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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 AR이모지·G7 씽큐 붐박스 스피커 ‘신기능 전쟁’ “일딴 써보고…” 게임사까지 손잡고 체험마케팅
기사입력 2018.06.29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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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용해 보면서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체험하도록 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올 상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전략의 핵심을 꼽는다면 단연 ‘체험 마케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 선보인 스마트폰 판매를 위해 예년보다 크게 숫자를 늘린 대규모 체험존을 전국 곳곳에 운영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게임사들과 공동으로 체험존을 운영하면서 스마트폰의 성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체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스마트폰 화면이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화면을 최대한 키우고 화면 측면부를 완전히 곡면으로 디자인한 에지 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언뜻 디자인만 봐서는 제조사가 서로 다름에도 스마트폰 간의 모습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겉모습만으로는 차별화된 면을 점점 찾기 힘들어지게 됐지만 스마트폰이 달라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새롭게 추가됐거나 업그레이드된 기능은 분명히 고객의 눈길을 끌 만하다.

하지만 광고만으로는 최신 기능에 대한 설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체험존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대한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하게 해 기능을 이해할 기회를 확대하고, 구매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한 후 지난 5월 25일 ‘버건디 레드’와 6월 10일 ‘선라이즈 골드’의 판매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두 가지 색상을 5월 17일부터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서울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여의도 IFC몰, 스타필드 하남·고양, 부산역 등 70여 곳에 설치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9의 첫 출시에 맞춰 지난 3~4월 중순에도 전국 100여 곳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버건디 레드는 레드 와인에 빛이 투영되었을 때 느껴지는 깊고 풍부하지만 깨끗한 느낌을 표현한 색상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8’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선라이즈 골드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색상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된 삼성만의 글라스 표면 처리 공법인 새틴 글로스(Satin Gloss) 공법을 적용해 새틴 원단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광택의 느낌을 최상으로 이끌어내어 생동감과 차분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에 설치한 갤럭시스튜디오에서 고객들이 갤럭시S9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와 넥슨이 협력해 LG G7 씽큐 스퀘어에 설치한 카이저-G7 씽큐 체험존의 모습 (사진제공=넥슨)



▶체험존서 게임도 해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 성능 알리는 데 모바일게임 활용

갤럭시 스튜디오에서는 갤럭시S9의 새로운 색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체험에 초점을 둔 부분 중 하나는 카메라 기능. 갤럭시S9은 초당 960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슈퍼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 촬영과 비교해 32배 빠른 것으로 약 0.2초의 움직임을 약 6초 동안 보여준다. 또 F1.5렌즈/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해 전작 대비 저조도 환경에서 이미지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 갤럭시 S9의 빅스비 비전은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 중에 ‘텍스트’ 모드를 선택하고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기만 하면 빅스비 비전이 자동으로 언어를 인식해 스마트폰에 설정된 기본 언어로 번역해 준다.

‘AR(증강현실)이모지’ 기능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분석, 비슷하게 생긴 이모지를 만들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AR메이크업’으로 유명 브랜드 색조 제품으로 가상 메이크업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 외에도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 전국 4000여 곳에 소규모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주요 도시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4월 중순까지, 중국에서는 5월 초까지 갤럭시 스튜디오가 운영됐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위축으로 2분기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S9의 차별화 요소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도 지난 5월 출시한 ‘LG G7 씽큐’에 대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체험존을 만들었다. 특히 5월 4일부터 전국 50개 거점에서 체험 부스인 ‘LG G7 씽큐 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용산역 2층 맞이방, 수원역 2층 맞이방, 부산역 3층 맞이방 등 KTX 역사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 백화점, 대학, 극장 등에서 G7 씽큐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국 3000여 판매점에도 체험존을 마련했다. LG G7 씽큐 스퀘어는 고객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능들을 상세하게 만져보고 편의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우선 해외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G7 씽큐의 ‘붐박스 스피커’를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청음부스를 준비했다. 붐박스 스피커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 없이도 테이블이나 상자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강력한 저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된 ‘DTS:X’는 음원 종류와 관계없이 어떤 콘텐츠를 재생해도 입체 음향 효과를 낸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카메라를 비추면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각,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는 ‘AI 카메라’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후면의 초광각과 일반각 모두 1600만 고해상도로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로 관람객이 직접 생생한 고화질 촬영을 해볼 수 있다.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아웃포커스. 스티커, 얼굴 꾸미기 효과 등을 더해 예쁜 셀카를 관람객이 직접 찍어볼 수 있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Super Bright Display)’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약 1000니트의 휘도로 밝은 햇볕 아래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화면이 밝으면 색재현율이 떨어진다는 통념을 깨고 색상까지 풍성하게 구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존 대비 약 4배 밝게 촬영하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도 별도 암실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힘든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촬영해 편리할 뿐 아니라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진도 연출한다.

