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년 월 제 호]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김호원 나린아토 대표 | 가죽보다 화려하고 질긴 코르크 신발·핸드백 소재로 각광
기사입력 2018.04.03 10:43:28 | 최종수정 2018.04.03 11:01:2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He is 액세서리와 캐시미어 등을 수입하는 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유통대기업에 근무하다 창업,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이후 나린아토로 재기, OEM 납품과 자체 브랜드 ‘벨로코(Belloco)’로 패션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천연 코르크 원단 제조기업 빌라니(Villani Leonello snc)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었다.

거리 곳곳에 가죽공방과 수제화 전문점이 자리한 서울 성수동. 이른바 ‘성수동 가죽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빌딩의 아담한 공간에 둥지를 튼 ‘나린아토(NarinAto)’는 코르크 원단으로 패션잡화를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무실 곳곳에 전시된 지갑, 백, 구두, 신발 등 갖가지 패션 액세서리의 소재는 모두 코르크. 하지만 그동안 보고 듣고 알고 있던 여타 코르크와는 차원이 다르다. 알록달록한 컬러 프린팅으로 마무리된 원단부터 격자무늬 안에 손으로 직접 문양을 수놓은 수제 원단, 화려한 꽃이 싱그럽게 피어난 원단까지, 최상급 가죽이라 해도 믿을 만큼 뽀얗고 부드러운 코르크가 ‘이게 진정한 코르크 원단’이라는 듯 보는 이의 눈을 홀렸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코르크를 생산하고 있는 빌라니(Villani Leonello snc) 사의 원단입니다. 엠보싱, 레이저마킹, 디지털 프린팅, 특수 컬러 염색기법까지 독보적인 기술로 정평이 난 브랜드예요. 여기에 코르크 자체의 가벼움, 발수성, 친환경성이 더해지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호원 나린아토 대표가 소개한 빌라니의 고객 명단에는 실제로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지미추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품 브랜드들이 그득했다. 그리고 최근 그 명단의 마지막에 나린아토가 한국 독점권을 계약하며 이름을 올렸다.

“사실 빌라니가 왜 우리 같은 소기업을 선택했는지 지금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아마도 이름 없는 작은 기업이 먼저 나서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개발에 나선 걸 예쁘게 보지 않았나 싶어요.”

직원들과 디자인 회의 중인 김호원 대표



▶대체 원단으로 코르크의 시장성은 무궁무진

국내시장 키우고 싶어

수줍게 말문을 열었지만 김 대표가 이끄는 나린아토는 그동안 빠르게 변해가는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 고민을 거듭했다. 그렇게 찾은 소재가 코르크였다.

“패션 분야를 비롯해 리빙, 아웃도어, 잡화, 하다못해 컵홀더, 반려견 목줄까지 사용 범위가 무궁무진했습니다. 가장 좋은 코르크를 찾는 게 급선무였어요. 빌라니를 만나고선 소량의 원단을 수입하더라도 시장에서의 장단점을 파악해 개선점을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곧 신뢰로 이어졌다. 여타 국내 기업이 국내 독점권을 논했지만 빌라니는 결국 나린아토를 찾았다. 빌라니 내부에서도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만큼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아직은 코르크에 대한 국내시장의 반응이 넓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과 국내 코르크 시장을 다져갈 생각입니다. 어려움이요? 그간의 위기도 직원들이 똘똘 뭉쳐 헤쳐 왔어요. 신뢰만큼 확실한 비즈니스 공식이 또 있을까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안재형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1호 (2018년 04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의 펀드매니저 대해부] (5) 한국 ETF 선구자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데뷔 50주년 맞은 ‘가왕’ 조용필 | 68세의 현역, 전설로 남기엔 아직 이르다

한국계 홍콩증시 상장 1호 ‘코웰이홀딩스’ 곽정환 회장 | 10년째 애플에 카메라 모듈 납품 맨손으로 中..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 | “한의약도 첨단기술 접목하면 미래 먹거리”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 세계 3위 규모 가상화폐 ‘리플’ “매일 10억달러 이상 실시간 국제 송금..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