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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혁신… 화면 접히는 폴더블폰 中화웨이, 차세대 5G폰 시장서 애플 제치나
기사입력 2018.11.02 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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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며 스마트폰도 대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2007년 애플 아이폰 이후 지금과 같은 형태의 스마트폰이 10여 년간 대세로 자리 잡았다면 이제 전례 없는 속도로 무장한 5G폰과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이 현실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빠진 데다 더 이상 새로운 혁신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려 온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는 것은 물론 시장 판도에도 작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카메라의 진화도 눈부시다. 불과 올해 초만 해도 트리플카메라가 카메라 혁신을 대표했는데 이제 카메라가 4개 달린 쿼드, 5개 달린 펜타카메라까지 선보이며 전문가용 DSLR 못지않은 폰카로 진화하고 있다.



▶속도 20배 빨라질 5G폰

현재 4G LTE의 최대 속도는 1Gbps다.

평균 400~500Mbps다. 5G 네트워크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0Gbps에 달한다. 이론적으로는 지금보다 20배나 빨라지는 것이다. 현재 동영상 재생, 다운로드 등이 훨씬 빨라지는 데다 다양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5G 상용화 경쟁에 나서면서 첫 5G폰의 출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5G폰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5G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5G폰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10과는 별도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폰아레나 등 해외 IT매체들은 그보다 앞서 갤럭시 10주년 모델인 S10에 5G 에디션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더블폰에서 삼성과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는 아예 5G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켄 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년 중순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의 첫 번째 5G폰은 폴더블 스크린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먼저 5G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레노버, 모토로라 등도 내년 5G폰 출시를 예고했다.

갤럭시 A7, A9

이처럼 폴더블폰과 5G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물론 판도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007년 아이폰 출시로 애플은 전 세계 프리미엄폰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던 반면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기존 피처폰의 강자들은 사라졌다. 폴더블폰과 5G폰 경쟁이 펼쳐질 내년을 기점으로 제조사 간 희비가 또다시 엇갈릴 수 있다.

특히 그동안 3G, 4G폰 등을 경쟁사들보다 한발 늦게 출시했던 애플이 폴더블폰, 5G폰 경쟁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화웨이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쳤던 화웨이가 본격적인 2위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중국 사우스모닝포스트는 “폴더블 5G폰이 화웨이가 스마트폰 제조사로 성장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폴더블폰에 담길 UX 변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5G폰 역시 속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서비스 변화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실제 시장의 성장이나 판도변화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V40씽큐



▶화면 접는 폴더블폰

5G폰이 스마트폰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폭제라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폴더블폰 경쟁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끌고 있다. 서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만큼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7~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를 폴더블폰 데뷔 무대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발자대회 특성상 실제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적어도 베일에 쌓여있는 폴더블폰의 일부 형태나 기능에 대한 공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두 번 접을 수 있는 7.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4.5인치 크기가 된다. 단말기 바깥에도 별도 OLED 화면을 추가해 접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삼성전자가 공개했던 폴더블폰 이미지와 비슷한 형태다.

이미 올해 하반기 공개, 1년 내 출시를 공언하며 ‘세계 최초’ 타이틀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화웨이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와 손잡고 삼성과 마찬가지로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8인치 크기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레노버가 10월에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나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레노버 홍보 영상에 따르면 레노버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이 밖에 애플도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 중이고 LG전자, ZTE 등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이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폴더블폰은 10여 년 만에 이뤄지는 폼팩터(제품 형태)의 혁명적 변화다. 2007년 아이폰 탄생으로 폴더폰이나 슬라이드폰에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으로 획기적인 외형변화를 겪었던 휴대폰 시장이 다시 전환점을 맞게 되는 것이다. 특히 폴더블폰은 단순히 디스플레이의 진화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용자경험(UX) 등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접으면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이지만 펴면 태블릿과 맞먹는 크기가 되면서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가 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 판매량이 내년 320만 대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501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두 자릿수 성장도 버거워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평균 150%씩 성장하는 시장이 새로 생기는 것이다.



▶쿼드, 펜타카메라로 진화하는 스마트폰

화웨이가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이며 불을 붙인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은 이제 눈이 4개 달린 쿼드카메라, 5개 달린 펜타 카메라까지 진화했다. 지난 3월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P20프로를 선보였다. 표준, 흑백, 망원렌즈가 장착됐다.