G7 씽큐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Q보이스를 최대 5m 밖에서도 실행시킬 수 있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아울러 상단 베젤 부위를 다양한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뉴세컨드 스크린’으로 골라 쓰는 편리함과 재미도 더했다. 사용자가 취향대로 상단 베젤까지 꽉 찬 화면으로 사용하거나 익숙한 기존 화면 모양으로 쓰면서 상단 베젤 부위는 상태 표시줄로 활용할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7 씽큐를 직접 체험해 본 후 업그레이드된 기능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특히 품질과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체험 마케팅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고도화되고 AI, AR 등 신기술이 들어가면서 TV 광고만으로 제품의 특성을 어필하기에는 부족해졌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본 후 스마트폰 기능에 매력을 느끼고 구매할 수 있도록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설치한 갤럭시스튜디오에서 고객들이 갤럭시S9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련한 체험존인 갤럭시스튜디오와 LG G7 씽큐 스퀘어에는 모바일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최근 출시되는 신작 게임들은 풀HD급 그래픽과 뛰어난 음향 효과,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사양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알리려는 게임사와 신제품의 성능을 홍보하려는 제조사 간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체험공간을 설치한 것이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많이 하는 20·30대는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새로 출시된 고사양 게임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여기고 있다”며 “공동 마케팅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직접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을 설치하거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게임 아이템을 경품으로 주는 형태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검은사막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갤럭시S9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펄어비스, 펍지주식회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었으며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갤럭시 앱스에서 검은사막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양사와 경품 제공 등 공동 프로모션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 출시 당시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한정판 아이템을 선물로 지급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8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플레이어블 데모와 게임 영상을 세계 첫 공개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전 예약이 5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고 한 달 남짓 기간에 매출 416억원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후 ‘배그’ 열풍을 일으킨 원작 PC온라인 게임 못지않게 큰 인기를 끌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에서 각각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8’과 ‘갤럭시 노트8’ 출시 당시에도 넷마블게임즈와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비슷한 형태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을 생동감 있게 즐기도록 하기 위해 갤럭시S8에서 그래픽 효율을 극대화하는 ‘불칸’ 응용프로그램 개발 도구(API)를 지원해 이용자가 플레이할 때 게임의 몰입감과 생동감을 높였다.

LG전자와 넥슨이 협력해 LG G7 씽큐 스퀘어에 설치한 카이저-G7 씽큐 체험존의 모습. <사진제공=넥슨>



▶LG전자는 넥슨과 협력

LG전자는 넥슨과 협력해 LG G7 씽큐 스퀘어에 카이저-G7 씽큐 체험존을 설치, 방문객이 G7 씽큐로 카이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카이저는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온라인게임 리니지2 개발자로 유명한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3년간 70여 명이 투입돼 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7 씽큐는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음질, 붐박스 스피커 등을 통해 게임 몰입도를 향상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며 “넥슨과 협력해 G7 씽큐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넥슨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7’에서 넥슨 부스 내에 LG V30 200대를 설치한 대형 체험존을 마련했다. 당시 출시를 앞두고 있던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를 미리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서동철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4호 (2018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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