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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펀드매니저 대해부] (9) “무역전쟁에도 매출성장·턴어라운드 관련주는 기회 ‘라임스타일’ 공모펀드도 하반기 내놓을 것”
기사입력 2018.07.31 11:10:36 | 최종수정 2018.07.31 13: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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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를 넘어 거목으로 우뚝’

라임자산운용은 2012년 8월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6년 만에 국내 대표적인 독립계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뒤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2년 말 191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7월 기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He is... 1979년생으로 대학시절 주식투자에 입문했으며 연세대 재무연구학회인 ‘YFL’에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았다. 우리은행 주식운용부, 브레인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2년 독립해 투자자문사를 열었다. 2015년 헤지펀드운용사를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공모펀드 시장을 노크하는 등 창업 6년 만에 운용자산 2조원을 넘어서며 국내를 대표하는 독립계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라임의 성장에는 언제나 원종준 대표의 뛰어난 혜안이 빛을 발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긴밀하게 움직여 대체투자와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했다. 사람의 재능을 읽는 능력도 탁월하다. 공들여 영입한 인재들은 회사의 성장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원종준 대표의 파트너로 성장했다. 사모펀드시장의 거목으로 성장한 원종준 대표와 라임자산운용은 숨 쉴 틈도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함은 물론 퇴직연금운용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업계는 원 대표의 행보가 위축된 공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학시절 투자실패에 ‘뼈 맞아’

“끝장 보자”는 생각으로 펀드매니저 입문

Q 워낙 업계에 대학투자동아리 출신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대학동아리 출신들이 업계에 활약을 하고 있어서 회자가 많이 되고 있는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웃음) 서울대의 스믹(SMIC)이 주식투자를 주로 하는 곳이었다면, 제가 속해 있던 연세대 YFL(Yonsei Financial Leaders)은 주식보다는 파생상품이라든지 채권·부동산 등 금융투자시장 전반에 관해 다루는 동아리로 주식투자의 비중은 작았습니다. 출신 졸업생이 400여 명 정도인데 주식 쪽에는 50여 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재무학회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저는 그중에서 주식투자에 특화되긴 했지만 학회에서 금융투자 전반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대학시절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수익률은 괜찮았습니까?

제가 2학년 군대 가기 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그때가 1999년도 IT버블의 끝 무렵이었습니다. 아무 종목이나 사도 다 오르던 시기였는데 작은 성공을 거두다 보니 제가 엄청 잘하는 줄 알았어요. 겨울방학 시작하고 본가에 가서 아버지께 “앞으로 IT가 엄청난 호황을 맞을 것이다” 하며 투자를 하십사 설득을 했습니다. 1억원을 빌려 투자에 나섰는데 이듬해부터 박살이 났습니다. 그리고 6월에 도망가듯 입대를 했습니다.(웃음) 당시 1억원이면 상당히 큰 금액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제 자존심을 염려하셨는지 한 번도 묻지는 않으시더라고요. 만회하고자 군대에서 간간이 신문을 보고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 투자지시를 했는데 돌아보면 사실 말도 안 되는 거였습니다.

Q 투자실패에도 펀드매니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역을 하고 난 2003년부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님이 주식시장에서 엄청나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막연하게 ‘나도 나중에 저런 회사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으로 끝장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졸업연도 여름방학에 삼성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인턴에 지원을 했어요. 삼성은 떨어졌습니다.(웃음) 그래도 은행에 들어갈 거란 생각은 못했어요. 근데 마침 우리은행 황영기 회장님께서 오신 다음에 전문직군제를 도입해서 증권운용부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해서 입사해 정규직 전환이 된 케이스죠.

Q 트러스톤, 브레인자산운용 등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 하우스를 거친 배경이 창업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을까요?