최근 LG전자가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씽큐에는 세계 최초로 앞뒤에 5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중국 화웨이에 이어 두 번째지만 국내에선 최초다. 전면 듀얼카메라를 합쳐 총 5개의 눈을 가진 ‘펜타 카메라’ 스마트폰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V40씽큐는 후면에 기능별 렌즈 3개(표준, 초광각, 망원)를 장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으려고 옮겨 다닐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다양한 화각과 줌 기능을 이용해 인물과 배경에 최적화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07도 화각, 16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는 풍경 사진을 고해상도로 담아내는 데 제격이다. 1200만 화소 망원렌즈로는 2배 줌업이 가능해 멀리서 인물을 클로즈업해도 화질에 큰 차이 없이 촬영할 수 있다.

3개 카메라를 이용해 전에 없던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선보였다. ‘트리플샷’은 같은 배경을 3가지 각도에서 찍을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셔터를 한 번만 누르면 렌즈가 돌아가 3번의 촬영음이 울리며 3장의 사진이 찍힌다. 이 사진들이 합쳐져 간단한 MP4 영상으로 저장된다. 5초 분량의 영상이 가능하다. 영상이 아닌 사진으로 하나씩 촬영하려면 ‘트리플 프리뷰’ 기능을 활용해 촬영 전에 3개 카메라로 찍힐 사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매직포토’는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SNS에 바로 공유하거나 동영상 전체 대신 ‘움짤’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가령 아이들 운동회에서 달리기 시합 장면을 촬영한 뒤 내 아이만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정지한 상태에서 내 아이만 달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사진관처럼 조명을 비추는 듯한 효과를 내는 ‘3D 조명효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최적의 구도를 추천해주는 ‘AI 구도 추천’ 기능이 담겼다. G7에서 처음 선보였던 AI 카메라는 구도는 물론 색감, 화이트밸런스, 셔터 스피드까지 추천해주는 ‘카메라 도우미’로 진화했다. 나만의 아바타로 이모티콘을 만들어 주는 ‘마이 아바타’와 ‘AR 이모지’ 등도 탑재됐다.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로 이뤄진 전면 듀얼 카메라는 배경을 흐리게 하고 인물을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을 강화했다. 카메라 화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그동안 후면 듀얼 카메라만 적용했던 삼성전자 갤럭시도 트리플카메라를 장착한 A7과 쿼드카메라로 무장한 A9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나 노트시리즈가 아닌 중저가폰에 처음 적용하는 파격적인 전략변화를 시도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공개한 갤럭시A9은 세계 최초로 뒷면에 카메라 4개를 장착했다. 갤럭시A9은 뒷면에 24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를 비롯해 망원·초광각·심도 카메라를 갖췄다. 1000만 화소인 망원 카메라는 2배줌을 지원하고 초광각 카메라(800만 화소)는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화각 120도를 담아낸다. 500만 화소의 심도카메라는 피사체를 또렷하게 하고 배경을 흐리게 하는 효과 등을 통해 깊이감을 높여 준다. 갤럭시A9의 전면에는 2400만 화소 일반 카메라가 탑재돼 제품 전체로는 총 5개의 카메라가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도 들어갔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사물에 갖다 대면 꽃, 사람, 음식, 노을, 동물, 야경, 해변, 하늘 등 20개의 범주에 속할 경우 자동으로 인식해 여기에 최적화된 대비·밝기·화이트밸런스·채도 등을 설정해 준다. 사용자가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별도 필터를 적용하거나 어울리는 모드로 변환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사진을 찍을 때 ▲눈 깜빡임 ▲흔들림 ▲역광 ▲렌즈 얼룩 등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내보내고 다시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현재 듀얼 카메라만을 선보이고 있는 애플 아이폰도 조만간 카메라 개수를 늘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다음달 출시되는 아이폰XS에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고, 보급형 아이폰XR에는 카메라 1개만을 탑재했다. 애플은 그동안 카메라 개수를 늘리는 하드웨어 개선보다는 대신 내장된 AP칩과 운영체제를 고도화해서 사진의 선명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 우선 전략을 써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카메라의 화소 전쟁이 거의 정점에 달한 가운데 이제는 멀티플 카메라 센서가 새로운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현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8호 (2018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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