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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폴리케톤·탄소섬유로 미래 성장동력 육성하는 효성그룹
기사입력 2017.09.01 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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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매출 11조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 등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주목받았다. 업계에선 “효성의 지난해 성장 저변에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됐다”고 분석한다. 올해는 어떠할까. 글로벌 경제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요,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 속에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세계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내수경기 위축에 경제성장률이 2% 초반까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성은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해 2017년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을 향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효성이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1/4,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탄소섬유는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함께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만큼 사용범위가 넓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효성 등 국내 기업이 연이어 진출하며 자체 수급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시장성장률이 연간 12%에 이를 만큼 성장가능성도 높다.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재료(Prepreg),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올해도 3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World 2017’에 참여해 ‘탄섬(TANSOMEⓇ)’이 적용된 CNG 고압 용기, 전선 심재, 화살 등 다양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후에도 각종 복합소재, 탄소섬유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탄섬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탄소섬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성형재료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효성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시장의 트렌드와 경쟁사 동향 파악 등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세종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스태콤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세계 최초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효성이 독자기술로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다.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10여 년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왔다. 2010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WPM·World Premier Material) 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으며 개발에 탄력을 받았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사용될 수 있고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섬유로도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도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용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지난 5월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중 하나인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7’ 전시회에 참여한 데 이어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관련 전시회에 참여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미주, 유럽 등지에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계속해서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대비 폴리케톤이 갖고 있는 내마모성, 내화학성, 기체 차단성 등 제품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시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TOP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제공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분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90억원. 눈에 띄는 실적 회복에 업계에선 “미국, 사우디,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와 품질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올해도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해 ESS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선 유일하게 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태콤(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 스태콤 수주에 성공한 효성은 지난해 한국전력이 세우는 신충주, 신영주변전소에 단일 설비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태콤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효성은 스태콤, HVDC, 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TOP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와 역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시관에 진열된 탄소섬유 적용제품



▶IT기술력과 노하우 접목한 신성장사업

지난해 노틸러스 효성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 뱅크에 2년간 환류기 7000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한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차세대 지점혁신 프로젝트에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ATM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노틸러스효성은 미국 체이스 뱅크, 러시아 스베르 뱅크, 인도네시아 BCA 등 전 세계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 은행에 효성이 독자 개발한 환류기와 셀프뱅킹 솔루션인 NBS(New Branch Solution) 등 효성의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금융 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노틸러스 효성은 금융 정보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품에 담아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 혜주의 공장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이곳에서 연간 7만5000대까지 ATM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ATM 사업과 함께 사물인터넷 분야의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효성의 IT전문 계열사 효성ITX를 중심으로 SI(System Integration), SM(System Management)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효성ITX에 R&D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보안 등 IoT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 왔다. 올해는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효성ITX가 가진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렉서스, 페라리, 마세라티 등 프리미엄자동차에서 슈퍼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효성의 수입차 딜러사업은 올해 신규 브랜드로 재규어·랜드로버가 가세하며 확대가 예상된다.

[안재형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4호 (2017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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