)’을 공개했다. 그동안 HTT는 스페인에 있는 회사와 객차를 공동개발하는 것을 연구해 왔다. 튜브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툴루즈에서 제작 중이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비밥 그레스타 회장은 “오는 2019년에는 실제로 사람을 태울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모델 공개뿐만 아니라 HTT는 실제로 하이퍼루프 비행구간 설치를 위해 각국 정부와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독일 뮌헨에서 중국, 프랑스, 미국, 우크라이나 대표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각국 규제당국자들이 참석해 하이퍼루프 도입을 위한 법적 장치 마련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법적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합의했다. 독일의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지난해 HTT의 하이퍼루프 사업에 대한 보험가입을 승인하기도 했다. 현재 하이퍼루프는 우크라이나, 두바이 등에서 건설계획을 수립 중이다.

우버 엘리베이트가 공개한 ‘우버에어’의 개념도. 사진제공=우버



▶2020년까지 하늘을 나는 택시 나올까

‘우버’는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우버 엘러베이트’ 행사를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 ‘우버에어’가 도입되면 서울 4대문 안에서 안산까지 약 12~13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해질까.

우버는 2020년 ‘에어택시’를 시범비행하고 2023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우버엘러베이트 에릭 앨리슨 우버항공사업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가장 먼저 실시될 곳은 미국. 앨리슨 대표는 “우버에어 첫 서비스 출시 예상 지역은 댈러스―포트워스, 텍사스주 프리스코, 로스앤젤레스(LA)”라고 말했다. 우버는 미국에서 먼저 시범비행을 한 다음 일본, 인도, 호주, 브라질, 프랑스 5개 국가 중 에어택시 사업을 할 도시를 선정해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우버는 소프트웨어와 사업총괄을 맡고 있으며, 비행체 관련 기술은 보잉의 자회사인 오로라 비행과학,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 슬로베니아 항공기 제조사 피피스트렐, 벨앤드카렘항공을 포함해 항공기 제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여러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택시를 띄울 수 있는 승강장을 조성하기 위해 부동산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군사 당국과도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택시’는 우버 외에도 에어버스, 중국의 드론제조사인 이항, 독일의 벨로콥터 등이 경쟁하고 있다.

KT가 선보인 자율주행버스의 모습. 사진제공=KT



▶국내 통신사들 자율주행차 ‘박차’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다니는 기술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이 기술이 정착하려면 5G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차가 주변환경을 인식하려면 대용량의 데이터들을 인식하고 처리해야 하며 무엇보다 통신이 끊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잠시라도 통신이 끊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통신사들은 5G 시대를 앞두고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그 일환으로 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를 임시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했다.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 차량은 일반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앞으로는 SK텔레콤이 운행하는 경차(SK텔레콤은 자율주행 경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를 구경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기아차에서 만드는 ‘레이’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운전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받았다.

KT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9월 25인승 자율주행버스에 대한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초에는 차체 길이 12m, 차량 폭 2.5m의 45인승 대형버스에 대해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았다. 그 결과 올해 5월에는 경기도 성남 판교제로시티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우버’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을 통해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웨이모, 제네럴 모터스 등도 자율주행차 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자율주행차에 맞는 법적 제도 설계인데 미국 교통부는 지난 10월 4일 기존 완전자율주행차의 안전지침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혀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라클 어헤드 신현규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8호 (2018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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