은행에 있을 때 개별종목 투자보다는 선물옵션 트레이딩이 주 업무였어요. 그래서 주식투자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이직도 하게 된 거죠. 운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트러스톤으로 옮길 당시 황성택·박건영 대표님 함께 계실 때였고 박건영 대표님이 독립할 때 브레인자산운용으로 합류했습니다. 두 거장 밑에서 주식을 많이 배웠고 동시에 두 분이 독립계 자산운용사를 키워 나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었죠. 그때의 경험과 가르침이 원동력이 되고 창업을 위한 용기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사위 3개의 법칙’ 새로운 도전이 라임의 힘

▷원종준 대표의 핵심운용철학은 ‘변동성을 줄이는 투자’로 정의할 수 있다. 일명 ‘주사위 3개의 법칙’은 그가 항상 강조하는 지론이다. 주사위 하나를 던지나 셋을 던지나 나오는 결과치의 평균값(수익률)은 비슷하지만 주사위 셋을 던져 나온 평균값의 변동성은 훨씬 작다. 매우 높은 확률로 2.5~4.5 사이에 수렴된다. 이런 식으로 성격이 다른 몇 개의 자산을 섞어놓으면 투자자 입장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원 대표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헤지펀드, 공모펀드 등 새로운 시장의 접근을 마다하지 않는다. 변동성을 줄여 확률을 높여 나간다면 어떤 분야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Q 창업 후 초창기 주식운용에 집중하다가 대체투자하우스로 변신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변신은 아닙니다.(웃음)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체투자분야를 추가했는데 마침 시대의 흐름이 변동성을 줄여나가려는 (대체투자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성과도 나다 보니 수탁고가 많이 늘어난 것이죠. 워낙 라임이 대체투자하우스로 알려져 있지만 약간은 부담스러운 부분이 2012년 투자자문사를 시작할 때 주식으로 시작해 한때 7500억원까지 늘어났거든요. 대체도 잘하지만 주식형도 준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Q 이종필 부사장님은 다소 늦게 합류했는데 지금은 파트너가 되셨습니다.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종필 부사장이 IBK증권과 HSBC증권에서 정말 잘나가는 애널리스트였어요. 저랑 동갑이고 하다 보니 예전부터 잘 알고 지냈는데 이 친구도 창업에 꿈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라임에서 세미나도 해주고 하면서 인연을 이어나가다가 저한테 창업에 대해 많이 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창업이 쉽지 않다. “그럴 바에는 같이 하자.(웃음)”고 제안을 했죠. 대체투자 부분에서 워낙 잘해줬고 회사를 이렇게 키우는 데 1등 공신이기 때문에 당연한 보상이자 약속이었습니다.

Q 공모펀드시장이 사실 어려운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현재 공모운용사로 전환 신청을 한 상황이고 그에 맞춰서 새로운 주식운용본부장(CIO)도 모셔 왔습니다. 홍정모 본부장이 오면 또 다른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러스톤이 자산운용사로 바뀌고 제가 갔을 때 2008년 5월에 한 달 있다가 칭키스칸 펀드를 론칭했습니다. 낸 지 두 달 만에 금융위기가 터져서 시장이 박살났습니다. 박건영 대표님이 운용을 하셨는데 코스피 대비 20%를 아웃퍼폼했습니다. 시장이 바닥을 지나서 확인했을 때 수탁고가 확 늘었습니다. 지금 G2 무역전쟁과 미국시장이 10년간 상승한 점 등 부담이 없진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새롭게 공모펀드에 전사적으로 노력해 수익률을 내다 보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거라 봅니다.

