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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국내 커피 시장판 키운다…차가운 물로 한 방울씩 추출하는 콜드브루 지난해 아메리카노·라테 이어 판매량 3위
기사입력 2018.08.30 08:15:45 | 최종수정 2018.10.02 16: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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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만에 폭염의 역사를 다시 쓴 올해 여름은 커피를 비롯한 음료 시장엔 오히려 선물 같은 시간이 됐다. 음료 구매가 늘면서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각 업체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커피 중에서도 깊은 풍미와 함께 깔끔한 맛으로 대표되는 ‘콜드브루(Cold brew)’의 인기가 유독 거셌다.

콜드브루라는 명칭은 말 그대로 차가운 물로 커피액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커피액을 한 방울씩 추출하는 기법을 쓰다 보니, 추출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콜드브루는 ‘천사의 눈물’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일본에서 유행하던 콜드브루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커피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지난해 보해양조가 콜드브루와 소주를 결합한 ‘딸꾹다방’이라는 콜라보 상품을 출시한 사례는 콜드브루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연간 1인당 커피소비량이 400잔이 넘을 정도로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기호를 반영해 이색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딸꾹다방’이라는 제품명 또한 최근 20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끄는 인디 밴드들의 네이밍처럼 독특한 한글 명사 조합으로 직관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층에게 어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밀크 카라멜 콜드브루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스타벅스 콜드 폼 콜드브루’



▶스타벅스코리아, 2년 누적 판매량 2000만 잔 돌파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6년 국내에 처음 콜드브루를 선보인 이후 매년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콜드브루 제품군은 올해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2000만 잔을 넘어서며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총 1130만 잔이 판매되며, 아메리카노와 라테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올해 (1~7월) 콜드브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6%가 늘었다.

올해 단연 돋보인 제품은 ‘콜드 폼 콜드브루’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여름 프로모션 시작과 함께 3주 만에 50만 잔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올해 콜드브루 인기의 신호탄을 쐈다. 콜드 폼 콜드브루는 달콤한 크림을 얹은 비엔나 커피와 외형적으로 비슷하다. 콜드브루 커피 위에 얹혀지는 콜드 폼은 휘핑크림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해 칼로리 부담이 적으면서도 부드러운 풍미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콜드브루 인기에 힘입어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콜드 폼 콜드브루’ ‘콜드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나이트로 콜드브루’, ‘나이트로 쇼콜라’, ‘나이트로 쇼콜라 클라우드’, ‘밀크 카라멜 콜드브루 프라푸치노’ 등 총 7종의 콜드 브루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콜드 폼 콜드브루를 비롯해 나이트로 쇼콜라, 나이트로 쇼콜라 클라우드, 밀크 카라멜 콜드브루 프라푸치노는 올해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기존의 심플한 맛에 초콜릿과 견과류 등의 풍미를 더하면서 차별화했다.

여름 한정제품으로 나온 ‘밀크 카라멜 콜드브루 프라푸치노’는 향후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될지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여름 시즌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된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는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상시 메뉴로 전환된 바 있다. 콜드브루에 질소(Nitro, 니트로)를 주입한 후 전용 머신 탭으로 뽑아서 제공하는 스타벅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원래 105개 매장에서만 판매됐지만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올해 ‘나이트로 쇼콜라’와 ‘나이트로 쇼콜라 클라우드’로 출시됐다.

스타벅스 박현숙 카테고리 총괄부장은 “아메리카노나 라테와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콜드브루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트렌드 및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콜드브루 커피를 개발해 스타벅스만의 색깔이 담긴 콜드브루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 2018 ‘칵테일형’ 콜드브루’ 신제품 3종



▶투썸플레이스, 칵테일 같은 콜드브루로 인기몰이

지난해 니트로 콜드브루로 인기를 끈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칵테일형 콜드브루’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칵테일형 콜드브루’는 코코넛, 귀리우유 등을 활용해 이국적 풍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콜드브루 베리에이션 3종’이 대표적이다. 진하고 깊은 풍미의 콜드브루 커피에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맛과 형태에 변화를 준 것으로, 화려한 비주얼을 뽐낸다. 다양한 색감으로 외관이 화려하다 보니 칵테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대표 제품인 ‘콜드브루 오트 라떼’는 슈퍼푸드인 귀리로 만든 우유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스웨덴산 귀리 우유와 콜드브루가 조화롭게 어울려, 커피의 깊은 향과 건강한 단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코코넛 콜드브루 프라페’는 코코넛을 넣어 달콤하고 이국적인 맛을 강조했다. ‘오렌지 니트로 콜드브루’는 상큼한 오렌지 주스에 질소 커피를 넣은 음료다. 밝은 주황색과 검정색의 대비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콜드브루 시장이 확대되면서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색다른 제품을 출시했다”며 “지난해 6~8월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았는데 올해도 역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더블 브루도 이색적이다. 이 제품은 진한 에스프레소와 부드러운 콜드브루가 합쳐진 것으로 깊은 풍미와 향은 물론, 깨끗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커피가 만나 다채로운 맛은 물론 세련된 균형감까지 더했다.

