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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광역시장 | “하늘·바다·기찻길 삼각 연결 부산을 ‘트라이포트’ 해양수도로”
기사입력 2018.11.28 1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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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부산광역시의 시정을 맡은 오거돈 시장은 “부산의 경우 현재 저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대기업 투자 확대 같은 정책의 직접적 수혜를 기대할 수 없고 정부 국비사업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부산 경제를 부흥시키는 문제 해결이 민선 7기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Q 부산시 비전과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는 무엇인지요.

민선 7기 도시비전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입니다. ‘시민 행복’을 도시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도시발전을 견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진정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간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의 종축 개발에 치중해 왔습니다. 수도권 독점 구조를 깨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해안 횡축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부산은 지리학적 이점으로 대륙과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지이자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의 접점에 위치해 있어,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가장 적합합니다. 이제는 서울, 인천 등 다른 도시와는 다른 차별화된 목표와 전략으로 동북아 해양 중심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늘길과 바닷길, 기찻길을 연계하는 Tri-port(공항-항만-철도) 복합물류시대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한반도 종단철도(TKR), 유라시아 대륙철도망(TSR, TCR) 연계를 통해 유라시아 관문으로서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겁니다.

Q 취임 후 추진하신 주요 시정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지금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산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민행복과 해양수도의 기틀을 마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갈등과 반목으로 일관되어온 부·울·경이, 이제는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실례로 안전성·소음대책·확장성 등 김해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을 공동 인식하고 부·울·경 공동 실무검증단을 구성했습니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1월 7일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처음 개최하고, 향후 부산발전과 국비확보를 위한 초당적 협력과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을 합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 오시장은 취임 이후 시정혁신 추진을 시작으로 도시외교 전략,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 등 부산의 미래를 위한 각종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형제복지원 사건 등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BRT시민공론화위원회 등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갈등사항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부산시 경제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활성화 방안이 궁금해집니다.

먼저 지역경제 체질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부산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산업의 전략적인 개편과 육성을 통해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등 전통 주력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해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파워반도체, 드론 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新제조업을 발굴·육성해 나가며 의료, 영상·콘텐츠, ICT, 금융 등의 지식서비스 산업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현(금융, 에너지), 동삼(해양·조선산업), 센텀(디지털콘텐츠, ICT산업) 혁신지구를 연결한 부산형 국가혁신클러스터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인 ‘혁신지구 시즌2’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면, 부산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일자리 창출이 현 정부 최대의 과제입니다. 이를 위한 노력 및 계획은 어떤 게 있는지요.

일자리 문제 해결은 市 단독으로,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만, 시민 행복도시를 실현하는 첫 번째 과제이자 시민의 바람이기에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민선 7기 일자리 로드맵을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서 최초로 공개(11월 6일)한 바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 편성에도 ‘경제·일자리 중심’에 핵심가치를 두었습니다. 부산형 일자리 창출의 핵심 방향 중 하나는 민간주도 사회적 일자리 확충입니다. 역 주민과 기업이 참여하여 중소규모 도시재생 일자리사업을 기획·발굴·추진하는 ‘OK일자리 사업’에 20억을 투자하는 등 시민 주도 사회적 가치 bottom-up(상향식) 일자리에 집중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역 혁신성장 체계 지원을 통한 일자리 확보 및 지역경제 활력 회복 노력도 병행한다는 복안이에요.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완화 등으로 중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자금 지원 등으로 경제 활성화 및 우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R&D 혁신 지원을 통해 국가 핵심기술 선도 개발과 지역특화 기술 사업화로 전략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갈 겁니다.

Q 남북평화시대 도래와 부산의 역할이 궁금해집니다.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남측 방북단 공동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5가지 교류협력 사업을 제안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한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남·북 영화 및 영화인 교류, 부산과 북한 환동해권 해양도시(원산, 나진, 청진)간 교류·협력, 남·북 공동어로 활성화를 위한 북한 해역 공동연구, 유라시아 청년 대장정 북한 경유협력 등이 있습니다. 새로운 평화의 시대, 남북 교류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부산이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여, 남북교류협력을 주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 TF 구성 및 남북교류협력 실무협의회 신설 등 각 단체 및 기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추진해 나갈 겁니다.

Q 아무래도 부산지역에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관심이 높아 보입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복안은 무엇인지요.

동남권 관문공항은 침체된 부·울·경의 상생은 물론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백년지대계입니다.
부산이 진정한 동북아 해양수도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의 물류 중심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안이에요. 현재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실무검증단을 구성하여, 김해공항 확장안이 가지는 소음, 안전, 확장성 등의 분야별 쟁점에 대한 검증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국무총리 산하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했고,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 및 결과를 도출해 낼 예정입니다. 아울러 동남권 관문공항의 문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하나된 힘’ 없이는 이루어내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결집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9호 (2018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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