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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대격돌 갤노트8·LG V30·아이폰8 삼파전
기사입력 2017.09.15 1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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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5일. 대한민국 스마트폰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진다. 두 개의 기대작들이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이 1일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하고 15일 동시에 정식 출시된다. 뒤이어 애플의 아이폰8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삼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언팩(Unpacked, 제품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있어 아직 세부 스펙이나 기능 등이 전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각 제품들의 예상 특징들은 이들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오던 소비자들을 설레게 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동시에 출시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하반기 통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갤럭시 노트8 뉴욕서 언팩

먼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갤럭시 노트8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8월 23일 오전 11시(미국 현지시각, 한국 24일 0시) 갤럭시 노트8을 공개했다. 2015년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뉴욕에서 언팩한 이후부터 뉴욕에서 단독으로 제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갤럭시 노트7부터 올해 4월 갤럭시S8 시리즈, 그리고 이번 노트8까지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면서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갤럭시 노트8은 5.8인치였던 전작 노트7보다 0.5인치, 갤럭시S8 플러스(6.1인치)보다 더 커진 6.3인치다.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으로, S8보다 사이즈를 키워 대화면 패블릿(폰+태블릿)으로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후면 듀얼카메라, 6GB램(RAM) 등이 탑재됐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제품이 된다. 배터리는 3300mAh 일체형으로, 갤럭시 노트7에 적용됐던 3500mAh보다 200mAh 적은 수준이다. 전작이 배터리 발화 사건을 겪은 만큼 고용량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는 다중 안전 설계와 까다롭고 엄격한 ‘8포인트 배터리 검사’를 통해 배터리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의 ‘엑시노스 8895’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가 채택됐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S8 시리즈에 처음 탑재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도 출격했다. 지난달 처음 선보인 영어버전 ‘빅스비 보이스’를 노트8과 함께 글로벌 출시한다. 삼성페이와 홍채인식, 방수방진 등 삼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도 함께 포함됐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 기능 업그레이드에도 관심이 쏠렸다. 기존에는 S펜이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면, 갤럭시 노트8에서 S펜은 멀티태스킹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 작동을 위한 마이크와 스피커가 탑재될 것이란 추측이 나와 갤럭시 노트8을 기다리는 소비자의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S펜이 일종의 마이크 역할을 하게 되면서 S펜으로 화면 터치를 넘어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 명령 기능이 가능해 지는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화면 패블릿에 S펜의 활용도가 높은 이용자들과 전작의 리콜 사태로 새로운 노트 시리즈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로 초반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 V30 독일 베를린 IFA서 첫선

삼성보다 일주일 뒤인 8월 31일 오전 9시(현지시각) ‘2017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가 열리는 독일 베 를린에서 LG전자는 차기작인 ‘V30’을 언팩한다. LG전자 역시 18 대 9 화면비율을 채택하고, 제품 전면부에 꽉 채운 6인치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n)’을 적용했다. 그동안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G시리즈와 V시리즈 디스플레이로 LCD를 탑재했지만,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했다. 그동안 썼던 LCD의 장점도 있지만 더 나은 화질을 위해 OLED 디스플레이로 바꿨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상하좌우 베젤(테두리)을 최소화시키면서 디스플레이는 키웠지만, 제품 크기는 슬림하게 유지했다. 전작인 V20 대비 상단 베젤은 약 20%, 하단 베젤은 약 50% 줄였다. 제품 하단부의 회로와 절연막들을 패널 뒤편으로 휘어넘긴 ‘베젤 벤딩’ 기술을 바탕으로 하단 베젤이 대폭 줄었다. 전면 하단에 있던 LG 로고를 후면으로 배치했다.

행사 초청장을 통해 고성능 카메라 탑재 여부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초청장 중앙에 ‘Lights, Camera, Action(조명, 카메라, 액션)’이라는 3개 단어를 담았다. 이는 영화 촬영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단계별 구호로, V30에 고성능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됐음을 알려준다. 전작 V10, V20에서도 전문가급의 탁월한 카메라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현존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밝은 조리개 값(F1.6)을 구현했고 고급 카메라에 쓰이는 글라스 렌즈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후면에는 1600만,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전작 대비 크기를 30% 줄인 최소형 모듈로 구현될 전망이며, 지문 인식 버튼도 장착한다. 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며,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예상된다.