Q 원 대표 님 하면 주사위론이 떠오르는데 사모펀드 투자자의 특성상 변동성을 줄이는 것보다 고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주사위론을 이야기하면서 변동성을 줄이자고 했던 것은 당시 주식롱숏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변동성이 컸어요. 주사위를 1개 던졌을 때와 3개를 던졌을 때 평균기대값은 같지만 3개를 던지면 변동성은 반 가까이 줄어드니까 비슷한 기대수익률을 가진 여러 상품을 엮어서 멀티에셋펀드를 냈고요. 작년부터는 고위험까지는 아니지만 메자닌 투자펀드라든지 높은 수익률을 내는 펀드들도 있어서 지금은 고객들의 스펙트럼도 다양화됐습니다. 홍정모 본부장이 새롭게 오면 주식 쪽도 2개로 나눠서 롱(Long) 쪽에 오픈된 특색 있는 펀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개인투자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회사투자에 거의 모든 자금이 들어가 있어서 지금까지 사실 투자할 돈이 없었습니다.(웃음) 올해부터는 조금 인센티브 배당을 받아서 여윳돈이 생기는데 새로운 홍정모 본부장이 출시하는 공모펀드에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Q 공모펀드 전환에 대해 고객이나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업계에 계신 분들이 “공모시장 어려운데 굳이 왜 진출하려고 하느냐?”고 정말 많이 물어보시더군요.(웃음) 자금이 부족한 개미투자자들에게도 사모펀드에 접근이 가능한 사모재간접펀드로 상품을 차별화하고 퇴직연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을 드리곤 하는데, 한 대형증권사 본부장님께서는 라임이 퇴직연금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찾아와 독점적으로 몇 개월만이라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아직도 퇴직연금펀드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90% 이상인데 2~3년 뒤에는 분명 바뀔 것이라 보고 충분히 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공모펀드) 상품 라인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가요?

기존의 일반적인 주식형펀드를 낼 생각은 없어요. 정말 에지 있다고 생각하는 펀드를 출시할 생각입니다. 종목을 줄인 절대수익형펀드, 사모재간접펀드를 일단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이 출시한 사모재간접펀드가 수익률이 좋은데 저희 새턴펀드를 상당한 비중을 담고 있습니다. 저희가 잘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재간접펀드로 잘 담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어떤 구조로 설계될까요?

보통 주식형펀드는 90% 이상 주식을 담고 있는데 자산배분을 적극적으로 하고 벤치마킹 지수(BM)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현재 어려운 장에도 콘텐츠 기업이나 삼성전기 등 MLCC 관련 기업들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잘하는 성장산업에 있는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Q 퇴직연금 운용에 대체투자 재간접펀드가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높은 비용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퇴직연금 펀드가 아직까지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고 금리도 낮아지고 수익률이 정체되다 보니 비용에 민감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도 분명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재간접펀드는 펀드 중의 펀드이다 보니 비용이 조금 높아질 수 있지만 안정적으로 5%를 낼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주식전문가로서 현재의 시장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주가가 올라온 기간을 보면 2008년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미국은 10년 가까이 올라서 작년 초부터 전 세계 그루(Guru)들이 미국시장 고점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근데 지금 나스닥은 계속 신고가 갱신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상승기간은 비슷한데 상승률은 크게 못 미친다는 점입니다. 이외에 금리나 인플레이션도 과거 대비 심각한 수준이 아니기에 위기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Q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해주신다면?

제가 최근 한 칼럼에 한국주식시장의 저평가 이야기는 희망고문이라 쓴 적이 있습니다. PER나 PBR로 보면 저평가는 확실한데 힘든 이유는 매출 성장률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당장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50%가 상승했는데 시장은 25%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몇 년간 구조조정하고 효율화를 통해 올랐지만 매출성장은 부진했거든요. 반도체 이후 매출성장을 견인할 업종이 없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습니다. 무역전쟁 속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한 업종을 보면 매출성장이 있는 기업들입니다. 주식시장 조정은 많이 와서 지수가 더 빠질 것 같지 않고 올라갈 가능성도 크진 않다고 보지만 그러한 성장업종에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철저한 인센티브와 보상, ‘사원회사’ 라임의 실험과 도전

▷라임은 여의도에서 대표이사 지분이 가장 적은 자산운용사로도 유명하다. 원 대표와 이종필 부사장의 지분이 각각 약 25%가량이며 나머지 50%가량은 나머지 직원들이 가지고 있다. 임직원 전체가 주주인 ‘종업원 지주제’를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구성원의 성과에 대해 인센티브 외에 배당금을 통해 나눠서 책임의식과 도전정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원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실제 라임은 “자산운용사가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권한을 적극 위임하는 원 대표 전략 덕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원 대표 스스로도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특히 그가 투자한 한 소셜벤처는 올 10월 IPO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국내 최초 행동주의 헤지펀드 ‘라임 데모크라시’를 출시하기도 했다.



