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년 월 제 호]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창립 50주년 맞는 2023년까지 글로벌 혁신신약 2~3개 개발 목표”
기사입력 2019.09.26 10:33:54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총 46억7311만달러(약 5조1431억원)를 기록하며 2017년 40억7126만달러(약 4조6025억원)보다 14.8%나 늘었다. 특히 완제의약품 수출액이 2017년보다 18% 이상 늘어난 30억8592만달러로 역사상 최초로 30억달러선을 넘어섰다. 승승장구하던 분위기는 그러나 얼마 가지 못했다. 올 들어 코오롱의 인보사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권리 반환 등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과연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옳은 길을 걷고 있는 걸까. <매경LUXMEN>이 창간 9주년을 맞아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만났다. 한미약품의 신약개발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권 대표는 “현 시점은 제약 강국으로 나서기 위한 과도기”라며 제약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나름의 기준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의 미래비전에 대해선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3년을 전후해 2~3개 글로벌 혁신신약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글로벌 빅 파마도 임상 성공은 고작 10%

▶올해 제약바이오업계는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진정한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봅니다. 신약 개발이란 게 원래 실패 확률이 높아요. 이 분야에서의 실패는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요.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격려해줘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기반으로 단단해져가는 회사들도 있어요. 곧 글로벌 신약 개발도 가시권으로 들어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도 신약개발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빅 파마도 신약 개발 임상 성공확률은 10%에 불과합니다. 한미약품의 경우 성공 확률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미약품은 30여 개에 이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사노피, 제넨텍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스 아웃한 신약후보물질 중 반환받은 것도 있지만, 글로벌 빅 파마들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에 있어 성과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최근 ‘제약바이오주 거품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 업체 투자를 결정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일련의 악재들로 제약바이오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미래를 위해 도전을 지속하는 기업까지 투자자들에게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기술에 대한 폄훼나 평가절하로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일부 과대평가된 측면이 없진 않지만, 실패의 경험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를 다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지금은 한국이 제약 강국으로 나가는 과도기예요. 옥석(玉石)이 가려지는 시기지요. 그럼 어떤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야 할까요. 제가 권하는 기준은 최근 수년간의 매출과 영업이익, R&D 투자비중, 신약 성과입니다. 단순히 시가총액이 높다고 해서 미래가 유망한 회사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않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을 R&D에 투자할 수 있는지, 실패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지속적인 연구와 도전이 또 하나의 기준이군요.

▷한마디로 ‘연구의 영속성’이 있는지 봐야 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기업이 결국 성과를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 하나, 자체 평가보다 글로벌 전문가나 국제 학회를 통해 인정받은 회사가 앞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년간의 매출과 영업이익, R&D 투자비중, 신약 성과 등을 살펴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라이선스 아웃의 경우 계약 성사 당시 해당 물질의 임상 단계, 전체 계약규모에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의 비중 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상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임상 1상 이상)에 라이선스 아웃을 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R&D 역량에 대한 1차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봐야 해요. 단적인 예로 최근 라이선스 반환 이슈를 겪은 한미약품은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계약금으로만 6289억원 이상을 벌어들였어요. 이 금액은 또 다른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벤처를 살펴볼 때는 해당 업체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이 몇 개인지, 라이선스 아웃 경험이 있는지, 독자 개발을 위한 R&D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는지, 현재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경쟁약물 개발 현황은 어떤지 등이 투자 판단의 결정적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원료가 되는 물질 개발, 완제품으로 제조, 품질 관리)가 부실했다고 하던데요.

▷글로벌 수준의 CMC를 제대로 갖췄다고 평가받으려면, FDA 등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아 전 세계에서 처방되는 블록버스터 약물을 생산하고 판매한 경험들이 축적돼야 합니다. 한국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건 불과 5~10년 전이에요. 지난 5년간 CMC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리가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하면서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습니다. CMC를 위해선 글로벌 생산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데, 한미약품은 이를 거의 완성시켰습니다. 다만 국내에는 아직 CMC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에요. 빠른 시일 내에 인력양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선 제약바이오 산업을 늘 미래성장동력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제약산업은 어떤 경쟁력이 있는 겁니까.

