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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사고 시 열리지 않는 차 문, 테슬라 또 나몰라라…
기사입력 2020.12.28 10:38:40 | 최종수정 2020.12.28 1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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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9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최고급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의 ‘모델X’가 벽과 충돌, 화재가 발생하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대형 법무법인 대표인 차주는 목숨을 잃었고 가슴과 배에 통증을 호소한 대리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던 아파트 직원은 연기를 다량 흡입해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지하주차장 벽에 정면충돌한 후 불길에 휩싸였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A씨는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모델X는 배터리 전원을 통한 전력 공급이 끊기면 개폐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없다. 구조를 위해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아 유압기로 트렁크와 뒷문을 뜯어내야 했다. 어렵게 구조된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재 이 사건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화재원인과 함께 문 안전성이 조사 항목에 오르며 테슬라가 판매하고 있는 전 모델의 개폐장치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의 전기차량은 ‘모델S’ ‘모델X’ ‘모델3’ 등 세 가지. 전력이 끊기면 앞좌석 문은 열 수 있지만 뒷좌석 문은 열리지 않는다. 사고 시 모델S는 뒷좌석 바닥 덮개 아래의 케이블을 당겨야 열리고, 모델X는 문 하단의 스피커 덮개를 제거한 후 케이블을 당겨야 한다. 국내에서 1만 대 이상 팔린 ‘모델3’는 다른 방법이 없다. 국내 자동차안전기준에 따르면 충돌 시엔 차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하고, 충돌 후엔 탑승자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잠금장치가 열려야 한다. 테슬라 측은 개폐 시스템과 관련해 현재 공식적인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미 FTA협정에 따라 연간 5만 대 미만의 차량은 미국 안전기준만 충족하면 국내에서 팔 수 있기 때문에 테슬라 차량은 국내에서 안전검사를 따로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2020년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린 테슬라는 차량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2021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화두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집중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자동차 강자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제조에 뛰어든 이상 전기차 1등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4호 (2021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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