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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첫 한국인 수장 맞은 벤츠코리아, 어수선한 속사정
기사입력 2020.08.25 09:35:09 | 최종수정 2020.08.25 09: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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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당초 8월 1일에 부임하기로 한 뵨 하우버 메르세데스-벤츠 스웨덴 및 덴마크 사장 대신 현재 고객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지섭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2002년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아시아 경영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에 선발돼 벤츠코리아에 입사했다. 2003년에는 다임러 호주·태평양 본부, 2004년에는 독일 본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 2002년 출범한 벤츠코리아는 첫해부터 2005년까지 한국인 공동 대표가 있었지만 이후 줄곧 외국인들이 수장을 맡아왔다. 김 사장 직무대행은 2015년 단독 대표체제가 자리 잡은 후 첫 한국인 대표인 셈이다.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

하지만 내부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우선 뵨 하우버 사장의 부임 거부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본국과 한국을 오가며 경영에 나서려던 하우버 사장은 코로나19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에 한국 부임을 고심하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지난 5월 해외법인장 인사를 마무리했다. 당장 한국법인장을 발령하기 쉽지 않아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사실에 수입차 업계 일각에선 “배출가스 불법조작 혐의로 검찰수사가 시작된 것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5월 환경부는 벤츠코리아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한 경유 차량 12종 3만7154대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조작 혐의를 적용해 역대 최고액인 7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이 5월 27일과 28일 이틀간 벤츠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압수수색 전 해외출장에 나섰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도피성 출국이란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여기에 후임 사장 부임이 불발되자 “검찰 수사를 감당해야하는 자리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말도 돌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7월에는 판매량(5215대)도 감소했다.
여전히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를 고수했지만 전년 동기(7345대) 대비 29%, 6월 판매량(7672대)에 비해 32%나 감소했다. 한 수입차 브랜드 임원은 “5년간 판매량 1위를 수성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여기에 검찰수사까지 대처해야 하는 김 대표의 숙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0호 (2020년 9월) 기사입니다]

[안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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