▷의약품 등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의 시장 규모가 자동차와 반도체 시장을 합친 시장보다 큰 1600조원에 이른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평균 수명 증가로 앞으로도 이 시장은 확대될 거예요. 한국의 시장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2%대에 불과한 약 20조원에 그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국가의 미래 성장과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47억달러에 이르는데 역대 최대 수치예요. 또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제약바이오 산업의 고용증가율이 타 업종에 비해 2배나 많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정규직이 많고 R&D 부문 채용이 많아 전문 인력 비중도 높지요. 한 제약기업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면, 13만 개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요즘 극일(克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아직은 일본과 비교해도 차이가 많아 보입니다.

▷아, 최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사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혁신 제약사 순위’를 보고 일부 언론에서 상위 10개 회사 중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고, 90%가 일본 제약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 제약산업이 갈 길이 멀다”고 표현한 걸 봤습니다. 갈 길이 멀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달리 볼 수도 있어요. 최근 10년을 돌아보면 한국 제약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발전 속도만 놓고 보면,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과감한 혁신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나 싶은데, 한미약품은 실제로 일본 기업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 나가고 있습니다. 클래리베이트 분석을 보면, ‘초기단계 파트너링’ ‘신약개발’ ‘성숙도’ 등 크게 3개 지표 중 한미약품의 ‘초기단계 파트너링’ 점수는 325점으로 총점 순위 5위를 차지한 일본 오츠카홀딩스와 동일했어요. 시오노기(총점 6위), 오노(총점 8위), 미쓰비시케미칼(총점 공동 9위), 기린홀딩스(총점공동 9위) 등 일본 기업들보다 높은 수치지요. ‘초기단계 파트너링’과 ‘신약개발’ 지표를 합친 게 제약사의 종합적인 ‘R&D 능력’인데, 한미약품의 이 두 수치 합은 620점으로 미쓰비시케미칼, 기린홀딩스보다 높았습니다. 한미약품은 수년 내 글로벌 제약사 순위에서 일본 유수 기업들 일부를 제칠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 지원도 중요해 보입니다. 지난 5월엔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갖기도 했는데요. 가장 시급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대통령까지 참석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등을 목표로 설정했어요. 각종 세제혜택을 늘리는 등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정부 투자액을 확대하고,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지원 대책도 내놨습니다. 국회도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고 기술수출에 대한 과세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정치권에서의 지원방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상황이에요. 무엇보다 정부가 10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 개발 과정을 인식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고 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봅니다. R&D 세액공제 대상에 바이오베터 임상비용을 추가한 것과 R&D 세액공제 이월기간 연장을 추진, 글로벌 GMP 시설 투자세액 공제에 대한 지원은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조항입니다. 다만 구체적 실행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점, 그리고 GMP 투자세액 공제의 확대가 아닌 지속 유지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신약 개발 없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산업 성공신화의 주역입니다. 단순 복제약으로 수익을 올리고 여기서 효능이나 복용법을 개량한 신약을 개발하는 이른바 한국형 R&D가 성공 방정식인데, 여전한 겁니까.

▷한미약품은 1990년대 자체 합성기술을 통한 제네릭을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개량·복합신약을 개발하고 현재는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단계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 그러니까 개량·복합신약 등 한미약품이 개발한 의약품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글로벌 혁신신약을 위한 연구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요. 지난해 한미약품 매출 1조160억원 중 93.3%가 한미약품 스스로 개발한 제품을 통해 일궈낸 겁니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 없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란 철학을 토대로 30여 개에 이르는 글로벌 혁신신약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신약 개발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비만과 당뇨를 포함한 대사성질환’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지요. 특히 다양한 영역으로 접목,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한미약품만의 경쟁력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노피,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한 바이오신약들이 한미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후보물질들입니다.