Q 공모펀드 진출과 함께 프라이빗에쿼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선언하셨는데요?

앞으로 PEF시장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란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해 보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PEF라는 비히클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특이한 케이스가 상속증여세가 50%로 낮지 않은 편이잖아요. 세대 이전에 따른 부담이 있다 보니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PEF의 역할도 10년간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바이(Buy)사이드에서 유망한 산업이라 판단해 진출하게 됐습니다.

Q 지분구조가 특이해요. 사원회사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있는지?

라임의 지분은 제가 4분의 1, 이종필 부사장이 4분의 1, 나머지 직원들이 50%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의도가 바뀌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공모운용사들의 매니저들이 인센티브를 정확하게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여에 비해 금액도 적고 분할해서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직이 많아지는 것이죠. 이해상충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고객들이 벌면 직원들도 같이 벌고, 주주들도 배당을 통해 수익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 덕분일까요? 라임의 이직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원들이 모두 주주이니 당연히 회사 재정상황은 물론 단기·중기·장기 비전을 모두 공유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 운용사이드 외에 백오피스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런트만 잘된다고 회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교육수강이나 도서구입비는 무제한으로 지원을 하고 체력단련비 지원 등 복지제도에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Q 벤처투자와 함께 사회적 기업투자에도 관심이 많은데?

큰돈은 아니지만 여러 기업에 투자를 해왔고, 7월 말부터 정부가 만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첫 ‘임팩트 투자’ 운용사로 선정돼 본격적인 투자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니저로 활동을 할 때도 미국도 VC시장이 발달하는 것을 보면서 몇몇 엑셀레이터 모임에 참가해 보니 시장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실제 좋은 기업들도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죠. 전략이나 마케팅에 대한 조언도 줄 수 있어 함께 성장하는 재미도 있는 분야였습니다.

Q 사회적 기업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해서 실제 성공할 수 있다면 이 시장도 판이 커질 것이란 생각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제네럴바이오라는 회사는 IPO를 앞두고 있는데 그 회사는 직원의 3분의 1이 장애인입니다. 토도웍스는 일반 휠체어에 사용하는 휠체어 전동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이미 출시된 상품들의 고급형과 보급형의 가격 갭이 커서 틈새를 공략한 기업이죠. 작년 연말에 독일의 박람회에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수주를 받으며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을 하셨는지?

큰돈을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제네럴바이오는 장외가 기준으로는 6배 정도 수익을 얻었습니다. 토도웍스는 성공 가능성을 보고 더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성공사례가 나오면 굳이 정부에서 성장금융을 만들고 강제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 봅니다. 시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Q 창업 6년 만에 AUM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셨는데 향후 중장기적으로 목표로 한 비전이나 숫자는 있으신지?

2조 5000억원 정도 운용을 하고 있는데 목표로 하는 수탁고는 딱히 없습니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서 ‘자산운용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공모전환도 그 일환이고 부동산이나 PEF본부는 다른 데에 아직 없는 조직입니다. 각자사업본부에서 시장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업계에서 어떤 자산운용사로 기억되고 싶은지요?

도전정신이 강하지만 뜯어 보면 내실도 잘 관리되고 있는 건실한 운용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사실 라임에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다른 회사가 다루지 않는 메자닌에 투자한다든지 기업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모습에 우려를 보내시는데 사실 구조를 보면 충분한 담보와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리스크는 피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스크 관리를 잘해서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분야에서도 수익을 잘 낼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대담 설진훈 편집장 정리 박지훈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5호 (2018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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