더블 브루가 인기를 끌자 디저트로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크림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김태리를 내세운 TV광고 공개와 동시에 출시한 크림슈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7만 개를 넘으며 커피와 함께 먹는 ‘페어링(Pairing)’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커피와 디저트를 같이 즐기는 유러피안 페어링(European Pairing) 문화 확산을 위해 ‘크렘슈&더블브루’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디야, 데일 해리스와 개발한 콜드브루 판매 100만 잔 돌파

이디야커피도 콜드브루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세계적인 바리스타 데일 해리스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니트로커피는 지난 6월 100만 잔이라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4월 WBC(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인 데일 해리스와 공동 개발한 ‘니트로 스위트’ ‘콜드브루 라떼’ ‘콜드브루 화이트비엔나’ 등 니트로군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만3000잔 이상이 팔렸으며, 2개월 만에 100만 잔 판매를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해 니트로 커피 제품의 판매 추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 올해 새로 출시된 ‘니트로 커피’의 5~6월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니트로 커피의 기반인 콜드브루의 저변 확대와 함께 다양한 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니트로 커피의 대중화에 성공한 이디야커피는 데일 해리스가 메뉴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메뉴의 다양화는 물론, 품질 향상에도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디야커피는 니트로커피와 콜드브루 커피군을 새로운 메뉴 카테고리로 정착시켜 매출 향상의 동력으로 삼아 나간다는 전략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니트로와 콜드브루 커피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커피로써 이미 국내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디야커피는 국내 대표 토종 커피로써 WBC 우승자인 데일 해리스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진 수준에 맞춰 최고 품질의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티카, 콘트라베이스, 카페 리토… RTD로 도전장

코카콜라도 콜드브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코카콜라사의 RTD(Ready To Drink·즉석 음용)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올해 4월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를 출시한 이후 꾸준한 호평을 얻고 있다. ‘좋은 커피의 향이 좋은 커피의 맛을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선 것이다.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는 10기압 고강도 추출 과정을 통해 커피의 깊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아메리카노·스위트 아메리카노·카페라테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품은 커피의 깊은 아로마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 콜드브루의 장점인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묵직한 향을 담았다.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는 국내 처음으로 알루미늄 재질의 슬림 용기를 커피 시장에 도입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기존 코카콜라 알루미늄 컨투어 보틀의 노하우를 캔 커피 시장에 적용한 것이다. 또한 크라프트지 느낌을 살린 디자인과 시원함을 연상시키는 파란 컬러가 만나 고급스런 디자인을 완성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도 성적이 좋다. 무엇보다 500㎖라는 대용량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에 선보인 RTD 커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가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개가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지난 7월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라떼’를 후속 제품으로 내놨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는 최근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 및 가성비를 따지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말 출시한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제품의 반응이 뜨겁다”며 “대용량 RTD커피 시장의 붐업을 조성하기 위해 라테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라테는 찬물 또는 상온의 물로 천천히 커피를 추출하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제조됐다. 우유가 함유되어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기존 칸타타 라테 제품과 비교해 당 함량이 적은 점도 강점이다.

또 최근 강화된 재활용 기준에 맞춰 에코 패키징을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일단 색깔이 없는 무색 페트병을 사용했다. 여기에 점선 모양의 이중 절취선인 ‘에코 절취선 라벨’을 적용해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착한 패키징’이라는 호응을 얻으며 커피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

커피전문기업 루왁코리아의 ‘카페 리토 콜드브루 니트로 크레마 커피’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자체 추출한 콜드브루 커피에 고압의 질소를 주입한 캔 커피로, 질소 주입으로 생기는 미세하고 고운 거품이 마치 생맥주 같은 느낌이다.

질소가 액체에 닿았을 때 일어나는 ‘서징효과(Surging effect, 폭포수효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거품은 콜드브루의 묵직하고 살짝 거친 맛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거품이 물결 모양으로 흘러내리듯 가라앉는 캐스캐이딩(Cascading) 현상은 니트로 커피를 마시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윤재 매일경제 유통경제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6호 (2018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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