기능적인 면도 대폭 강화된다. LG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가 탑재된다. 삼성의 ‘빅스비’에 맞서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트턴트’를 담는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으로 지원할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벨소리뿐만 아니라 진동도 수신자별로 다르게 설정이 가능하고, 정해 놓은 음성 암호로 잠금을 해제하는 등 사용자경험(UX)에 초점을 맞춘 기능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모바일 AP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채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바라는 기능이 비슷해지면서 스마트폰의 기능이나 디자인이 유사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각각이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 언팩 후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초반 흥행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8 9월 중순 공개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8은 갤럭시 노트8, V30보다 약간 늦은 9월 중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과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를 9월 6일 또는 9월 13일 공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애플은 아이폰 10주년을 맞는 올해 아이폰8을 통해 이런 비판을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5년 동안 신형 아이폰 발표 이벤트는 9월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화요일, 수요일에 개최됐다. 2012년 9월 12일(수)에는 아이폰5, 2013년 9월 10일(화)에는 아이폰5S, 2014년 9월 9일(화)에는 아이폰6 시리즈, 2015년 9월 9일(수)에는 아이폰6S 시리즈, 2016년 9월 7일(수)에는 아이폰7 시리즈가 공개됐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출시일은 애플 미국 공식 출시일 공개를 기점으로 1개월 또는 2개월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들은 10월이나 11월에야 아이폰8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은 전작들과 분명한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선보인 갤럭시S8과 LG G6처럼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화면을 최대한 확대한 5.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홈 버튼이 사라질 것이란 소문도 들리고 있다. 새롭게 추가될 기능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 중 하나는 전면 카메라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증강현실(AR) 시스템이다. 실제 성능과 구현 가능한 콘텐츠가 베일에 싸여 있어 업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외에 측면 지문인식 센서, 안면인식 3차원(3D)센서, IP68등급 방수방진, A11 프로세서, 무선·급속 충전 기능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8의 예상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가 존 그루버는 아이폰8 가격이 최소 1199달러(약 136만원), 최대 1249달러(약 142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약정할인율 25%로 높아질지 관심

프리미엄 스마트폰 3파전으로 이동통신시장도 한껏 고조돼 있다. 특히나 9월 15일부터 정부에서 선택약정할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밝혀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약정할인은 2014년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과 함께 도입됐다. 일정 기간 사용 약정을 맺으면 그 기간의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제도로,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은 가입자는 이통사 약정만 맺으면 누구나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당초 12%였던 할인율이 2015년 4월 20%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약정할인율 상향 관련 행정처분(시행안)을 이동통신 3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행안에는 ‘약정할인율을 25%로 높이고 이를 9월 15일 신규 약정하는 사람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기존 약정이 만료돼 새롭게 약정을 해야 하거나 새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신규 약정을 하려는 고객들이 지원금 대신 약정할인을 선택할 경우 내달 15일까지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

다만 기존 가입자에 대한 소급적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들에게도 할인혜택을 주는 소급적용을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 불발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2015년 할인율이 12%에서 20%로 오를 때는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소급적용이 이뤄졌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실장은 “현행법상 기존 가입자에 대해 약정할인율 상향을 소급적용하도록 강제할 방법은 없고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통신사와 추가 협의를 통해 기존 가입자들의 위약금을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통사들은 이번 조치로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소송을 검토하는 등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통사들이 정부의 행정처분을 따르지 않고 법적 대응을 강행할 경우, 9월 15일부터 약정할인율 25% 적용은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통3사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 시에는 단기간 충격이 감소해 효력정지 가처분 등 강수를 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 대부분이 재약정을 통해 25% 요금할인을 적용받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매출 타격이 큰 만큼 25% 요금할인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 카드를 놓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할인율 상향으로 재무적 손실과 향후 투자 여력 훼손이 불가피해 매우 고민스러운 상황”이라며 “처분 통지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영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4호 (2017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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