▶한미약품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중국 연구소의 규모도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한미약품의 중국법인은 베이징에 있습니다. 제약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 기업 중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한미약품이에요. 창업주 임성기 회장께서 중국과 한국이 수교하기 전부터 현지 시장 개척을 주도했지요. 1996년 북경한미약품을 설립하고 연매출 2500억원에 이르는 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켰어요. 북경한미약품 매출의 중심은 어린이 의약품입니다. 임 회장님이 중국 시장을 개척할 때 중국 어린이들이 성인 약을 쪼개서 복용하는 것을 보고 어린이 의약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나간 일화는 유명합니다. 북경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인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는 월 230만 갑,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월 280만 병이 중국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의 성공비결이 궁금한데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비결이지요. 1400여 명의 임직원 대부분이 중국인입니다. 이 중 800여 명의 영업사원들이 중국 300개 도시, 9000개 병원에서 한미약품을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사원 대다수가 의학과 약학 전공자예요. 현장에서 북경한미 브랜드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북경한미약품은 현재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면서 자체적으로 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어요. 2008년에 R&D센터를 설립했고, 연구 인력만 169명으로 전체 북경한미 인력의 12.8%에 달합니다. 연구원 대다수가 중국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베이징대, 칭화대, 난징약대 출신이지요.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기술도 있을 것 같습니다.

▷‘펜탐바디’가 대표적인데,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에요. 현재 이 기술을 접목한 여러 신약 후보물질들을 중국의 경쟁력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인 이노벤트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접근하기 어려운 영장류 실험도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보유한 시설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출 극대화가 곧 내실경영, 결국 글로벌 신약 개발이 정답

▶올해 한미약품의 슬로건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내실경영’입니다.

올해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내실경영은 비용을 줄여 이익을 높이자는 의미로 쓰이지만, 한미약품에선 좀 다릅니다. 저희는 ‘매출을 극대화해 매출과 이익이 받쳐주면 내실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는 의미로 씁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60억원, 영업이익이 836억원이었는데, 매출의 약 19%인 1929억원을 R&D에 투자했어요. 올해는 실적이 좀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이미 올 1, 2분기 누적 매출이 545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49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노피에 지급해야 할 연구비 일부를 감액하면서 R&D 효율성이 더 좋아졌고, 영업이익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글로벌 신약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식약처가 최근 발표한 희귀약 지정 건수에서도 한미약품이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식약처뿐 아니라 FDA, EMA 등 해외 선진국의 의약 담당국에서도 한미약품의 여러 신약 후보물질들을 희귀약으로 지정한 바 있어요. 대사성질환, 항암 분야 외에도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으로 개발 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APSGLP-2 Analog(HM15912, 단장증후군)’ ‘LAPSGlucagon Analog(HM15136, 선천성 고인슐린증)’ ‘오락솔(혈관육종)’ ‘HM43239(급성골수성백혈병)’는 FDA와 EMA,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분야 신약 후보물질인 ‘LAPSTriple Agonist’는 ADA(미국당뇨병학회), EASD(유럽당뇨병학회) 등에서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글로벌 혁신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제약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제약산업의 영업이익률이 23%나 됩니다. 이런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건을 꼽으신다면 무엇일까요.

▷결국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답입니다. 신약개발은 성공 확률이 높지 않지만, 성공하면 그야말로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100여 년에 이르는 한국 제약산업 역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기업이 탄생하지 못한 건 기업들 스스로 혁신신약보다 안정적 내수시장 위주로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지요. 국내 제약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신약개발로 방향을 선회하는 건 기업들의 의지만으론 어렵습니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높지만, 역설적으로 도전에 대한 실패에는 매우 가혹하게 평가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에요. 제약바이오 산업은 실패를 자양분 삼아 끝없이 성장하는 분야입니다. 기업들이 리스크를 감내하면서도 과감한 도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실패와 성공을 구분하지 않고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문화가 정착돼야 합니다. 기업의 끊임없는 도전, 학계의 미래 혁신 주인공 양성, 정부의 과감하고 장기적 지원이 맞물려 시너지를 이룰 때, 한국이 진정한 제약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겁니다.

[대담 = 설진훈 국장 안재형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9호 (2019년 10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창립 50주년 맞는 2023년까지 글로벌 혁신신약 2~3개 개발 목표”

정규 15집 앨범으로 돌아온 임창정, 영원히 못 이룰 외사랑을 ‘십삼월’ 타이틀 곡에

최영 공유주방1번가 대표| “9번 사업실패 경험의 절실함 담아 ICT 기반 공유주방 플랫폼 만들었죠”

한봉호 타스톡 대표| 주식 만화 주인공, 재야고수 한봉호 대표 “지금은 주식 줄일 때… 차라리 金 사라..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집권 2~3년 차 대선 여론조사 때 거론 안된 잠룡 중 대통령 당선자 없어”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